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려고 모은 6천만원 언니 시집갈때 내놓으라는 글쓴이의 글을 본 3남매 중 장녀

첫째2012.05.02
조회10,535

방금 결혼하려고 돈을 열심히 모으신 동생분의 글을 봤어요

와..대박....나도 첫짼데 완전 우리집하고 반대네요.

 

저는 여동생,남동생이 딸린 첫째입니다.

요즘 여동생하고 싸워서 거의 3달째? 말 안하는 중..(둘다 고등학생이라 얼굴을 거의 못보니 이 상태까지 오는군요 ㅋㅋ)

 

전 워낙 어릴때부터(여동생하고 2살차이나요)

 

"넌 장녀니까"

 

라는 말을 수십 수백번 들어왔습니다

 

장녀니까 공부 잘해야되

장녀니까 양보해야되

장녀니까...~~~~~~

 

와..그말이 어찌나 듣기 싫던지

태어나서 처음으로 엄마한테 대들었을때 전 이말을 했었죠

 


"장녀라고 하지 말라고!!!"

 

 

누가 보면 "뭐..이런거 가지고" 라고 할지 모르지만

진짜 스트레스 였어요.

 

 

어릴때 부터 워낙 책임감있으라는 말을 들었더니

성격도 무뚝뚝하고 애교도 못부려요(딸인데..)

뭐 사달라 할때도 동생들은 잘만 애교부리고 때써서 결국 사는데 전...괜히 눈치보여 아무것도 못사고 동생들이 산 그것들을 동생들이 질려하면 그때 주어서 몰래 사용했던 기억이...그 땐 왜그랬는지 몰라요..뭐 지금도 뭐 사달라 할때도 왠지 모르게 눈치가 보이지만요

 

전에 부모님께서 모임때문에 나가셔서 저희 셋만 있었는데

동생들이 저녁을 먹지 않겠다 해서 저도 먹지 않았는데..그날 늦은밤 동생들이 잠들고 부모님이 돌아와서 처음으로 하는말

 

"동생들 밥은 챙겨줬니?"

 

"아니,안먹는다는.."

 

"뭐!넌 언니가 되가지고!!!"

 

그때부터 폭풍 설교..아..정말 이러고 살아야 되나요..

 

 

 

두번째로 고기집에 간 우리가족

동생이 자신이 좋아하는 고기를 저에게 주더군요

 

"언니 먹어"

 

"어이구~우리 이쁜 둘째는 양보도 잘해요,넌 뭐니! 첫째가 되가지고!"

 

"..."

 

아..진짜...완전 나 뭐된건가요?

 

세번째로는  저녁을 먹던 우리가족

아빠가

 

"야,물 좀 떠와"

 

"아빠가 가져와~"

 

"얜 첫째가 되가지고!!맨날 싫데!"

 

"아빠 제가 가지고 올께요."

 

"아이고~이쁜 우리 둘째~넌 뭐니!언니가 되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뭐됨...아빠한테 물 안떠줘서 대역죄인됬어요

 

 

 

 

그리고 전에 동생하고 한바탕 싸웠죠..전 6년만에 동생의 머리통을 때렸습니다

고1이 고3인 저보다 히스테릭~~~~인지 완전 심하게 대들길래 때렸는데 또 전 대역죄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날 밤에 동생이 밥먹는데 아빠한테 앞뒤 다자르고 자신이 맞은것만 강조 전 그날 대역죄인이 되였죠..

 

"넌 언니가 되가지고 동생 머리를 왜때려!!넌 진짜 언니가 아니라 막내야 막내!" 

 

아..진짜...휴...이러고 살아야 되나요..

진짜 집을 뛰쳐나가고 싶은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뭐 그냥..이렇게 불쌍하게 사는 첫째도 있다고 알려주고 싶었어요^^

글쓴이님 언니에게 돈 꼭!!주지 마세요.

글쓴이님이 피땀흘려 번 돈인데 글쓴이 님을 위해 쓰세요!!

 

 

 

 

 

 

TO.엄마에게

 

엄마....나 솔직히 첫째 하기 싫다?

동생들이 싫은건 아닌데 뭔가 많이 부담스러워

몇일 전에 엄마가 나한테 핸드폰 바꾸라고 했잖아...

우리집에서 나만 터치아닌데 이게 왠 떡인가 했다?근데 엄마의 뒷말이 너무나 날 힘빠지게 한거 알아?

 

"요금 3만원 5천원 이내로 사라"

 

엄마...둘째도 요금 6만원 나오잖아,,,

엄마 그런말 안해도 내가 어련히 싼거살까..나 비싼거는 엄마한테 부담될까 말도 못하는데

그런 내맘은 알아?

나도 동생들이 사고 싶은거 많아도 장녀라는 그 이름에 말 못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야.

엄마가 내가 물욕이 없다고 하는데 뭐..반은 맞지만 나도 사람인데 갖고 싶은게 없겠어?

나 엄마 없을때 집안일 하고 안보이는데서 장녀로써 노력해

하지만 엄만 네가 장녀로써 한게 뭐냐 라고 하는데 나 엄마가 그런말 할때마다 속이 뒤틀려

동생들한테 양보 잘 안하고 동생들하고 싸우는거..내가 장녀로써 부족한거 알아..

하지만 그런말은 삼가해줬으면 해.

뭐든지 부족한거 없이 챙겨줘서 감사하지만 그런말은 하지않아줬으면 해..

 

p.s

어이 동생~우리 싸우고 3달가까이 말 안하고 있는데..니가 지금 똥폼 잡을 때냐?

요즘 네가 히스테릭 부리는거 보면 진짜..

부모님 앞에서만 잘 보일 생각하지 말고 막내 좀 챙겨라.

막내 발로 그만차고

너 근데 막내하는짓 맘에 안든다 했지?

근데..네가 맘에 안든다고 한짓 너도 어릴때 많이해서 나한테 혼난건 기억 안나니?

적당히 해라...괜히 막내한테 있는승질 없는승질 부리지 말고

 

 

 

 

 

 

 

다른 첫째들은 어떻게 생활하나요?

설마..동생들의 돈을 쓰는 첫째가 있나요?

아니면 저처럼 불쌍하게 사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