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주의해야 할 눈질환

장혜정201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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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주의해야 할 질환

봄이 되면 반갑지 않은 손님, 황사가 찾아온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피부 트러블이나 비염, 천식, 기관지염 등을 호소하기 일쑤다. 하지만 빼놓을 수 있는 질환이 있다. 바로 눈질환이다. 특히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산과 바다를 찾기 때문에 눈병이 전염되거나 감염되기 쉽다. 봄철 주의해야 할 눈병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고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자.

봄철 가장 흔한 안과 질환 중 하나는 결막염이다. 안구와 눈꺼풀을 결합하는 점막인 결막(Conjunctiva)의 위치가 세균과 유해물질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결막염은 100% 계절적인 요인 때문에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원인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여기서는 봄에 흔히 걸릴 수 있는 결막염만을 골라 원인과 증상, 치료를 살펴보겠다.

봄철 카타르성 각결막염

이 질환은 만성적인 염증 질환으로 계절성을 갖고 있어 온화한 기후에서 잘 생긴다. 보통 사춘기 전에 시작돼 5~10년간 지속되고 치료되었다가 다시 재발하는 등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 여자보다는 남자의 발병률이 높다.

병을 일으키는 항원은 확실치 않으나 화분이나 먼지, 기관지 천식 또는 알레르기성 피부염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꽃이 피는 봄에서 여름에 증상이 심하게 나타났다가 가을이나 겨울이 되면 좋아지는 것을 보면 꽃가루에 의한 알레르기 현상으로도 추정할 수 있다. 또한 알레르기성 체질인 경우에 나타나기도 한다.

환자가 주로 느끼는 증상은 심한 가려움증이나 눈부심, 눈물흘림이 있다. 눈의 흰자위(결막)에 황색 또는 회색의 비후가 나타나고 충혈된다. 이 질환은 눈꺼풀 판결막에 주로 나타나는 눈꺼풀 형과 각막 가장자리에 주로 나타나는 각막 가장자리형 등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눈꺼풀형은 위 눈꺼풀 결막에 자갈을 깔아놓은 듯한 젖꼭지 모양의 돌기(유두·乳頭)를 볼 수 있다. 각막 가장자리형은 각막 가장자리에 뚜렷하게 돌출된 결막의 종창을 볼 수 있고 산재성 표층각막염이나 표층각막궤양이 발생할 수 있다. 때때로는 각막에 반흔을 남기는 경우도 있다. 결막 찰과표본과 점액성 분비물에서 다수의 호산구를 볼 수 있다.

이 질환은 대개 자연 치유되지만 병의 경과를 짧게 하고 병의 지속으로 생기는 합병증 발생률을 낮추기 위해 약물치료를 사용한다.

보통 국소적으로 부신피질 호르몬제제의 점안액 및 현탁액을 1~2시간 간격으로 넣고 안연고를 취침 전에 점안한다. 그러나 이 부신피질 호르몬제제를 장기간 사용하면 헤르페스성 각막염, 백내장, 녹내장을 일으킬 수 있고 곰팡이의 번식으로 각막에 궤양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 사용한다. 치료는 향히스타민제, 비만세포 안정체인 소디움크로모린(Cromolyn sodium) 안약을 사용하고 심하면 면역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또한 눈꺼풀 안쪽에 유두가 심하면 잘라내고 점막을 이식하기도 하며 냉동술로 유두를 얼려 치료하기도 한다. 각막염이 심하면 콘택트렌즈로 치료하기도 하며 병의 원인이 되는 항원을 차단하기 위해 외출 시에는 안대를 쓰거나 선글라스를 착용토록 한다. 이 병은 여러 번 재발해도 결막에 반흔 형성 등의 후유증 없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황사에 의한 결막염

중국 황하지역의 미세한 황토 먼지가 고도 3000~5000m 상공으로 올라가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날아와 황사 현상을 일으키는데 황사 속에 포함된 석영과 알루미늄, 구리, 카드뮴이나 납 등의 유해 성분이 결막에 염증을 일으킨다.

증상은 눈이 충혈되며 이물감을 느끼고 때로는 가렵다. 각막에 상처가 나면 눈물흘림, 눈부심을 호소하고 시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가능하면 황사가 심한 날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하게 외출했을 시 귀가한 후에는 눈을 생리 식염수나 인공누액으로 세척한다. 집에서 만든 식염수는 농도가 일정치 않아 눈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시중에 판매되는 식염수를 쓰도록 한다.
황사현상이 있을 때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으나 콘택트렌즈를 낀 경우에는 렌즈를 빼 소독을 철저히 한다. 또 이물감이 있거나 가렵다고 눈을 비비면 각막에 상처가 나 각막염의 발생을 야기하고 심할 경우 시력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삼간다. 이때 가려움이 낫질 않는다면 찬 물수건을 눈에 대거나 알레르기 치료 안약을 점안토록 하며 빠른 치료를 위해 항생제 안약을 1일 3~4회 점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