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만원 보태라는 이야기가 실제로 일어났을 경우의 한가지 예

룰루~2012.05.03
조회20,031

그냥 어제 저 6천만원 보태라는 글 보구 저도 댓글 달긴 달았는데 . ㅋ

 

보고 나서 저희 남편한테 물어봤더니(비슷한 사연이 있음.) , 아주 생생하게 지금 내가 어떻게 됐는지

 

내 사연을 써줘라. 그리고 그거 하나는 제대로 말해라. 절대로 그 돈 받을 수 없다고 절대~ 못 받는 다고.

 

쓰라면서.

 

그래서 톡보다 심심해서 그 사연을 써보기로 해요 ;; 다 지난 일이긴 하지만 이제 .

 

 

저희 남편이 총각 때죠. 아마,

 

그 당시 시누는 결혼 적령기 30이었습니다.

 

근데 시집을 안가고 있고, 좋은 남자 있다고 집에 데려오는 경우도 없고, 생긴 건 멀쩡해서

 

남편이 선을 주선 했었죠.

 

연봉 1억 오천대의 대기업 다니는 능력 있는 남자.(개인적으로 일을 통하여 친분을 쌓은 사이 였고 둘이

 

너무 비슷한 구석이 많아 알게 된 사이.)

 

그리고 자신의 매제가 되면 좋을 거라 생각하여, 소개팅 자리를 주선 했고, 생각 외로 그 남자가 소개팅에

 

나온 시누가 너무 마음에 들어 애프터 신청도 했습니다.

 

근데 시누는 뭐가 마음에 안드는지 그 자리로 끝을 냈다더군요.

 

남편은 이상하게 생각했었답니다. 분명히 괜찮은 남자고, 아무리 내 동생이지만, 내 동생 수준에서 만날 수 있

는 흔한 남자도 아닌데, 뭐가 잘났다고 한 번만나고 알아보지도 않고 바로 튕길까? 라고.

저러니까 시집 못가지 .. 라고

 

솔직히 시누가 엄청 이쁜 얼굴은 아닌데, 못생긴 얼굴은 아니고 키가 크고 눈이 큽니다. 호감형

 

근데 몇달도 채 안돼 .

 

-_-. 7살이나 어린 새파란 남자를 자기한테 인사시키더니, 임신했다고, 우리둘은 결혼하기로 했다고.

 

그 당시 그 자리에서 남편은 멘붕..  OTL.............

 

남자는 직장도 없지. 그리고 같은곳에서 알바하면서 만난 사이 ..

 

대학교 휴학생이지..생긴것도 여자같이 곱상하게 생겨서 마음에 안들지 . 그나이에 모와놓은 돈도 없지..

 

그래서 너 모와 놓은 돈 있냐고 하니까  한 이천 정도 있다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일단 욕은 못하고 상견례 자리를 갖자고 하고 상견례를 했더니,

 

남자 집에서는  "우리아이를 지금 이 시즘에서 장가보낼거라 생각도 못했고 그래서 우리 집은 하나도

 

준비해 놓은게 없으니, 아무것도 지원해 줄 수 없다".  너무 화나서 그 당시 식탁을 엎어 버리고 자리를

 

박차고 나왔답니다.

 

동생이 울면서 따라 오길래

 

" 너 당장 애 지워, 나 이결혼 못 시킨다" 고 했더니 그저 미안하다면서 울기만 하더랍니다.

 

그래서 "너는 저런 취급 받아가면서 결혼하고 싶냐, 난 니가 힘들게 살게 눈에 보인다. 차라리 애를 지우는게

 

현명하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잘 생각 해 봐라. 미래가 없다."

 

죽어도 못지우겠다고, 결혼하면 정말 행복하게 살겠다. 잘 살면서 돈 갚겠다. 이번 한 번만 도와달라.

 

울면서 애걸복걸 하더랍니다.

 

그리고 시아버지도 니 동생 시집 가는데, 한번 도와주어라, 나는 괜찮다고 니 동생한테 넉넉하게 해주면

 

난 더이상 바라는거 없다고.

 

그래서 남편이 그 당시 1억 이천여원을 지원 해줬다고 합니다. 있는 돈 다 긁어서.

 

왜 했줫냐고 , 오빠 아버님도 진짜 너무 한다고 하니,

 

그 당시 상견례 자리에서 너무 안 좋은 소리가 많이 오갔고, 아버님도 자신이 능력만 됐어도 이거저거 다 팔아서 해줫을거다. 그래서 해줄만큼 넉넉하게 해주고 사돈 코를 납작하게 눌러버리 싶으셨겠지.

근데 그걸 못하니까 나한테 시킨거 아니겠냐. 그리고 나도 자존심이 너무 상해서 해줄거 다 해주고, 동생

기 좀 살려주고 싶었다.

 

그 역시 결혼 후 한 몇년은 그랬죠. 여자가 대출 얹어서 집 해가고, 결혼식장도 그 지역에서 제일 비싼 호텔에서 무리하게 했었으니까요.

 

무엇보다 아파트 때문에 근 몇년간은 그 사돈집도 시누한테 큰 소리 한번 못쳤었죠.

 

거기다 남편이 일년 반정도 아버지 대신 한 번씩 동생 기 살려주려고 올라가면 사돈이 무릎걸음으로 집에서 먼저 백미터 밖을 나와서 마중 할 정도 였다고 합니다.

 

근데 그 대출몇천 갚는게 쉬운게  아닌데, 남편이 학생이고 애가 2이다 보니 이리저리 빚내고 남편한테 돈을

자꾸 돈을 빌려서, 갚는데, 졸업후 남편이 계속 일을 안하고 노니까, 결국 못갚고 이자는 늘어나서 아파트를

처분하고 시댁으로 들어간 후로는 ...-_- 뭐...... .. 

 

그렇게 힘들다고 계속 연락오고 문자오고 전화와서 맨날 징징거리고

 

저 결혼하고 한 2~3개월 동안은 저랬던거 같아요. 근데 돈 빌려 달란 이야기는 안햇는데

남편이 몰래 통화하는거 엿듣고 빡쳐가지고 싸움 한판 하고 아예 그집이랑은 인연을 끊었죠.

 

이게 다가 아니더라구요.

 

매년 한번씩오는 친정에서 용돈을 타가드라구요;; 시아버님이 연금이며 용돈이며 모은돈이며,

 

시어머님 앞으로도 나오는 돈도 가져가구.

 

저희 결혼식 왔을 때도 시어머니가 돈 백만원 주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그것도 가만있었었는데 정말 빡쳣던건

 

시댁 명절에 시댁을 갔는데,

 

아버님이 밥을 드시더니

 

너희 동생이 많이 힘든가 보다 한 얼마나 필요하다던데.. 라며 조용히 말씀을 하시는 겁니다.

 

그 때, 남편 눈에 불똥이 튀더군요.

 

나도 살짝 기분 나빳었는데, 평상시 결혼 후 그 부분으로 좀 다투다 보니,  화나서 그랬는가..

 

아버지 도대체 몇번 째에요. 저도 이제 결혼 했고 제 갈길 가야 할 꺼 아닙니까. 걔인생은 이제 걔가 사는거에요. 언제 까지 이러실 겁니까. 저 또 이러시면 평생 아버지 안 봅니다.

 

그렇게 말하고 엄청 뻘쭘하게 밥 묵었습니다.

 

그러면서 밥에 한탄 아닌 한탄을 하더군요. 늙고 나이드신 아버지가 못해드린거 내가 하느라 장가도

 

늦게 가고, 시집갔는데도, 힘들다고 이어지는 돈 요구,  항상 아버지는 자신이 능력이 없으니까

 

그래도 니가 좀 버니까. 니가 오빠니까 니가 이제 우리집 가장니까. 이런 이유로 항상 그랬다더라구요.

 

전 그 이야기 듣고 역시 열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도 있나 보다. 라고 생각 했죠.

 

 

지금 현재는 이제 시아버지가 돈을 못해주니까, 시누도 집에도 안오고 매주 하던 전화도 안온다고

 

그러면서도 허허 하고 즈그들 알아서 살겟지 무소식이 희소식이라지 않느냐는 시아버지 .

 

그러면서도 니 남편이 최고다. 능력있지, 키 크지, 착하고 순하지, 똑똑하지 .

 

-_-.  결론은 이를 계기로 사이 좋던 오누이 사이 돈 때문에 파탄나고 이제 아버님 돌아가시면 장례씩에서

 

한 번은 볼 사이가 되었으며, 시아버님도 이제 돈이 없으니, 연락 조차 없죠.

 

어찌 살고 있는진 모르겠지만. 연락안된지 근 2년은 됐으니.

 

그러니, 가족간에 돈은 냉정해 질땐 냉전하게 다뤄야 할 꺼같습니다.

 

그 당시엔 섭 할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고 붙을 수 있고 그 순간 뿐이잖아요.

 

근데 돈은 크게 빌려주고 나면 평생 어색한 사이가 되버려서

 

털어 버려~ 이러고 만나긴 힘든거 같습니다.

 

그러니 집안에 저런 등골브레이커 한 분씩 있는 집에서는 제일 좋은건 안해주고 안 받는게 최고인거 같습니다.

 

 

해줄땐 고맙다하고 못줄땐 잠수거든요. 그리고 해준거 고맙다고 생각 못하고 ㅎ

 

어떻게 못땐 사람들은 못땐 사람들끼리 공통점이 있나 참 신기하네요

 

그저 우리집에 있었던 일을 적어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