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MARGIN-TOP:2px; MARGIN-BOTTOM:2px} 외벽에붙인 까만송판에서 아부라냄새가 진동하던 일본식건물. 교무실과 6학년 건물사이에, 열다섯칸 녹강 우물속에서 물을 퍼올리던 도르레 소리가 짜그락짜그락 요란하던날... 쉬는 시간만되면, 타이야표 까막고무신을 짝째기로 신고서 달려나와 즐기던 강치기 수리미살이는 어디로 갔느냐 쓰봉 보캐트에서 유리다마를 꺼내놀던 댕까치기랑 자치기도 그리웁구나 일년내내 교복이고 잠옷이었던 까만 광목 운동 빤쓰에 흰줄하나가 그립고, 추디춘 시얀을 막아주던 다오다 잠바의 옷소매는 훅훅대던 코를닦아 늘 빤닥빤닥 광이났었지. 지금 놀이시설 원조는 손잡이가 삼각형인 회전 그네였고 높다란 병목을 날다람쥐처럼 오르내리던 진팔이와 중균이가 선수였든가? 어느 날 이었더라? 등교길에 만난 너랑 락기점빵에서... 누런 무궁화 그려진 1환짜리 동전하나로 샘비 과자사서 입에문채 독다마를 서너개 비상식량으로 챙기고, 앞집 할매 점빵에서 양철때기 계급장사서 해찰하다가 6학년 성아들한테 된통혼나고, 방울나무 잎시귀를 한아름 주워서 흥복리 들어가는 길가, 소각장에 버리고서야 용서를 받았지. 학교운동장 가생이에 네모난 퇴빗더미에서 숨바꼭질하고 여자애들 오재미뺏어 울리고 고무줄 자르던 벗아. 학교앞 둠벙에서 샛노랗고 상큼한 냄새를 뿜어내던 줄잎사귀 속살향처럼 너희들 생각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가끔은 구멍이 숭숭 뚫린 양은 밴또를 싸다가, 심뱅이, 삼시동 녀석들과 나누어 먹을때는 어찌그리 맛이있던지... 그때마다, 흥선이는 [달랑 와르바시 맨] 이었잖니? ㅋㅋㅋ 급하게 만드느라, 젖가락은 굵기도 다르고, 기럭지도 다르고... 허지만 사냥감은 명품 건개였어. 계란 후라이와 멸치 볶음 등등... 학당리 시양누나가 반공일날 쉬마이 종을울리면 애향단 줄맞추어 노래부르다가 동네를 지나쳐 두럭산아래 대똘에서 흐연 볼기짝을 드러낸채 멱을 감았지. 오뉴월 뙤약볕에 물기는 자동으로 마르고, 피골이 상접하는 허기를 느낄즈음 물탕골 점순이가 나누어준 깡냉이빵을 조물조물 뜯어먹은 다음, 본격적으로..... 새금팔이랑, 아지노모도 숫가락 줏어다가 빠끔살이에 고부라졌고, 겨울에는 강타다가 젖어버린 바지 말린다고, 나이롱 바지가 수리미처럼 오그라져 물팍이 보이는데도 모닥불을 쬐고있었으니... 동냥아치가 모닥불에 살찐다고, 구잡시럽긴 의뜸이었어. 환경정리때는 운보화백을 뺨치는 강우석선생님의 미류나무 그림이 교실뒤 게시판의 절반을 차지했고 나머지는 옥동이의 외딴집 그림과 내가 써붙인 원고지 서너장이 바람에 나불거렸지. 그 시절로 빠꾸해서 탐박질 할수있다면 삼시동 택이랑 씸벅거리는 때깨칼로 정미꺼 고무줄 자르지않고, 내 바지속 고무줄이라도 빼줄것인디.... 그리고, 다섯누나들 졸라서 오재미 많이만들어 쇠꼴사는 정례도주고 심뱅이사는 덕례랑 혜경이 한테도 줄텐데.... 허구헌날, 정갱이며 팔꿈치에 아까정끼로 도배를하고 살던 우리가 어느새 반백을 넘었구나. 그렇다면... 언제쯤 우리가, 하루종일 씹고살던 생키랑 삐비껌을 뱉어내고, 배추 뜽클에 대포한잔 하면서 우리네 짝꿍들을 지독하게 그리워할까? 오늘 하루도 나는 먼지 뿌연 신작로 길을 걸으며 오사를 노무 추억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2010년 5월 21일 대 백석 국민학교, 44회 졸업생. 박 태기.
섭다리 울학교, 대 백석아...
외벽에붙인 까만송판에서 아부라냄새가 진동하던 일본식건물.
교무실과 6학년 건물사이에, 열다섯칸 녹강 우물속에서 물을 퍼올리던
도르레 소리가 짜그락짜그락 요란하던날...
쉬는 시간만되면, 타이야표 까막고무신을 짝째기로 신고서 달려나와 즐기던
강치기 수리미살이는 어디로 갔느냐
쓰봉 보캐트에서 유리다마를 꺼내놀던 댕까치기랑 자치기도 그리웁구나
일년내내 교복이고 잠옷이었던
까만 광목 운동 빤쓰에 흰줄하나가 그립고,
추디춘 시얀을 막아주던 다오다 잠바의 옷소매는 훅훅대던 코를닦아
늘 빤닥빤닥 광이났었지.
지금 놀이시설 원조는 손잡이가 삼각형인 회전 그네였고
높다란 병목을 날다람쥐처럼 오르내리던 진팔이와 중균이가 선수였든가?
어느 날 이었더라?
등교길에 만난 너랑 락기점빵에서...
누런 무궁화 그려진 1환짜리 동전하나로 샘비 과자사서 입에문채
독다마를 서너개 비상식량으로 챙기고,
앞집 할매 점빵에서 양철때기 계급장사서 해찰하다가
6학년 성아들한테 된통혼나고,
방울나무 잎시귀를 한아름 주워서 흥복리 들어가는 길가,
소각장에 버리고서야 용서를 받았지.
학교운동장 가생이에 네모난 퇴빗더미에서 숨바꼭질하고
여자애들 오재미뺏어 울리고 고무줄 자르던 벗아.
학교앞 둠벙에서 샛노랗고 상큼한 냄새를 뿜어내던
줄잎사귀 속살향처럼 너희들 생각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가끔은 구멍이 숭숭 뚫린 양은 밴또를 싸다가,
심뱅이, 삼시동 녀석들과 나누어 먹을때는 어찌그리 맛이있던지...
그때마다, 흥선이는 [달랑 와르바시 맨] 이었잖니? ㅋㅋㅋ
급하게 만드느라, 젖가락은 굵기도 다르고, 기럭지도 다르고...
허지만 사냥감은 명품 건개였어.
계란 후라이와 멸치 볶음 등등...
학당리 시양누나가 반공일날 쉬마이 종을울리면
애향단 줄맞추어 노래부르다가 동네를 지나쳐
두럭산아래 대똘에서 흐연 볼기짝을 드러낸채 멱을 감았지.
오뉴월 뙤약볕에 물기는 자동으로 마르고,
피골이 상접하는 허기를 느낄즈음
물탕골 점순이가 나누어준 깡냉이빵을 조물조물 뜯어먹은 다음, 본격적으로.....
새금팔이랑, 아지노모도 숫가락 줏어다가 빠끔살이에 고부라졌고,
겨울에는 강타다가 젖어버린 바지 말린다고,
나이롱 바지가 수리미처럼 오그라져 물팍이 보이는데도 모닥불을 쬐고있었으니...
동냥아치가 모닥불에 살찐다고, 구잡시럽긴 의뜸이었어.
환경정리때는 운보화백을 뺨치는 강우석선생님의 미류나무 그림이
교실뒤 게시판의 절반을 차지했고 나머지는 옥동이의 외딴집 그림과
내가 써붙인 원고지 서너장이 바람에 나불거렸지.
그 시절로 빠꾸해서 탐박질 할수있다면
삼시동 택이랑 씸벅거리는 때깨칼로 정미꺼 고무줄 자르지않고,
내 바지속 고무줄이라도 빼줄것인디....
그리고, 다섯누나들 졸라서 오재미 많이만들어
쇠꼴사는 정례도주고 심뱅이사는 덕례랑 혜경이 한테도 줄텐데....
허구헌날, 정갱이며 팔꿈치에 아까정끼로 도배를하고 살던 우리가
어느새 반백을 넘었구나.
그렇다면... 언제쯤 우리가,
하루종일 씹고살던 생키랑 삐비껌을 뱉어내고,
배추 뜽클에 대포한잔 하면서
우리네 짝꿍들을 지독하게 그리워할까?
오늘 하루도 나는 먼지 뿌연 신작로 길을 걸으며
오사를 노무 추억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2010년 5월 21일
대 백석 국민학교, 44회 졸업생.
박 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