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안주는아빠,19살딸가장.

죽고싶어요2012.04.20
조회148

안녕하세요.

현재 대한민국 19살 여자사람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흔녀고등학생이네요...

겨우 학생인데, 저도 다른 학생친구들처럼 음슴체를써가며 신나고재밌는글을 써보고싶어도,

지금 제 여건이 절 그렇게 허락못하게 만듭니다.

길더라도 제발 읽고 좋은 답변좀 부탁드릴게요.

하루에도 열두번도 더 가출충동과 자살충동을 느껴가며 돈을 벌고있습니다.

 

저희아버지는 제가 아주 어렸을 적 부터 한 지붕아래에서 살았던 기억이 없는사람입니다.

제기억으로는 어릴 적 아빠를 볼수있는 것은 오직 어머니뿐이셨고,

어머니도 어떤 음침한 건물 안으로 들어가며 제 남동생과 저를 밖에 잠시 기다리라며 놔둔채

보고올 수 있었던 것같습니다.

어린 나이라 그건물이 뭐하는 곳인지는 전혀 몰랐었고,

이제와서 어느정도 생각해보니 그 건물은 교도소였습니다.

 

어느정도 나이가 차고난 뒤에야 가정사를 제대로 알게돼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잘나가는 생수통의 한 회사사장으로 우리들은 덕분에 어릴적부터

부와 귀를 누리고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 회사가 부도가 나기시작하며 우리 집은 타락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부도로인한 엄청난 빚과함께 집 이리저리 빨간딱지가 들러붙었고,

아버지는 그렇게 우리를 버린채 흔적도 없이 사라졌더랍니다.

알고보니 도박이더군요.

도박으로 모든 돈을 다 날린 채 결국 잡혀 교도소에 들어간겁니다.

 

아버지가 그곳에서 나왔던 건 제가 초등학교 2학년 쯤 돼었던것같네요.

집에 들어와 한 4년을 살았나요.

그 4년간 흔한 초등학교 운동회조차도 함께 가본기억이없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아버지는 항상 담배냄새를 풍기며 저에게 배춧잎을주었던 것이 전부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배춧잎만 손에 쥐어주면 단 줄 아는게 우리 아버지입니다.

제가 초등학교 6학년이었나요,

아버지는 또 흔적도 없이 사라지셨고 고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진 연락한 통 없다가,

중3 졸업쯤에 연락이 닿았습니다.

 

그때당시까지만해도 어머니께선 제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아버지의 직업이 무엇인지

가르쳐주지도 않더군요.

고등학교를 올라와서 그 직업이 '불법카지노딜러'란 것을 알게돼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역시 얼마 가지않아 덜미를 잡혀 지금은 도망다니는 신세입니다.

포효기간이 있다는데, 그 기간내에 잡히지만 않으면 무죄로 판별되어 잡혀도 소용이없다죠

그 기간이 되기까지 피하며 도망다니는 겁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 상태로 어디선가 또 돈판을 벌려가며 많은 돈을 벌어들입니다.

 

아버지의 손에 들어올수있는 돈은 한 달에 적게는 2천에서 많게는 1억정도.

어마어마한 돈입니다.

하지만 이 돈요?

아버지가 입고있는 '티 쪼가리'한 장이 40만원이 넘습니다.

동생 한달 학원비이며 장을 보아도 몇 번을 볼수있는돈입니다.

신고다니는 신발은 기본적으로 구*, 벨트는 돌*앤가바나. 심지어 바람막이 역시 80~90은왔다갔다합니다.

이 정도면 어느정도인지 아시리라 믿겠습니다.

 

이런사람이,

가장이라 불리는 그런사람이,

저희집에 생활비는 한.푼.도 주지않고있습니다.

이제 막바지고딩인 저와, 반대로 특목고입시전형으로 돈샐구멍 뻔히 보이는 저히 동생,

그리고 갱년기+협착증+오십견인 아픈몸을 끌고 생활비를 버는 엄마.

이렇게 셋이 살고있습니다.

 

덕분에 전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어머니를 도와 가게를 같이 운영하고있습니다.

생활비를 벌기위해서,동생 학교등록금을 조금이라도 밀리지않게하기위해서말입니다.

더 웃긴건,

처음 이 가게를 인수할 때 필요했던 돈이 계약금권리금에 인테리어비까지 합쳐 총 3천이었는데,

그 돈은 분명 아버지께서 주신다고 약속을 하셨기때문에,

저희 쪽에선 이미 계약서까지 작성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계약날짜가 다가오자 아버지께선 돈 없다며 오리발을 내미시는 것이었습니다.

 

그 돈으로 차를 바꿨더군요. 렉*스로.

그러니까 한 마디로 우리 가게 인수할 돈으로 차를 산겁니다.

덕분에 인수할 가게는 결국 대출을 내어 인수를 할수있었고,

현재 빚을 조금씩 갚아가며 생활비를 벌어가고있는 실정입니다.

 

동생등록금,관리비,생활비,학원비,가게유지비,차유지비,제학교등록금과급식비.

모든게 둘러보면 돈 들어갈 곳밖에없는데,

돈이 나올 수있는 곳이란 그저 엄마와 제가 운영하고있는이 가게 하나뿐입니다.

그러다보니 저의 경우엔 고등학교1학년부터 지금까지 친구들과 제대로 어울려본 기억도 없구요.

애들 주말이라고 노래방가고 시내 놀러갈 때 전 물건하나라도 더 팔기위해 피눈물을 내어야했고,

애들 가족이랑 여행간다고 신나해서 자랑할 때 전 어머니에게 괜찮다고,그래도 이번 달 살아갈 돈은 벌은 것같다며 위로하며 지내왔습니다.

 

하고싶은 것도,보고싶은 것도 정말 많은 나이라고 주위 사람들도 저를 가엾게 보더라구요.

하지만 투정거리고 철없게 굴어봤자 벗어날 수 없는게 현실인지라,

그냥 현실을 받아들이며 살아가고있습니다.

 

어머니도 안좋던 몸이 더욱 악화돼어 요즘엔 거의 몸을 끌어가며 일을하고있구요.

어제는 목디스크증상이 나타나는 것같아 없는돈 모아모아 (이것도아버지가 전혀 보태주지않은,)

ct를 찍으러갔었거든요.

데리고간건 아버지였습니다.

그래도 와이프라고 병원은 같이가주는구나 조금 기분이 좀 편해지려던 참에,

그날 저녁 어머니께서 집에 돌아와 펑펑 울음을 터뜨리는겁니다.

말인 즉슨,

어머니가 씨티를 찍기위해 링겔을 맞고 잠시 있는동안,

아버지는 그사이 나가 또 50얼마짜리 옷을 사오셨다고, 정말 화가나더군요.

병원비도 안보태주며서, 옷까지 사나요.

아니 그것보다 와이프에대한,가정에대한 애정이정말 없는건지....................

엄마와 펑펑 울기만했었습니다.

 

 

정말 죽고싶을 정도로 힘듭니다.

가족이란 것 자체가 저에겐 정말 큰 짐입니다.

의지할 곳이란 가족밖에 없는게 사람인데,

저한테 가족이란 그저 큰 짐일뿐입니다.

매일 아픈어머니,생활비조차 주지않는 아버지.저를보고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사춘기동생까지...

 

저 정말 어떻게해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