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밤 맞았다고 교사를 경찰에 폭행으로 고발(?)

김인숙2012.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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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중학교에서는 학교폭력이니 운동장에서 피투성이 되도록 일진을 가리기 위해 맞짱을 떴다는 기사가 떴네요. 매일 아이들은 학교폭력으로 자살한다고 하고....정말 이 나라가 어떻게 되려고 이러는지...

  대체 학교란 뭐고 학생은 뭔지...뉴스를 볼 때 마다 답답해 지는 요즙입니다...

 

 

 

  제 친구는 중학교 교사입니다.

  매일 학교에서 아이들 생활지도를 담당해야하는 생활지도부라고 하더군요.

  생활지도가 뭘까요? 교사라면 학교에서 공부나 잘 가르치면 되는줄 알았는게 그게 아니더군요. 두발, 복장,  지각, 실내 생활, 교외 생활 등등 아이들의 학교생활 전반에 대해서 규제하고 잔소리해야하는 악역아닌 악역을 맡은거라고 하더군요. 학교 내에서는 모든 교사들이 가장 하기 싫어하는 일 중에 하나라고 하네요. 그렇겠죠. 아이들 불러다 잔소리 하고 벌점 주고, 때로는 얼굴 붉힐 일도 많고 심한 경우에는 법적으로 금지 되었다고 하나 필요한 경우라면 체벌을 해야하고 학부모에게 전화해서 학교 생활을 상담하는 등 한 마디로 아이들이 싫어하는 행동만 하다보니 인기 있는 선생님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거니까요.

  솔직히 교과 지도 외에 그런 생활지도가 필수라고 하지만 '체벌'이 금지된 지금...벌점을 준다, 봉사활동을 시킨다고 해도 그게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바깥에서 보는 저도 좀 머리를 가로젓게 됩니다.

 

 

  그런 제 친구가 어제 술이 떡이 되서 전화 했더군요.

  경찰이 학교로 와서 조사를 하고 갔답니다. 학교에서 꼴초로 유명한 녀석이 있는데 교외에서(교외라고 해봐야 학교가 아파트 단지 안에 있으니 학교 담만 벗어난 지가 사는 아파트 단지였겠죠) 담배 피다가 적발이 되어서 교내 봉사 활동을 해야하는 녀석이 매번 늦고 전혀 반성하는 기미가 없어서 '꿀밤'을 한 대 때렸는데...그걸 경찰서에 가서 폭행을 당했다고 고발을 했다는 겁니다. 요즘 학교 폭력이 워낙 시끄러운 때라 예전 같았으면 '장난'쯤으로 생각하고 오히려 학생을 혼내서 보냈을 경찰도 '신고'가 들어왔으니 조사는 해봐야 한다고 학교까지 상담을 나온거라고 하네요.

 

 

  "진짜 꿀밤 한 때 밖에 안 때렸는데......흑흑....진짜 억울하다."고......하면서 친구는 어느새 울먹이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경찰도 있는 앞에서 물어봤어. 그러면 원하는게 뭐냐고. 그랬더니 나만 전근가면 된데." 술도 잘 먹지 않는 녀석인데...술을 많이 먹었는지 많이 속상했는지...울고 있더라구요. "아니 중이 싫으면 절을 떠나는거지 맘에 안들면 지가 전학가면 되지 선생님 보고 가라는게 말이돼??" 거기서부터 저 또한 흥분... "그렇게 사람 쪽팔리게 쇼 다해놓고는 수업 끝나고 와서는 미안하다고 한다. 미안하다면 다냐? 그런데 더 웃긴건 교감샘 전화와서 애가 미안하다고 하면 무조건 괜찮다고 하란다." 그러면서 또 꺽꺽 거리네요....뭐라고 위로를 해줘야 할지 몰라서 같이 욕만 들입다 해줬는데...참 답답하더군요.

  교사도 분명 사람입니다. 물론 꿀밤을 때린건 제 친구가 잘못한거 맞습니다. 그렇다고 꿀밤 한 대에 경찰서에 신고를 한다는 것도 이해가 안되고...그런 학생의 행동에 교사니까 어른이니까 무조건 괜찮다고 하라는 학교측의 말도 화가 나더군요. 게다가 그렇게 넘어간다면 앞으로 학교의 생활 지도는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그 학생 앞으로도 담배 피겠죠...봉사활동 나오라고 해도 늦게늦게 나와서 아니면 안나올지도 모르죠...그래도 더 털끝하나 못건드리겠죠...그런 학생들 부모님들도 학생들 봉사활동 시키고 벌점 먹는거 전혀 무서워하지도 않는다고 하더군요. 

 

 

  대체 우리 나라의 교육은 어디까지 간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