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엄마 사이에서..(조언부탁드려요)

흠.2012.04.30
조회1,116

가족구성-아  빠:외국계 회사 임직원 퇴직후 직원 50명 내외의 중소기업 운영
         엄  마:학원 및 프렌차이즈 커피숍 운영
         오  빠:대기업 연구원
         새언니:대학병원 의사(아직 결혼전이나 6월달 결혼 예정)
         본  인:서울 4년재 졸업후 미국유학. 현재 연봉 6000~7000사이
        

가족분위기-부모님 두분다 소소한 잔정을 없고 어릴때부터 오빠랑 본인을 강해게 키우셨음
           이제 오빠와 본인 둘다 30을 넘긴지라 가끔 아빠랑 술도 한잔씩하고 친구처럼 지냄.


가족경재력-분당근처 전원주택 거주
           모아놓은 돈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지만 부모님께선 당신들 노후 걱정을 하지 말라고 하심.
           명절이나 기념일 등을 제외하고 별도 생활비나 고정적인 용돈 안드림.


남자친구

가족구성-아  빠:대기업 다니시다 사업 시작하셨는데 잘안되심
                     그 충격으로 쓰러지셔서 뇌출혈 수술후 집에 계심.
         엄  마:어머니 친구분 가게에서 일 도와주고 계심.
         형  님:중소기업 근무
         형수님:친구분과 같이 동네에서 악세사리 가게 운영
         본  인:서울 4년재 졸업.실적에 따라 틀리긴 하지만 본인과 연봉 비슷함.


가족분위기-부모님 두분다 정이 많으시고 특히 어머님이 너무 좋으심.
               온가족이 둘러 앉아 보는 훈훈한 가족드라마에 나오는 그런 모습.
          

가족경재력-이천 근처 빌라거주(전세)
           어머님이 수입 + 형님과 남자친구가 보태는 생활비로 생활 하심.
          

 

여기까지가 객관적인 저와 남자친구의 상황이구요


남자친구 성실하고 제가 느껴보지 못한 가족분위기가 너무 좋아
남자친구랑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고
단한번도 남자친구나 가족의 경제력을 저희집 또는
시집간 친구들의 시댁과 비교하는 말을 하지 않았어요

 

1년넘게 저희 싸움에 원인이 되었던 이유를 말씀 드릴께요.


남자친구 만나기 바로전에 만났던 남자친구가 있었어요.
무척 성실하고 착한 사람이었고 저희 엄마도 좋아하던 사람이었어요.


둘에 문제가 아니라 전 남자친구 가정문제로 남자친구가 너무 힘들어하고
제가 옆에서 힘이 되지 못해 전 제 나름대로 답답해 하던때에
전 남자친구가 결혼할 나이가 됐는데 큰 빚이 생긴 본인집에 시집와서 고생같이 하자고 말할 자신이 없다며저보고 이별통보를 했어요.

 

엄마도 너무 좋아했던 사람이라 행여나 헤어졌다고 하면 엄마는 당신 자식이 무슨 잘못을 했을까 걱정 하실까봐 제가 안정을 찾은 뒤에 말씀 드려야 겠다 생각하고 미루고 있다가
지금 남자친구를 우연히 만나게 됐어요.

 

사귀는건 아니고 연락 종종 하고 가끔 만나서 차나 한잔 마시던 그런 사이일때
제 핸드폰이 고장이 났는데 마침 그날 남자친구랑 어딜 같이 가기로 했던 날이라
엄마핸드폰으로 전화기가 고장났으니 연락 안되도 걱정말고 시간맞춰서 약속장소에서

 만나자는 문자를 보냈는데


제가 길을 잘못들어가는 바람에 생각보다 훨씬 늦게 약속장소에 도착하게 됐고
남자친구는 걱정이 된 나머지 저희 엄마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서

XX남자친구인데 XX랑 연락이 안된다고 무슨일 생긴거 아니냐고 전화를 했데요.


제 생각이 짧아서 엄마도 알고 계신 전 남자친구와에 이별을 말씀드리지 않은건 잘못인건 알아요.


엄마는 어떨결에 속으로 우리XX남자친구는 다른 사람인데 이런 생각을 하시다가 엄마도 모르게
진짜 남자친구 맞습니까?라며 다소 당황하고 사무적인 말투로 전화를 받으셨데요.

 

그래서 그땐 엄마도 그런전화가 올지 몰랐는데 당황해서 그런것 같다고 하고 잘 넘어갔어요.
그날 집에와서 엄마한테 전남자친구랑 헤어진 이야기 + 사귀는건 아니지만 호감 갖고 만나고 있다는 남자가 있다는 이야기를 했구요.

 

시간이 지나고 남자친구랑 정식적으로 애인이 되고 둘다 혼기가 찬 나이라 결혼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그러다보니 집안 이야기도 나오고 평범한 연인들 처럼 지냈어요.

 

그러다 저희 오빠 결혼날짜 잡고 이런 과정에서 저희 새언니 될분이 본인은 귀금속에 관심없고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할 수도 없을것 같다며 커플링으로 간단하게 하겠다고 말을했고
엄마는 그럼 너무 미안하다며 언니가 지금 타고잇는 차 판돈이랑 엄마가 보태주는 돈으로 차를 바꾸기로 했어요.


전 그냥 그런가 부다 하고있었고 남자친구한테 이 이야기를 언뜻했어요.
(아 참고로 말씀 드리면 오빠가 원래 결혼을 작년가을에 했어야 하는데 언니 어머님이 큰 수술을 하시는 바람에 연기가 된거에요)

 

그러던 도중 남자친구가 저희 동네로 절 데리러왔는데 마침 가게 나가시는 엄마랑 마주치게 된거에요.
남자친구도 당황하고 엄마도 당황하고 저도 당황하고 머쩍게 웃으면서 잘 지나갔어요.
엄마가 공무원 출신이시라 말투 자체가 좀 사무적이시긴 한데
"다음에 다시뵈요. 즐거운 시간보내구요"라고 말씀하시고  가게로 나가셨어요.


남자친구랑 데이트를 하다가 제가 날씨가 더워서 큰 핀을 사러갔는데
저희엄마랑 어머니 생각이 나서 제꺼 사면서 2개를 더 사서 하난 저희엄마

 하나는 남자친구 어머님 드리라고 손에 들려보냈어요.


집에 잘 들어갔냐고 카톡보내다가 남자친구가
"XX야 엄마가 그 핀 엄마취향 아닌데 마음이 너무 이쁘다고 좋아하셔"라고 보냈길래
저도 여자고 어머니도 여잔데 서로 취향이 틀린가부다 좋게 넘어갔어요.

 

저희엄마가 가게 마감하시고 들어오셔서 제가 엄마머리에 핀꼽아드리면서
"엄마 이쁘지?"라고 했더니
"철야하고 야근하면서 힘들게 돌벌어서 왜 쓸때없이 돈써. 그럴돈 있음 니 밥이나 잘 챙겨먹어라

.근데 너무 고맙다."
이러시길래 제가 금 센치해져서 울컥했어요.


남자친구한테 우리엄마 무뚝뚝 한줄 알았는데 나이드시더니 감정표현도

하신다고 이야기 했어요.


이제부터 대화체

 

본인:어머님도 아들여자친구가 아니고 딸이 사드렸으면 더 좋아하셨겠지

 

남자친구:(버럭 화를 내면서) 그깟 2만원짜리 핀 하나 사주고 생색내냐?
            너희 어머니야 친딸이니까 그렇다고 쳐도 넌 니네 새언니 될

            사람한테도 2만원짜리 핀 사   줄 수있어?

 

본인:난  언니한테 오천원짜리 선물도해.
     (제가 언니 피곤하면 교환해서 마시라고 커피기프트콘 같은거 보내거든요)

 

남자친구:그거야 니네 새언니 될 사람은 다른걸로 보상받으니까 그런걸로 안서운하겠지

 

본인:무슨말이야?

 

남자친구:너희어머님은 딸 남자친구를 처음 봤는데 차 한잔 하라는 이야기도 없이

             길에서 사람을 그냥 보내실수 있냐?
         우리엄마 같으몉 꿈도 못 꿀 일이야.
         예전에 너희 어머니랑 얼떨 결에 통화하게 됐을때고 나 굉장히 기분 나빳는데 참았어.
         근데 오늘 어머님이 날 그렇게 대하시니까 예전 생각까지 나면서 기분 나쁜게 2배가 됐어.

 

본인:그건 엄마가 집에 들어가시는 길이 아니라 가게 나가시다 만나거라 어쩔수 없었던거야.
     근데 자기 입장에서 기분 나쁘게 느낄수도 있었겠다. 대신 사과할께.

 

남자친구:바쁘신건 핑계겠지. 너희 새언니는 집안도 빵빵하고 너희 집도 먹고 살만 한데
         우리집은 돈도 없고 힘들게 사니까 날 무시하는거잖아.

 

본인:아니야 그런게 어딨어. 우리엄마 다른건 몰라도 그런걸로 사람 판단하진 않아.

 

남자친구:말투부터가 날 무시하는게 느껴져.기분 더럽다 (전화뚝)


이게 어제만 있던 일이면 그냥 서운했나보다 넘기겠는제
1년 넘게 연애하면서 저희 엄마 이야기만 나오면 민감하게 반응하고
새언니랑 본인에 대한 대우를 비교하고 저희엄마의 언행에 기분이 나쁘다며
(언행 이라는 표현은 남자친구가 직접 선택한 단어임) 화를 내는 남자친구.

 

언니는 오빠랑 교제한지 7년이 넘었고 원래 지금쯤은 한 가족이 되어있어야 하나
사정상 좀 미뤄져서 사돈어른댁이나 저희집에선 그냥 가족으로 생각하고 지내는 분위기이고
남자친구랑은 결혼할지도 모르는 사이로 지내는 건데

저희엄마가 본인을 무시한다고 생각하는 남자친구..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제가 저희 엄마 입장에서만 생각하는건지..
남자친구가 오바해서 섭섭해 하는건지
일년 넘게 저런 문제들도 심하게 싸우고 헤어지네 마네 한게 3번정도 되었기에
이런식으로 사귀다 결혼하게 되면 과연 장모와 사위사이에 아무 문제없이 지낼수 있는건지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