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빚.. 사업 빚.. 그리고 결혼하자는 그남자의 청혼

2012.04.24
조회4,130

 

 

안녕하세요 제 소개부터 하자면

전 26살 서울직딩 여성입니다.

직장 다니기 시작한지는 반년정도 됐구요 제 남친은 아니 남친이었던 사람은 31살 입니다.

 

전 지방에서 살다가 취업이 되서 서울에 있는 직장을 다니고 있고

남친은 지방에서 조그만 가게를 운영합니다.

좋은 직장 다니다가 때려치우고 사업 시작한다고 손대서 시작한지 1년됐습니다

 

작년 7월에 만나기 시작해서 여느 커플들처럼 알콩달콩.. 잘 지냈죠

싸우고 투닥거리기도 했지만.. 그저 만나면 금방 풀리고 또.. 좋고 했기때문에 계속 만나왔어요

 

근데 만난 지 두세달 쯤 되었을 때 이 남자가 가게를 시작하면서 융자금으로 쓰기위해 대출(빚)을

냈다는 걸 알게됐어요. 그런데 사업하는 사람들 보면.. 거의다 사업 자금으로 빚을 내서 하더라구요

 

은행 정직으로 있다가 그거 그만두고 작년부터 시작한 사업이라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잘 되는 달은 월 천 정도 번다는 것을 보고 그래..그정도면 빚 금방 갚겠지 생각하고 꾸준히 만났습니다.

 

작년까지는 같은 지역에서 있어서 자주 봤지만 올해 초에 전 직장때메 서울로 오게되었고

남자는 지방에 있습니다. 한시간 10분정도의 장거리 연애가 시작된거죠

 

그런데 이남자가 공휴일 전날부터 연락이 안되는겁니다. 그래서 남들은 공휴일이면 놀러들가고

하는데 만나지도 못하고 하는 마음에 .. 너무 속상해서 연락 이틀째 안되던날 헤어지자고 제가 했습니다.

군말없이 그러자고 하더군요

 

그런데..제가 너무 좋아하는 마음이 컸던지 한달을 버티다 버티다 못버티고 한달 조금 넘은 시간이

흘렀을 때 다시 그남자를 찾아갔습니다. 다시 만나고싶다고 나 너무 힘들다고..

보고싶었다고 엉엉 울었어요. 그러니까 그남자도.. 자기도 그랬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게 불행의 시작일 줄.. 상상하지 못했어요

 

그남자의 말인즉슨,

 

공휴일에 친구들하고 카지노(도박)를 하러갔는데 어마어마하게 큰 돈을 잃었다고

근데 그게 처음 간게 아니라 몇 번 친구들하고 카지노하러 갔었다는 말....그리고 친구에게도

도박 자금을 빌렸다는 것

 

전 그때

 

카지노를 했지만 그것이 또다른 빚일거라는 예상을 못했고 또.. 이남자를 너무 좋아했기때문에

 

그래..

이젠 나도 알게됐으니 도박도 이젠 안할거고 열심히 돈 모으겠지라는 어리석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쭉~ 만나면서 남자쪽 부모님이랑도 식사를 하게되었고 저희 부모님은 아직 찾아뵙지는

못했지만 사귀는 건 알고계셨습니다.

 

그러던 중 얼마 전 주말에 만났는데 내년 3월 쯤 결혼을 하자고 하더라구요

 

남자쪽 부모님께서 얼른 결혼하시길 원하신다고

그런데 남자쪽 부모님들은 이남자가 카지노해서 빚 진건 모르고계세요

 

기쁘기도했지만.. 먼저 빚이 생각이 났습니다.. 돈이 있어야 마련이 되어야 결혼을 하는 시대니까..

 

그래서 빚도아직많은데 어떻게 결혼얘기만 대뜸하냐..계획해놓은건 있냐고하니까

우선, 저보고 올해까지만 일다니고 그만둔 다음에

지방으로내려와서 결혼준비하고 집은 자기네가 살던 집 들어와 사는데

 

대신

 

부모님께서 나가서 사시는 조건으로 하자고.. 근데 5분거리래요 걸어서 이럴거 왜따로산다고 하는지 아예같이살지..

 

그리곤 타던 승용차(준중형급입니다 차종은 밝히지 않겠습니다)를 팔아서

유지비도 아끼고 빚갚는데 조금이나마 보태겠다고..

 

그리고 결혼해서 내 일자리는 그 이후에 알아보자고...그리고 아긴 나중에 갖자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결혼은.. 답이 안나오는 문제 같았어요 머리를 뭐로 맞은느낌..?

 

만나면 좋긴한데.. 미래를 생각하면 답이안나오고 그림이 안그려지는 느낌

 

그래도 전 이남자가 좋았기에.. 어리석지만 주말에 저희 부모님께 사정을 이야기 하려 했습니다

이 남자와 결혼하고 싶다고

 

그래서 청혼 얘기듣고 며칠 후..

솔직하게 빚의 금액에 대해 물어보기로 마음 먹고 질문했습니다.

주말에 부모님께 사정을 솔직하게 얘기해야 될것 같다고.

 

저희 부모님도 사업때문에 빚있는건 원래 알고계셨던 상태였어요

 

그렇지만 남친에게

사업빚, 노름빚 다 합쳐서 얼마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때까지만 해도 전 결혼생각을 가지고있었고(네 저 지금생각하면 미친것 같습니다)

그러려면 나도 돈모아서 함께 갚아야하는데 정확한 금액을 알아야 할 것 같아서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그게 왜 궁금하냐면서 피하더라구요

 

그래도 전 끈질기게 물어봤습니다. 설득하면서요.. 오빠 친구들도 아는 사실인데 내가 몰라서 되겠냐고..

 

그러니 하는 말이 사업(가게)빚 9천, 가게 돈(융자) 3천

토탈...

 

1억 2천이랍니다.. 자기가 여태 모은 돈 3천 있다면서

 

말을 다 하더니 기분이 나쁘대요

 

왜 니가 그걸궁금해하냐면서.. 난 끝까지 모르길 바랬다고 알면 뭐가 달라지냐고

왜 지나간 일 들춰서 사람 기분 더럽게 하냐는 식으로 얘기하더군요

 

그러면서 남자가 먼저 그만만나자고 헤어지자고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흰 한시간 십분 장거리 커플입니다.

 

그래서 제가 남친이랑 부모님보러 지방에 금요일마다 내려갑니다.

그것때문에 저 때문에 주말에 친구들 못만나게 되는것도 싫다고 정말 이제 그만하자고

 

아..정말 기가막힙니다

이런 남자를 좋아했던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고 한심하고...

그냥 높은 빌딩 올라가서 뛰어내리고싶어요

부모님이 저 이렇게 살라고 열심히 키워주신거 아닌데...

 

부모님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려서 지금 회사인데도 미칠 것 같네요

 

제가 너무 좋아했던 남자이기에 나쁜남자인걸 알면서도 스스로 합리화 시키면서 10개월간 만났었어요

 

저.. 잘 헤어진거죠? 잘 차인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