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룸메는 나쁜놈이다.

한덕수2012.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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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룸메는 진짜 나쁜놈이다. 1년 2개월정도 됬나?,,미국 온지 한달도 안됬을때 있었던 일이다. 예전에 스탠포드 드라이브 에 홈스테이 할때 아버지께 차를 사달라고 하니 차를 살려면 한 1년 기다리라고 하셔서 자전거라도 타고 다닐라고, 살려고 하는판에 룸메가 지 자전거 안쓴다고 내한테 250불인가 판다고 했었다. 자전거는 좋아보였고, 나는 산다고 하고 시운전을 할려고 했다. 미국에 예전 우리집 언덕인거 아는사람들은 알꺼다. 그언덕빼이 에서 자전거를 모는데 언덕 살짝쿵만

내려가보자 하고 내려갔는데 브레이크가 말을 안듣는거였다. 자전거는 미친듯한 속도로 내려갔고, 나는 태어나서 어떤 경우보다 스릴넘치는 일을 경험했었다. 이대로 내려가다가는 도로까지 내려가서 차에 부딪혀서 죽을꺼 같고, 그렇다고 넘어지자니 속도가 너무 빨라서 팔이나 다리에 온통 찰과상을 입을꺼 같았다. 그런 길에서 나는 균형을 잡으며 미친듯한 속도로 골목길을 타고 가는데 앞에 차가 보였다. 다행히 내쪽으로 오는 차는 아니고 내가가는 방향으로 내려가는 차였다. 넘어질까 말까 고민했는데 안되겠다 싶어서 어떻게든 발로 멈춰볼려고 했지만 자전거는 멈추지 않았고 내 엄지발가락 발톱과 살점만 날아갔다.(그때 나는 깔깔이랑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그리고 차에 부딪히고 나는 허공에 날았다. 공중에 뜬 순간 모든 세상이 정지된듯 . "어 어. 내가 하늘에 떠있네 "라는 생각이 들었고 곧 바닥에 널부려졌다. 

그때 자전거핸들을 놓지 않고 계속 잡고 있었더라면 더크게 다쳤겠지. 나는 다리와 몸에 피를 줄줄흘리고, 그 와중에서도 차값 물어줘야되나 걱정했는데 피 철철 흘리고 정신 못차리는 깔깔이에 슬리퍼 신고있는 나를 보고 백프로 내과실 임에도 불구하고 애기를 태우고있던(물론 하의도 입고있었다.) 백인아줌마는 자기도 쫄아서 그런가. 자기 급한일 있다고 가봐야 된다고 도망쳤다. 물론 영어도 안되지만 눈치로 알았다. ㅋㅋㅋㅋ 

분명히 그건 도망친거였다. 근처에서 차수리하고 있던 맘좋은 백인 아저씨가 의자 갖다주면서 병원 갈래? 하면서 머라드데 보험도 없었고, 영어도 안되는데 겁이 났다. 의자에 앉아있으니까 하늘이 노랗고 현기증이 났다. 한 10분여를 앉아있다가 정신차리고 겨우 겨우 핸들이 휘어진 자전거를 들고 집에 도착했다. 집에 도착해서 형 브레이크 안되던데요? 하니까 자기는 집앞에서 만 탈줄알았단다. 우리집앞에서 언덕 까지 5미터도 안된다. 그게무슨 시운전이냐.? 피질질흘리고 있는 나한테 괜찮냐? 미안하다는 말이아닌 자전거를 걱정하는 거였다.
생각해보니까 지가 브레이크선 바퀴 뺼떄 끊어놓고 연결 안했단다. 진짜 형만 아니고 친구 였기만 했어도 한대 제대로 후려 갈기고 싶었는데 .. 형들이랑 맨날 같이 다닌 쓸데없이 예의바른 나는 차마 머라하지도 못했다. 그리고 내한테 미안하다는 말도 안하고 나는 자전거 수리비만 120불 물어줬다. 그때부터 ㄱ ㅅ ㄲ 인거 알았지만 나는 일을 잘잊어먹는 편이라 시간이 지나고 같이 살기로 했는데 정말 후회된다. 사람이 친구가 없고 주변에 사람이 없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거다. 진짜 내 룸메 죽이고 싶다. 이렇게 가식의 탈쓰고 사는것도 스트레스 치명타다.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