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흔한 공대녀의 공대스런 연애이야기 2

뿅뿅이2012.04.27
조회28,791
뿅뿅이입니다. 에고~ 빨간버튼 눌러주신 분이 있어서 깜짝 놀랐네요. 하핫;; 댓글 달아주신 분.. 감사합니다^-^* 이 영광을 이현지님께 돌립니다.

나님 지금 이산수학(Lv6)짜리랑 피터지게 싸우는 중이라 웃긴 멘트가 하나도 생각이 안 나요ㅜ_ㅜ 내용이 더 재미없더라도 이해해주시길 바래요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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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두가지 종족으로 만들었음요. 남자와 여자.   하지만 시대가 발달하고, 세상이 변하면서 여자는 진화를 거듭하였고, 여자는 그냥 여자와 공대여자라는 종족으로 나뉘었더랬죠. 전 그 세번째 종족인 공대여자입니다;;;     . . .

제가 사람은 세번 만나야 한단 말 기억 남? 근데 이건 남치니 기분 나쁘라고 한 말이 아니라 진짜 내 사고방식이 그랬음. 난 진짜 사람은 세번은 만나봐야 아주 쬐끔 그 사람을 알게 된다는 생각을 갖고 사는 뇨자임.

오늘은 이 남자와 두번째 만남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함. 사실, 두번째 만남 전에 우리에게 한가지 일이 있었음.


첫번째 만남 이후, 난 이 남자랑 계속 카톡을 주고 받았었음. 아침에 눈 뜨면~ "니 목소리 듣고 싶어~♪" <- 내 카톡 소리임. 공강시간마다 "니 목소리 듣고 싶어~♪" 난 사람들과 이렇게까지 카톡을 많이 주고 받아본 기억이 없기 때문에 신기했음.


더구나 이 남자....... 학생도 아니고 직장인임. 그래서 더 이 남자와 하는 카톡은 내게 설렘설렘의 연속이였음. 아흑~~ㅇ(>_<)ㅇ 나님은 그 날부터 행복행복 열매 냠냠중인 뇨자였음♡

직장인이 일 하는 중간중간에 카톡하는 게 얼마나 눈치보이는 일인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나님 대학교 2학년 때 나름 대기업에서 직장체험활동 한 뇨자임=ㅁ=v) 더 신기하고 고맙고 그랬음.

문제의 그 날은 월요일 저녁이여뜸. 이 남자는 날 소개시켜준 그 매니저오빠랑 매니저오빠 친구분들이랑 같이 술을 먹고 있었더랬음. 그 와중에도 이 남자는 언제나 그랬듯이 나에게 카톡카톡을 하는 중이였음.

나님은 공대녀가 아니게뜸? 아무래도 나님이 같이 술을 먹는 상대는 생물학적 남자일 수 밖에 없음. 그래서 남자가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질 때는 썸씽녀 혹은 여치니랑 카톡하는 게 얼마나 눈치 보이는지를 잘 아는 뇨자임. 

썸씽녀 혹은 여치니가 속상해 할까봐 티를 내진 못하지만, 술 먹고 카톡하고 술 먹고 카톡하고... 이게 옆사람의 눈치를 얼마나 봐야하는지를 눈으로 봐서 알고이뜸.

남자들 무리에서는 술 먹다 말고 여자랑 계속 카톡하면 "너 술 안 먹고 뭐하냐. 그럴거면 왜 나왔냐."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음. 심한 경우에는 여자한테 꽉 잡혀산다고 병신소리를 들을 수도 있음.

난 내 썸남이 남치니가 될지 안될지는 몰라도 어쨌든 남자들 무리에서 병신소리를 듣게 할 순 없어뜸. 그래서 나님 이 남자에게 휘리릭 이렇게 카톡을 했더랬음.




(지금보니 카톡 오타난 게 심히 거슬리네..=ㅁ=)



이거슨 얼마나 배려 돋는 행동인가!!!

난 나님 스스로를 참 개념있는 매녀녀라고 칭하고 싶었음.



눈치 100단의 멋진 썸씽녀...=ㅁ= 

그 썸씽녀의 모습은 마치 뒤에서 후광이 비치는 자애로운 미소를 띈 성모마리아 같을거임.

(그냥 내 생각이 그렇다는거임..;; 돌 던지지 마셈.)





 



아까도 말했듯이 난 이 남자가 나의 배려돋는 행동에 감동을 받을 줄 알았음.

눈물을 한 바가지로 쏟아내진 않더라도 0.1g의 눈물정도는 흘려줄 줄 알았단 말임.




근데 이 남자의 반응은 내 생각과는 완전 달랐음.

...나님.. 이 남자의 카톡을 받는순간 이 반응을 뭐라고 해석해야할지를 몰랐음.



지금 나한테 카톡 안한다고 징징거리는거임?

원래 남자는 술자리가 있을 때 썸씽녀랑 카톡하는 것보다 옆사람이랑 즐기는 게 더 재밌는 종족이잖슴?!!!!

그리고 남자들 술자리에서는 딴짓거리는 용납되지 않는 게 맞는거 아님?

(적어도 내가 아는 남자들 술자리를 그렇단 말임!!)



...이 남자 뭐임????

내가 아는 그 많은 남자들과 도대체 왜 이렇게 다른거임?

..도대체 이 반응을 난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는거임?



..나님 0.1초동안 멘붕에 시달려뜸.

나님 이 사태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좋음?;;




 

 



나님 멘붕상태에 빠져 "시위하는겁니까=ㅁ="라는 말까지 써버렸음.

진심임.. 난 저 때 머리속이 하애져서 내가 뭐라고 대답해야할지.. 뭐라고 카톡해야할지 몰라뜸.

이 남자.. 나한테는 너무 어려운 남자여뜸.



물론, 0.1%는 내 잘못도 있어뜸.

내가 예외가 있을거란 생각을 0.1%도 하지 못했던거임.



근데 내가 싫어졌다는 저 카톡을 받는 순간, 내가 잘못했다는 생각 0.1%마저도 공중분해됐음.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길래 내가 갑자기 싫어지는거임?



나님 이 남자한테 굳이 매달려야할 이유도 없고,

나님 저렇게 배려돋는 행동을 했는데, 칭찬은 못할망정 저렇게 원망섞인 카톡을 하고 있는 이 남자가 이해가 안됐음.



그랬음..... 난 이 남자가 다른 남자랑 조금은 다르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해뜸.




 


사실 이 때.. 멘붕이 심해져서 진짜 뭐라고 카톡을 해야할지 몰라뜸.



더구나 난 공대녀잖슴?

공대의 특징 중 하나는 시험기간이 아닌데도 수시로 시험을 본다는 거임.

그것도 시험 범위가 굉장히 많음. 책이 나를 깔아 뭉개는 꿈을 꾸기도 함.

(내가 인문대를 안 다녀봐서 인문대도 그런지는 잘 모르게뜸.)



이 날도 난 셤 공부를 하고 있었음.

나님 1학년 새내기도 아니고... 셤인데 놀 순 없어뜸.

그래서 그냥 이쯤에서 카톡을 끊기로 했음.





근데 여러분은 그 기분 앎?
내가 뭔가를 잘못한 것 같진 않은데, 뭔가 등골부분이 오싹해지고 싸한 느낌. 내가 뭘 잘못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이 사람이 나한테 기분 나빠하고 있다는 느낌. 그리고 뭔진 잘 모르겠는데 말투가 심각하게 달라진 듯한 느낌.

나님 전공몬스터(Lv5)짜리와 피터지는 맞짱뜨고 있는데 갑자기 그런 느낌이 들었음. 이것은 마치... 누군가가 나 몰래 저주마법을 걸어놓은 느낌이였음.




 

 


나님 그래서 물어봤음.
나님의 특징 중 하나는 궁금하면 참지 않고 꼭 물어본다는거임. 그리고 궁금한 게 풀릴 때까지 끊임없이 질문을 해댐. (이래서 나님이 공대에서 꽤 훌륭하게 살아남고 있는 걸지도 모르게뜸.)


여러분도 이 남자의 카톡에서 심하게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지 않음? 나님은 그게 더 심하게 들었음. 근데 나님은 이 당시에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조차 이해가 안됐음. (물론, 지금은 조금... 이해할.... 수도 있..을..것.. 같음?;;)


나님의 안 좋은 버릇이긴한데, 나님은 진짜 뭔가가 하나 맘에 걸리기 시작하면 하던 일을 할 수가 없음. 그래서 나님은 전공책(Lv5)와 전투를 포기하고, 나의 여신님인 언니를 찾아가기로 마음 먹음.

여신님인 언니는 내가 잘못했다고 그래뜸. 특히 "지금 오라버니 저에게 시위하시는겁니까=ㅁ=?"라는 부분이 제일 잘못됐다고 그랬음. 이 남자는 자기랑 놀아달라고 이야기하는건데, 내가 자꾸 거부해서 짜증나고 화났을거란거였음. 언니는 "이 남자 어쩌면 진짜 다시는 나랑 연락을 안할지도 모른다"라는 말로 나에게 공포를 선물해줬음.

진짜 충격과 공포였음. 난 내 배려를 상대방이 짜증으로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지했음.

나님이 공대녀이긴했으나, 나님은 아직 남자를 다 알기에는 부족한 여자였던거임. 에고... 남자를 많이 보고, 남자랑 많이 논다고 남자를 잘 알게 되는 건 아니였나봄.

그래서 나님은 집으로 돌아와서 스맛폰 어플로 이 남자에게 단문의 편지를 썼음. 그 편지는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나중에 공개하겠음.

사실 나님은 이 날 전공책(Lv5)님에게 자꾸 져서 며칠째 밤새 맞짱을 뜨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몸상태가 말이 아니였음. 

딱 그 느낌 앎? '이대로 계속 가다간 내일이면 몸살이 나겠군.' 나님 딱 그런 느낌이였음. 그럼에도 나님 새벽 3시쯤에 스맛폰 어플로 이 남자에게 편지를 썼음.

나님은 꼭 남치니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연애를 꼭 하고 싶은 것도 아니였으므로  굳이 이 남자를 잡아야할 이유는 없었음.  하지만 이 남자와 이렇게 안 좋게 빠이빠이하고 싶진 않았음. 왠지는 모르겠음. 한번밖에 안 본 사이니 그냥 GG치고 떠나면 될 것 같은데, 그러고 싶지 않았음.

그리고 그 편지를 남자에게 카톡으로 전송하고 잠을 잤음. 그렇게 날이 밝았음=ㅁ=

. . . . .
음... 두번째 만남까지 이야기를 쓰려고 했으나, 왠지 스크롤 압박이 심할 것 같아서 여기까지 쓰겠어요. 제 이야기가 그닥 흥미롭지 않을지도 모르는데 관심 가져주는 분이 있어서 참 좋네요^-^*

지금은 재미 없는데, 사귀고 나서 이야기가 쪼꼼 재밌음ㅋㅋㅋㅋㅋㅋ 그건 소금 한꼬집정도 크기로 기대해도 됨 ㅋㅋㅋㅋㅋㅋㅋㅋ

계속 보고 싶으신 분이 있으시다면, 빨간 버튼 고고씽!!<-

저에게 관심 1g 부탁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