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본 한국.

201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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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 아직 이십 년 채 살아보지 못한 나이지만 내가 한국에서 생활해본 햇수는 겨우 2년. 외국에서 태어났지만, 애국심 강한 할아버지가 위증까지 서시면서 한국으로 출생신고하시고,두 개국어가 공용되는 나라에서도 굳이 한글부터 가르치신 부모님 덕에 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내가 대한민국에 대한 애국심을 의심해본 적이 없다.초등학교 때 한국을 욕하던 괘씸한 아이들을 때려준 적도 있고, 중학교 때 독도가 한국땅이라는 프레젠테이션도 했었다. 비록 외국에 살지만 그만큼 한국에 대한 애착심도 강했고, 어제나 한국사회의 일부가 되고 싶었다. 
지금 나는 대학의 갈림길에 서 있다.어릴 때부터 외국에서 산 나는 4개국어하고, 좋은 대학도 붙어놓았다.하지만 나는 한국사람으로서, 비록 작더라도 당연히 내 재능을 한국사회에 공헌하고 싶고, 앞서 말했듯이 한국사회의 구성원이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당연히 한국으로 대학을 가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하여 이미 붙어놓은 외국대학도 과감히 포기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생각이 바뀌는 거 같다. 인터넷으로 접하는 수많은 뉴스 기사들. 그중 십중팔구는 살인사건, 학교폭력, 정치인 비리.최근 발생한 수원 살인 사건, 제노포비아.또 며칠 사이에 학교폭력,학업으로 인해 자살한 중학생들.그리고 방금, 등록금 때문에 빌린 사채를 갚지 못해 술집에서 일하는걸 알게 된 아빠가 딸을 살해하고 자살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기사를 읽고 난 나는 가슴이 너무 갑갑해졌고, 속에서 모든 걸 지탱하고 있던 게 무너져내리는 느낌이었다.도대체 언제부터 시민들이 범죄자들 때문에 벌벌 떨고, 민주주의라는 이름 아래서 충분한 자유를 누리지 못하게 된 걸까? 내가 어렸을 때 이런 뉴스를 접하지 못해서 몰랐을 수도 있지만, 한국사회는 지금 너무 핍박해져 있는 거 같다.충분히 재능을 살려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학생들이, 오직 시험과 성적으로 분류되고, 결국엔 죽음의 벼랑 끝까지 몰린다. 말 없는 피해자의 인권은 처참히 짓밟혔지만, 살아있는 흉악한 가해자의 인권은 헌법으로 보호받는다. 
......
물론 좋은 일도 많다고 생각한다. 다만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기사에 묻혀서 잘 알지 못할 뿐.하지만 저런 기사를 읽으면서 문득 '내가 굳이 미래가 보장된 외국생활을 버리고 한국을 선택하는 게 맞는 선택일까? ' 이런 생각이 든다. 솔직히 무섭고 겁나기도 한다. 한국사회가 날 반겨주지 않으면 어떡하나. 나도 저런 피해자중 한명이 될까 두렵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한테 내 출생지가 해외라고 얘기하면 가끔 이런 대답을 듣곤한다. "와 그럼 완전 외국사람이네?", "한국사람도 아니잖아 그럼". 이런 대답을 들을때마다 한국으로 가고싶은 의지가 약해진다.나는 내가 뼛속까지 한국사람이라고 굳게 믿는데, 꼭 찬물을 끼얹인 느낌이다.
하지만 한번 한국사람이면 끝까지 한국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사람들이 뭐라할지언정, 한국에서 열심히 노력해서, 영향력있는 사람이 되어 사회의 잘못된 점을 바로 잡고 싶다.그리고 만약 이 글을 읽는 분이 계신다면, 해외에서 이런 말 못할 고민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는걸 알아주시길바란다.     

네이트 뉴스보다 이 답답한 심정을 어디다 하소연할지 모르겠어서 여기에 남겨봅니다. 그냥 혼잣말처럼 해본 얘기니까 말투는 좀 거북하더라도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