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나이에 결혼 후회돼요

사는게 뭔지2012.05.03
조회2,406

저는 20대 후반의 연년생의 엄마입니다.

어제 남편과 다투고 마음이 너무 답답해 하소연이라도 해볼까 올립니다.

남편은 의료기사로 개인병원에서 근무합니다.

이직한 지 4개월이 되었네요

그 병원은 토요일오전까지 근무인데 일요일에는 격주로 봉사활동을 다닙니다.

저번달에는 한 주 쉬고 매일 봉사활동을 다녔구요

저는 주말마다 연년생애들보느라 너무 힘들고

평일은 평일대로 회식이 있거나 시술또는 수술보조를 해주어야해서 일주일에 한두번은 늦습니다.

 

전에는 주5일근무인 국립병원에 있다가 임금이 너무 짜서 옮겼는데 제가 너무 편하게 생활을 햇던건지 자꾸 짜증만 쌓이고 늘어갑니다.

봉사활동을 다니는 것은 병원의 이사나 원장 또는 각부서 과장님들이 주 멤버여서 눈도장찍고 나중에 재계약할 때 좋다면서 꼭 다니려고 해서 알았다고 했습니다.

솔직히 불만이야 있지만 저렇게 말하는데 누가 다니지 마라고 하나요

 

문제는 이것입니다.

저희 사촌언니의 결혼식인데 이모가 제가 애기낳고 나서 많이 챙겨주셔서 언니는 제 결혼식은 물론 애기선물 하나 해준것없지만 이모를 봐서 저 혼자 다녀오려고 했거든요 저는 지방에 살고 결혼식은 서울인데

둘째가 아직 돌도 안지나서 장거리는 아직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왠만하면 봉사활동 있는 날이더라도 그 날은 말하고 빠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저는 사회생활을 너무 모른다면서 그렇게 말합니다.

 

전에 있던 병원에서도 간이며 쓸개며 다 빼줄것처럼 해놓고 실속도 못 챙기고 나온게 전 너무 분하고 그런것 때문에도 너무 유난스럽다 생각하는데 본인은 그렇게 해야 다 나중에 돌아온다고 저보고 아무것도 모른다는 식으로요~

 

이해안가는 건 아닌데 솔직히 저같으면 요령껏 하겠어요 실제로도 봉사활동 안 따라다니고도 병원에 잘 다니는 사람 많더라구요

그리고 매주 가지마라는 것도 아니고 그 한주만 바꿔보라는 게 제가 너무 큰 요구인가요

 

저희 남편은 좋은 아빠 좋은 신랑 축에 드는 사람입니다.

저녁에 오면 식사랑 설거지도 하고 애기들 목욕도 시켜주고

저 외출하면 늦게와도 뭐라 한마디도 안하고요

살뜰하게 챙기는 편이에요 저희 집에도 잘하고요

 

근데 연애 때 비하면 너무나 달라졌네요

싸우면 제가 풀릴때까지 전화하고 문자도 보내고 하던 사람이

이제는 너 풀릴때까지 너 알아서 해라 이런식으로 내버려 두는데 너무 서운합니다.

 

옷을 살 떄도 저는 남편과 같이 입거나 남편거도 생각해서 사고 남편이 옷을 살때 직장인이니까 한 벌을 사도 브랜드에서 사라고 하고 남편도 그렇게 합니다.

저는 지시장에서 많이 구매합니다. 남편은 꼭 한마디씩 합니다 싸구려 사입지마라고

저도 비싼 옷 사입을 줄 압니다. 사정이 그렇잖아요

 

가계관리를 남편이 합니다. 제가 좀 거기에 약하고 한번도 해보질 않아서 선뜻하겟다는 말이 안 나옵니다.

카드 내역서야 가끔 들여다 보는데 솔직히 제가 용돈도 자주 달라고 하는 편이 아니고 집에서 먹는 거 시장볼때도 매번 카드달라해야하고 같이 가야하고 뭐 하나 사고 싶어도 사도되냐고 물어봐야하고

저도 짜증난다구요

 

혼전임신으로 23살에 첫 아기를 낳았어요

친구들이 다 말렸어요 너 아직 어린데 너 누리고 할 수 있는 것도 많은데 왜 포기하려고 하냐고

저 행복해질 수 있다고 아기 소중하다고 결혼했는데 물론 그 때는 이사람과 함께면 싸울일도 없고 행복할 거라고 철썩 믿었죠

 

몇년이 지난 지금은 가끔 내가 내 발등을 찍었다고 내스스로 등신이라고 나에게 욕하고 있습니다.

애기들은 너무 소중하고 이쁘지만 생각보다 내가 사랑받지 못하고 배려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가끔들면 그래요 우울하기도 하고요

 

결혼생활 시작할 때도 저는 그래도 어린나이지만 일해서 모아놓은 오백정도와 친정에 손벌려받은 삼백으로 혼수를 어느 정도는 했어요큼직큼직한것들만요

 

남편은 전세자금 대출로 집을 얻었고요 아직도 대출금을 한푼도 못 갚았어요

얼마 안되는 거니까 갚으면 된다고 하는데 지금 4년이 됐는데 백만원도 못갚고 이자만 달달이 나가는게 전 돈 아까운데 돌이며 결혼식때 들어온 목돈을 다 시댁에서 필요하다고 가져가시구 돈 갚아주신다는 말만 몇년째 하시고 계시고 속은 너무 답답한데 남편놈은 자기네 집에서 알아서 할거라고 신경쓰지마라는 말뿐입니다.

 

사회생활 너무 모른다는 말에 10개월 애기 떼놓고 알바라도 해볼까 싶어 찾아보았지만

애기엄마로는 마땅한 자리도 여의치 않고 자격증도 하나 따놓지 않고 시집와버려서 할줄 아는것도 많지가 않아서 제 인생 자체가 후회스럽고 앞날이 깜깜합니다.

 

할 수만 있다면 20살 그 때로 돌아가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자격증도 열심히 따놓고

이렇게 이른 결혼 안했을 텐데 너무 후회하는 중이에요ㅜㅜ

 

제가 참 철없기도 하고 가엾기도 하고 그러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따끔한 충고도 좋고 조언도 좋고요~ 이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