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가루집안........저 어떻게 시집가죠

머리아파2012.05.04
조회50,796

제목 저희 집입니다. 상대방이 아닌 저희집이요..

자작절대아니구요......너무 길지만..사람하나 살린다 치고 좀 읽어주세요...

.정말 미쳐버릴것만같아요 저좀도와주세요...

 

우선 제 소개를 잠깐 하자면 25 직장녀구요...

제 밑으로는 19살여동생(빠른94라 친구들은 20살이겠네요), 15살 남동생이 있습니다.

겉으로보기엔 아주 멀쩡했지만 곪아 터진 우리집

지난1년..아주 악몽같았어요 원래 폭력적이신 아버지와 자식만 바라보고 사시는 어머니  두 분사이는

항상 시끄러웠습니다. 그러다 어머니가 갱년기가 오셨는지(61년생 소띠세요) 작년에 쉽게 우울해하시고하시곤 했습니다.

그런데 일은 터졌습니다. 가족끼리 외식한번 못해보고 화나면 목에 칼대고 도끼찾고 어린아이를 집어던진다고 베란다에 이리저리 나가고 총을 소지할 수 있는 총기소지권(??)을 가지고 총을 구입해 동생한테 겨눠온 아버지가 질리셨나봐요(아 아버지가 약간 사회성이 부족하시고 완전체..경향이있습니다..;;자식들 훈육을 하시지않고 항상 본인 기분나쁘면 폭력을 행사하셨습니다) 어머니가 반년 전 바람을 피기 시작하셨습니다. 전 대학을 다니고 일을 한다고 일치감찌 집을 나왔던 터라 나중에 그 사실을 알게되었죠. 근데 문제는 엄마가 바람을 피는걸 제 첫째동생이 엄마가 했던 잔소리를 듣기싫어 보복심에 아빠에게 내연남과 보냈던 문자, 사진 등을 전송했다하더라구요..

 

일단 동생에게도 충격이었고 저에게도 충격이었지만 전 일단 집안에 장녀로서 어떻게든 집안을 이끌어나가야 한다고생각했습니다. 당시 첫째여동생 역시 많이 엇나가고 있었죠..

그래서 부랴부랴 본집으로 올라가서 (전 지방에 있습니다)말 한마디 안하는 우리가족 모두 모아놓고 가족회의 아닌 가족회의를 제 주최하에 했습니다. 다섯가족이 20년넘게 한번도 같은자리에 앉은적이없었는데 .......말이죠..

전 미리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일단 바람에 관해서는 두 분 일이시니 자식된 입장에서 뭐라 건방지게 말은 못하겠다. 다만 동생들에게는 상처주지 말아라. 첫째여동생이 충분히 엇나가고 있기 때문에 더이상 자극시키지말자..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 그러자 아버지는 가족회의 자리에서 "수경아(가명입니다), 엄마가 바람을 필 사람도 아니고 니가 친구들이랑 노는거처럼 엄마도그런거니 걱정마라 아빠는 상관없다. 또 혹 엄마가 바람을 핀다고 해도 이건 엄마아빠일이지 니가 나설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고 엄마역시 "다른생각말고 대학진학준비에 힘써라"라고말했죠 (제가 부탁했던 말 그대로 하시더라구요 토시하나 안빠트리고)

그렇게 일단락되는 줄 알았으나,

 

결국 욱하는 아버지가 할머니 제사가 다가오는데도 엄마가 준비를 시원치않게 하자 화가나셨는지 일방적으로 제기(제사할때 쓴는 그릇)와 여러 제사용품들을 아버지동생(작은아버지댁)에게 보내고 이혼소송을 하셨습니다. 그 이후로 아버지는 집에 안들어오셨구요. 마땅히 돈을 벌지않고 계셨던 어머니는 아버지가 집을 나가시고 돈이 없자 첫째동생과 막내동생 학교급식비와 당장입을 옷, 식비 등이 없어서 저에게 그런 사정을 숨기고있다가 전화하셨더라구요 도와달라고... 저는 가족회의 이후로 잘만 지내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아버지께 전화해서 동생들이 밥도못먹고있다... 일방적으로 그렇게 하지 말고 대화를 하자..라고했더니 자식들도 필요없고 굶어죽든지말든지 내 알바 아니다 전화하지마라 라고말하더라구요.. 저 그날부터 대학교(그 때는 졸업반이었습니다 1년전이니까요)에서 수업들으며 중간중간에 학교에서 하는 근로일을 하고 학교 수업마치면 학원알바에 주말에는 과외까지 뛰어서 모든 돈 다 어머니한테 보내드렸습니다. 일단 동생들 먹고살아야하니까요.... 그러다 첫째여동생이 대학을 가지않겠다 선언하고 고기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더라구요.. 대학진학을 권했으나 본인이 하기싫다하는 아이를 무작정 보내봤자 1년 시간낭비일거라 결론짓고 1년유예기간을 줬어요 .. 니가 고생해보고 더 배워야 되겠다는 생각 할 거다. 그때는 꼭 대학을 가라..라구요..

 

그 사이 어머니는 반소를 하려했지만 돈 한푼없어서 반소는 커녕 답변서  제출도 제가 직접 썼구요..법원에도 제가 어머니와함께 갔습니다. 아버지는 자식들이 엄마한테 간다고하면 난 없는자식 칠거다...라고하더라구요.....그렇다고 아버지에게 제 동생들을 보내기에는 아버지는 폭력적이고 어머니에게 보내기에는 어머니도 솔직히 바람피시고..........도덕상 좋지도않다는 생각에 성년인 제가 제 동생들을 데리고있기로했습니다.. 너무 힘들었습니다. 대학 4년 내내 부모님들은 제 학비 한번 안대주셨습니다. 아침이든 낮이든 알바하며 죽어라 공부해서 장학금으로 겨우겨우 학교다니고 버티며 모아둔 돈이 있었는데 이혼소송하며 재산분할을하는데.....재산하나없고 빚이있더라구요.......그래서 그 돈 거기다 다 갖다바치고 어머니 월세방도 제 돈으로 구해주고 제 동생들 데리고 저 일하는 곳으로 데리고 절차를 준비하고있었습니다.그렇게 겨우 마무리되는 듯 했는데...

 

제 첫째동생이 고기집알바를 하다가 만난 남자친구라며 저보다 나이도 많은 남자친구를 데리고오더라구요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제 동생들 데리러 가려고 준비하던 참에 집을 나갔다고하더라구요 그래서 찾아보니 남자친구집에 짐을싸서 거기서 아예 살고있더라구요

당시 제 첫째동생은 미성년자고 남자는 저보다도 나이많은 사람이기에 난리쳤습니다. 지금 제대로 된 결정을 못하는 애가 짐을 싸고 들어왔다고 그걸 받아주고 같이 동거를 하는게 말이되는 이야기냐.. 동생하나 간수 못하는 나도 죄인이지만 내동생으 정말 아낀다면 집으로 가라 말 한마디만 해줘라. 사귀는건 터치안하겠다..

못하겠다하더라구요 본인이 좋아서 왔는데 자기는 그런 애 못보낸다고..............

마지막 발악이라고 치고 제가 고소하겠다 난리쳤습니다. 그랬더니 고소하라며 큰 소리 치더라구요...

기가찼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학원에서 알바를 마치고 (애들 시험기간이라 12시 넘어서 퇴근하는 길이었습니다. 저도 남자친구가 있고 학원 선생입니다. 늦은시각 저 데려다주러 가는길이었습니다.)퇴근하는데

 

동생 남자친구가 전화왔습니다 . 술이 떡된거같더라구요

"고소해 고소해"라는 말만반복하기에 "술 드셨으면 내일 전화하세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 왈

"씨x 야 니가 얘 언니면 다냐? 나도 형 있는데 우리형도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안해"

저는 "제 동생이 미성년자고 부모님 이혼 후에 법정대리인으로 제가 제 동생을 지켜야하기에 그랬습니다 고소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자세한 사항은 내일 술깨고 전화하세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때 제 남자친구 네비게이션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러자 그 남자 왈.

 

"미친년아. 넌 이시간에 니 남자친구새끼랑 있냐?뭐한다고 있냐? 가방끈 긴것들은 이시간에 쳐돌아다녀도 되는거냐?"이러더라구요...;;(순간..응?.....왠가방끈?하면서 아..이사람이 자격지심이있구나라는생각이들었습니다. 저도 지지않고"네 저는 가방끈길어서 학원에서 애들가리키다가 지금 퇴근하는 길이구요 술드신분하고 전화할 생각 없습니다. 끊습니다"이랬더니 "야 내가 너보다 나이가 많은데 어디서 이래라저래라야?"하더라구요;;;;;;;;그러고 이어지는 충격적인말 "신발 니 동생임신한거몰라?임신했는데 이렇게 행동해?인간적으로생각해"

 

저 정말충격이었습니다. 어떻게든 빨리 동생 데리고오려고했는데 그 사이에 그런일이일어났다니..

그리고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야 신발 그러니까 허락해 이미 뱃속에 애 있으니까 허락하라고"이러더라구요.....저는 "애기를 가졌다는 사람이 그럼 와이프 될 어린여자애 옆에서 그것도 임산부 옆에서 술을 드시고 입에 그렇게 더러운 말을 올리세요? 아 그리고 저보다 나이 많다는거 알고있습니다. 지금 저한테 허락해달라고하셨어요? 허락하면 저랑 무슨사이 되는지 아시죠? 가족되는거에요 그런데 그것도 가족될 사람한테 쌍욕하고 술꼬장부리는 사람한테 어떻게 허락을 해야하죠? 그리고 군대안다녀오셨어요? 군대에도 나이별로 계급장 주든가요? 제 동생이랑 결혼하면 당신은 제 손아랫사람이 됩니다 나이가 50이든 60이든 어디서 나이 타령하면서 존대받기를 바라세요? "라고 말했더니

 

갑자기 싸이코패스처럼..;;"아 제가 잠시 좀 그랬습니다..죄송합니다" .................;;-_-

전 일단 늦었으니 내일 전화하자 하고 이 사실을 저희어머니께 알렸습니다.

 

그런데 저희 엄마..이미 알고계셨는데 저한테 비밀로하셨더라구요....그러면서 갑자기 그래도 배에 새끼가 있으니까 봐줘야지 어쩌겠냐.................라고 말을하고 저한테 이제 걔네하테 신경쓰지마라..라고말하는데 엄마한테 배신감이 들더라구요................

난 내동생 인생잘못되는거 못보겠는데.......엄마는 이미 허락을 했다고 나한테 나대지말라는 말을 들으니 정말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알겠다 나는 손을때겠다 대신 나한테 피해안오게 해라 대신 내 인생에 이제 첫째동생없다. 내 인생엔 막내동생밖에 없다..라고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저보고 피도눈물도 없는 년이라며 알겠다고 당신도 저에게 연락안하겠다하셨습니다 . 정확히 일주일 후, 월세값내야한다고 월세값보내달라....뭐 한다고 돈달라.... 일주일 전 저에게 연락않겠다는 말에대한 설명 하나없이 돈 보내라고 전화하시기 시작했습니다. 저... 그래도 엄마니까...다 보내줬습니다.........

 

그런데 점점 이제 지쳐갑니다........ 엄마는 계속 제 첫째동생 보살펴주는거같구요......

보살펴주면서 이리저리 필요한 돈 저에게 보내달라하는거같은데 나중에 애 낳으면 더심할텐데..........

제가 확끊을 수도없고.......

 

저 내년에 결혼약속하고 일이 이렇게 되기 전 부모님과 상견례까지 마친 남자친구있습니다.

남자친구 집에서는 이 일 어느정도아시고 정말 감사하게도 오히려 제가 많이힘들겠다며 안정찾을 수 있게 하루라도 얼른 식 올리자고 하십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됩니다.. 제가 만들지 않은 원치않은 이 콩가루 집안이라는 꼬리표가

결혼하고 난 후 어떻게든 저한테 상처가 될 수도있고 남자친구집안쪽에서 사람인지라 저를 안좋게볼수도있고 평생 힘든 생활하게 되지않을까....하는 생각에 너무 힘이듭니다..

 

너무부끄럽고 미안하고 죄송하다는 말에 너희가족이랑 결혼하는게 아니고 너랑결혼하는거지 실망을해도 니가 한 행동에 대해 실망하지 너희가족에 대해 실망하지 않는다...라고 남친, 남친부모님 말씀해주십니다..하지만 사람이 ..어떤마음을 가지는건 종이한장 뒤집는것보다 쉬울텐데.....너무 힘이듭니다..

 

현명하신분들..

조언좀해주세요....

 

제가 저희 엄마랑 계속 연락을 해야하는지.....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하는지...너무혼란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