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분들!]내가 여자로 보인다구요? 그냥 찔러봤다구요?

멘탈붕괴2012.04.22
조회150

처음쓰는 톡톡입니다.

나는 그리구 요즘 말투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나이는 먹었는데 연애는 바보같습니다.

쫌.... 많이.

혼자하는 것에 길들여졌다가, 어느날 깨달았을 땐 나이를 훌쩍 먹어버렸습니다.

직장 동료때문에 정신이 혼미합니다.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직장은 지사가 떨어져있습니다.

그래도 한개의 사업장같은거죠.

지사가 지방에 있기때문에 거의 서로 알고지내지는 못합니다. 통화만 하면서 일처리를 할뿐이죠.

가끔 서로의 지사에 빈자리가 나면 인사이동이 있기도 합니다.

 

이번 직장 동료가 그런 케이스입니다.

인사이동으로 우리쪽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우리쪽엔 거의 대부분이 여자들 혹은 나이가 지긋하신 남자분들이기때문에 또래의 남자동료가 온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었습니다.

 

처음에 인사를 했을땐 참 말끔한 인상이구나~ 했습니다.

대화를 조금밖에 나누지 못했고, 서로서로 일때문에 계속 얘기할 일이 생기기 때문에 전화번호를

제일먼저 주고 받았습니다.

 

일을 하면할수록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서로에 대해 수다를 떠는게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참으로 맞는게 많구나 생각했습니다.

취미도 비슷하고 좋아하는 것도 비슷하고 같이 할수 잇는 것들도 많았습니다.

 

참 즐거운 동료라고 생각하고 지낼때 쯔음.. 저한테 참으로 안좋은 일이 있었습니다.

밑바닥이 꺼져가는 것 같았고, 여기서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 건가... 싶을 만큼 힘들었습니다.

그때 옆에서 한마디를 툭 내뱉고 갔는데 너무 위로가 되는겁니다.

용기가 얻어지고 힘이 나더라구요.

그때부터 사람이 참 달라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쳐다보기만 하면 정신없이 두근거리고 혼미해졌습니다.

그 사람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무던히도 애를 썼습니다.

계속 연락도 하고, 대화도 하고, 일부러 같은 방향도 아닌데 갈일 있다며 퇴근할때 차좀 얻어타고 되겠냐고 해보고

다 받아줬습니다.

그리고, 주말에 술이 마시고 싶어서 넌지시 연락을 했더니 또 같이 술도 마셔줬습니다.

하지만 별다른 일은 없었습니다. 11시에 먹고 헤어지고 출근도 잘했습니다.

 

워낙 연애경험이 없다보니, 이런게 다 티가 났나봅니다.

주변 여자 동료분들이 절 조용히 불러내서 "자기야~ 자기 XXX씨 좋아하지?"라고 물어보는 겁니다.

어떻게 알았냐니까 하도 다 보여서 모를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 사람은 그런 말을 별로 안했고 저한테 꺼리낌도 없었습니다.

나한테 관심이 있어서 그런가!!!! 하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유심히 관찰해보면,

 

1. 자꾸 나에게 과거 연애사를 얘기합니다. 그게 대부분 이 여자에겐 어떻게 이벤트 해주고,

정말 좋아했었고 그래서 이런거 사주고~ 그런데 헤어졌고,

나는 웃으면서 듣지만 속에선 천불이 납니다.

 

2. 아침형 인간이라 11시면 잠을 잡니다.

문자를 하다가도 자고 전화를 하다가도 잡니다. 나라는 사람한테 별 관심 없는것 처럼.

 

3. 나에 대한 칭찬은 늘 해줍니다.

내 앞에서건 내가 안보는 다른 곳에서건...

 

4. 챙겨줄건 다 챙겨줍니다. 건들 건들 툭툭 내 뱉는 말처럼 해도 내가 필요로한다고 생각했던것들은

다 챙겨놓아서 참으로 감동을 줍니다.

 

5. 그런데 또 스킨쉽 (가볍게 손을 잡는다거나, 팔짱을 낀다거나 하는 정도)는 털끝도 안합니다.

 

6. 자기 일상은 사진을 보내거나 카톡으로 얘기를 해줍니다.

 

 

난 도대체 이 사람의 마음을 모르겠습니다.

우리 여자직원분들은 다 바람둥이라고 합니다. 선수라고 합니다.

저렇게 나를 데리고 놀다가 버릴거랩니다. 다만 직장동료고 자꾸 봐야 하니까 아직 건들지 못하고 있는거랩니다.

 

머리로는 그럴수도 있겠다. 하는데 또 마음한켠에선... 설마~ 합니다.

전 이 사람을 조금씩 믿어가고 싶습니다.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그런데 모르겠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반반인거 같은데

 

날 여자로 보는건가요? 아니면 그냥 내가 호감을 보이니까 찔러본걸까요?

아니면 그냥 단순히 내가 편해서인가요?

 

날 좀 고민에서 구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