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락 열고 들어 온다는 앞집여자글 보고.. 예전 황당했던 룸메이야기

황당한룸메2012.04.27
조회8,861

이 글 보니까 갑기 예전에 잠시 자취 했을때가 생각난다.

 

혹신 동일인물은 아니겠지?ㅎㅎ

 

지금도 생각하면 어이 없고 화남.

 

몇년 전 타지에서 친구랑 자취를 하게 되었음. 근데 친구가 계약기간중에 일이 생겨 집으로

 

가게되서 혼자 살게 됨. 근데 단기간 계약 이었기 때문에 이미 집세을 다 내버림.

 

친구는 돈도 아깝고 해서 나랑 같이 살 새 룸메를 구해 줬음.

 

첨엔 좀 황당 하고 기분이 안 좋았지만

 

그 새룸메가 같은 고향 사람에다 나보다 동생이었고 좀 특이하게 생긴거 말곤

 

외관상 그닥 의심할 만한 점은 없었음.

 

그때 나는 세상물정을 잘 몰랐음. 덜컥 같이 살게 된거임.

 

그 룸메는 다니던 회사를 막 그만두고 구직을 해야 하는 백조였었음..

 

첨엔 돈 도 없을텐데 (그때 자취집은 그 지역에서도 꽤 비싸고 나름 럭셜한 집이였음)

 

집세를 어떻게 낼까..집에 돈이 좀 있나부다

 

라는 순진한 생각을 했었음..그러니까 집세는 우리가 이미 냈기 땜에 룸메가

 

친구한테 매달 돈을 주면 되는 상황임.. 첨엔 같은 고향에다 차가운 이미지와는 달리 착하기도 한거같고

 

무엇보다 이런저런 얘기 들어보니 불쌍한 아이 였음.. 그래서 잘해줘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됨

 

하루는 회사를 왜 그만 두게 되었는지 얘기를 해줬음..

 

자기 회사가 광고 회사였는데 직원들의 사생활을 도청 한다는 것임.

 

그래서 그 다음날 회사를 가면 퇴근후 했던 일이라던지 여러가지 일들을 회사가

 

알고 있었다는 거임. 그래서 너무 무서워서 퇴사를 했다고 함.

 

자기는 이 분야에서 열심히 할거다.열심히 구직 하겠다고 해서 그런가보다 했음..

 

얘기 했다시피 이 집이 나름 이동네에서 특이하면서 집세가 꽤 셌기 땜에 만약 대학생이면

 

집이 좀 사는 애들이 살았던거 같음.

 

난 졸업을 해서 그런것도 있고 주위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앞집에 누가 사는지 몰랐고 관심도 없었음.

 

하루는 새룸메가 굉장히 궁금한 눈빛으로 앞집학생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보는 것임.

 

난 잘 몰랐기 땜에 건성건성 대답해줌.

 

그냥 비슷한 또래라 관심을 가지나 보다라고 대수롭게 여김.

 

그 뒤로도 몇번씩 앞집사람이랑 친하게 지내자 뭘 먹을때마다 부르자고 했지만 난 싫다고 했음.

 

그리고 얘기 안한게  그땐 세상 물정도 몰랐고 좋은게 좋은거라 빨리 취직 한다는 말에

 

그동안 먹을건 내 돈으로 샀었음.. 그냥 숟가락만 하나 얹지면 된다는 생각이였음.

 

그 뒤로 그 앞집사람 얘기는 잘 안하길래 이젠 관심 없어졌나 생각함..

 

그뒤로도 이상한 얘기를 하기 시작함..우리집에 도청장치가 있다고..-_-

 

우리 얘기를 모두 엿듣는거 같다고.. 헐...

 

그때부터 난 이 새룸메가 무섭기 시작함. 결국 사단이 났음. 하루는 애가 울면서 들어 온것임.

 

왜 그러냐 했더니 앞집사람이 자기를 스토커로 신고 했다고 함.

 

그동안 무슨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어디서 만나기로 했나봄.

 

 그 장소에서 기다렸는데 한참을 기다리니 왠 경찰들이 와서 자기를 잡아갔다고함.

 

스토커로 신고 들어 왔다고 하면서..-_- 나 이때 완전 소름 돋았었음..

 

우연히 그 룸메의 일기장을 보게됨.. 나 완전 깜놀했었음.. 자기 혼자 앞집사람과의 연애소설을

 

쓰고있었음.. 한번씩 앞집남자가 자기를 좋아하는데 내색을 잘 안해서 속상하다는 이상한 얘기를 했지만

 

난 황당해서 그냥 넘겼었음.. 이 사단이 날줄 알았다면 자세히 알아봤어야 했는데 후회됨.

 

점점 이 아이가 무서웠지만 한편으로 불쌍한 면이 많은 아이였음.

 

그리고 매달 내야 하는 집세도 안내고 있었음. 매일같이 도서관을 가는것 같았지만

 

구직은 말처럼 쉽지 않았음. 내 친구는 돈은 받아야 했기에 내 보낼수 없고

 

난 그이상한 룸메랑도 계속 살아야 했음..ㅜㅜ

 

하여튼 그아이에 대한 내 감정은 얄미움, 무서움, 황당한 ,측은지심 등등.. 수만가지였음..

 

얘기들으니 잡에서도 엄마랑 사이가 안좋아 인연을 거의 끊었던거 같음..

 

 하루는 집에 쓰레기봉투가 떨어 졌었는데 산다는걸 자꾸 깜박했었음..

 

 집에오니 룸메가 쓰레기 봉투에 쓰레기를 담고 있었음.

 

돈도 없을텐데 어디서 났냐고 했더니 앞집에 쓰레기를 내 놨는데 좀 여유가 있길래 담고 있다고..-_-

 

 또 하루는 치즈케익이 냉장고에 있길래 이건 또 어디서 났냐고 하니까

 

어디 전시회를 갔는데 화장실에 누가 조금 먹고 거의 새거길래 들고 왔다고..

 

웃으면서 언니도 치즈케익 좋아하지 않냐며 먹어보라고 했음

 

지금은 그냥 웃을수 있지만 그땐 정말 무서웠음..-_-

 

 새벽에 자고있는데 일어나서 화장실 청소를 하질 않나..

 

백조였었음. 낮에 시간 많았음. 나한테 신게 진게 많아서 화장실 청소 한다고 했음 -_-

 

정말 기가 막혔던 일이 수없이 많았지만 다 기억도 안남..

 

계약기간이 만료되서 난 집으로 오게됨.

 

그 룸메한테도 집주인 오기전에 얼른 정리 해놓으라고 했음. 나가야 된다고..

 

난 2주전 부터 미리 얘기 했었음.. 물론 나가야 된다는 건 룸메 들오오면서 이미 얘기 했었음.

 

내가 그 룸메를 정리 한다음 나갔어야 했는데 계속 잘 알겠다길래 알아

 

들은줄 알았음..

 

그 당시 룸메는 여전히 집세도 안냈었고 (항상 조금만 기다려달라 그랬기 땜에 내 돈은 아니였지만 같이 살고 있었던 입장에서 난 죽을 맛이였음)

 

갈 곳도 없다고 했음.계속 걱정했음. 좀 안됐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난 그동안 당했던게 있기에

 

그래도 얼른 집을 구하던가 아님 친구들한테라도 도움을 청해보라고 했음..

 

신기한게 돈은 없어도 가끔씩 친구들은 잘 만나러 나갔음. 그러니까 억장이 무너진것임. ㅠㅠ

 

집세는 안내면서 ㅠㅠ 난 그아이가 집 정리 해서 나가겠지하고 난 집으로 옴.

 

그날 밤 집주인한테 저나가옴. 왜 정리안하냐고..

 

그 룸네가 아직 거기 있었던 거임. 왜 안나가냐 햤더니 울면서 자기는 몰랐다고

 

왜 얘기 안해줬냐며 그러는 거임. -_-;;;;;;;

 

그동안 참고 있었던 분노들이 한꺼번에 폭발했었음.

 

 평소에 욕안하던 내 입에서 온갖 쌍욕이 나왔음.

 

내가 혹시나 해서 매일매일 나가야 되는 날짜를 얘기했었고 먼저 나오는 그 순간도 얘기 했는데..

 

지금도 그생각하면 속에서 천불이 남.

 

돈을 받아야 되는 내 친구는 그뒤로 돈 독촉을 했었는데 받았는지 안받았는지는 잘 모름.

 

물어봐야겠음.

 

시간이 꽤 지났지만 영원히 잊을수 없음.

 

세상엔 정말 희안한 사람들이 많다는걸 깨닫게 해줌.

 

어서디 뭐 하면 사는지.. 너무 힘들게 살아서 살짝 이상해진건가 하면서 측은해서

 

집에 안내는것도 봐주고 음식 값도 내가 내주고 그랬던거 같음.

 

그땐 나도어렸고 세상물정도 몰랐고..

 

이 글을 보고 명예 훼손죄니 뭐니 해도 상관없음. 그럼 집세 받아 낼것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