교통사고 막장 가해자 때문에 많은 생각듭니다.

Svenka2008.08.10
조회410

안녕하십니까,

저는 동네 조그만 병원에서 진료하는 의사입니다.

금일 교통사고로 다친 학생과 학생의 아버님께서 내원하셨었습니다.

여느 교통사고 진료이겠거니 했으나 사연을 들어보니 참 답답하고 황당하더군요.

 

이 학생은 자전거를 타고 주행 중이었는데 우측에 난 길로부터 차가 나와서 자전거의 오른쪽 옆을 들이받은 사고였습니다. 사고 내용 자체는 크게 이상하지 않았고 부상 정도도 크게 중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가해자(나이 지긋한 분이라 합니다)의 행동이 정말 막장이더군요.

 

일단 내리자마자 학생에게 소리친 것을 물론이고 학생의 아버님이 현장에 도착하자 아이를 어떻게 키웠길래 이렇게 차 앞에서 쇼하냐고 했답니다. 그러고 나서는 갖은 욕설 섞어가며 자기가 학생 깔아뭉게 죽일 수도 있었는데 살았으니 자기한테 무릎 꿇고 감사하다고 하랍디다. 피해자 학생과 아버님은 하도 어의가 없어서 일단 모두 경찰서에 갔다합니다. 가서도 아주 자기 집인양 난리, 욕설을 퍼붓고 자기가 OO구의 발전에 얼마나 기여한줄 아냐고 큰 소리치고 내가 OO구에서 뭐하는 사람인 줄 알아 식으로 계속 떠들었다 합니다.

 

피해자 학생과 아버님은 듣다 듣다 견딜 수 없어서 일단 학생의 부상 정도 평가와 치료를 위해 경찰서에서 저희 병원으로 오셨던 것입니다. 가해자는 계속 그곳에서 자기PR에 열심이었다 합니다.

 

참...환자분들을 진료하면서 많은 사연과 상황을 접합니다만...21세기 들어서도 아직 우리 대한민국에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는 것이..저도 아이 키우는 아빠로서 답답하네요...

 

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이런 상황을 헤쳐나가려면 어찌 해야되는지요... 정말 몰상식한 사람에게는 도덕도 양심도 법도 질 수 밖에 없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