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전역하고 커피집에서 일하는 이야기.1

김홍렬2012.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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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샵에서일을 시작한 건 한달 반 전이었다. 
내나이 24세. 막 군대를 전역하고 학교는 1년 휴학한 상태.
1년동안 내가 꿈꾸는 것들을 모두 해보고싶은 그런 욕망이 엄청난 시기였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어찌보면 허영심인데..
소위
'커피 볶는 남자'
가 되어 보는 것이었다.
나는 건축학과이지만
진짜 미래에는 
카페를 하나 차리고 말겠다는 꿈이 있다.
왠지..일에 지친 사람들에게 조용히
마끼아또를 타 건네주는 그런 자상함이 있는..
그런 엄청난 환상을 가지고
나는 동네 구석자리에 있는
작은 개인카페에 지원서를 냈다.



면접을 볼 때 청소를 열심히 잘 한다고 말한 게 좋게 보였던 건지(지금 그 이야기했던 걸 뼈저리게 후회하고있다.)
 경력이없었는데도 일을 시작할 수 있었다
. 매월 1일은 월급 들어오는 날.매월 말일은 회식날. 
우와 작은 카페지만 회식도 하는거야? 직원이 많나봐ᆢ 했지만
 사실 그 카페에서 일하는사람은 나랑 다른 여자애 딱 둘이었다. 
회식때는 사장님 (사십대 후반의 아주머니이시다) 가족들과 함께 외식하는 느낌의 회식이었다.

어찌어찌해서 일을시작한 나는

첫날부터 원두를 갈고.탬퍼링하는법을 배웠다.

사실 보통 프렌차이즈지점에 가면
커피만드는법은 2~3개월이 지나야 배울수 있다고 한다.
이건 개인카페의 좋은 장점이구나 생각되어진다.

잔뜩 어깨에 힘이 들어간 채로 도전한 커피.
양조절 실패 
힘조절 실패. 
시간조절 실패...

그렇게만들어진

내 인생 첫 아메리카노는 매우 씁쓸했던 기억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