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전역하고 커피집에서 일하는 이야기.6

김홍렬2012.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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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더워지고 있다.

사장님은 우리 가게에도 야심차게 

준비한 히든 계절메뉴가 

있어야겠다며 이것저것 

알아보셨는데, 결국 내린 결론은

`딸기바나나생과일쥬스`였다.

아마 아는 사람은 알고 있겠지만 

딸기와바나나의 조합은 가히 환상적이다. 대학시절때 학교앞에서 가장 잘 팔리는 군것질메뉴중 하나였고, 그래, 근 2년이 지난 지금도(학교에서 여전히 잘 팔리는지는 휴학한지 오래되서 모르겠고) 이건 참기 힘들 정도로 맛이좋다.

내 쓸데없이나서기 좋아하는 스킬이 발동되어서, 

"사장님, 그럼신메뉴바이럴을 하기위해 독자적인 포스터 하나 내거는게 어때요?"라고 말했다가

정신차려보니 결국 내가 포스터를 
짊어져버렸다.

그래도 결국 무난하게 포스터를하나 만들었는데, 왜인지 장난기가 발동되서 `딸기랑바나나도 만나는데 난 아직도 솔로`라는 멘트를 추가.
만들어놓고 혼자 키득되고 있는데,

갑자기 사장님이 오신다.

아ᆢ 이건 심심해서 써 본거에요.

당황한 나를 흘깃 보시더니


이 멘트 완전 좋으니 이대로 붙이자고 하는 거다.

응? 진짜 이런거 가게에 붙여도되는겁니까 사장ᆢ!

이라고 말하고싶었지만 나도 왠지 웃겨서 동의했고.


지나다니는 행인들이 날 다 쳐다보는 와중에 그 포스터를 붙이고 있으려니
그제서야 아뿔싸 싶었다.


결국 난 우리가게오는 모든 손님들이

날 보고 속으로`이녀석이 그 솔로알바이구만`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것만같은 노이로제를 얻게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