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꺼풀이 인기있는 유일한 나라?(쌍꺼풀이 있는 남자에 대한 고찰)

쌍컵남201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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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소개팅 제의를 받았다 그 여성분과 카톡으로 우선 친해진뒤 주말에 보기로 하고

카톡으로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대화는 잘통했고 그러던중 그 여자분은 내 외모가 궁금하다며 키를 묻더니

그 이후에 바로 쌍꺼풀이 있는지 물었다 내가 사진이 없다고 하자 구체적으로 묻기시작한 것이다

쌍꺼풀이 진하진 않은데 있습니다 라고 하자 황당한 일을 겪었다

아 ㅈㅅ 전 그게 중요한 부분이라서

이렇게 연락을 끊더라

 

이게 뭥미???

 

처음 겪는 일이었다

 

이런일을 겪게 되니 쌍꺼풀에 대해 한번 고찰해보기로 했다

 

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그당시 인기있던 연예인들은 조각같은 이목구비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았고

그 중심엔 큰눈에 쌍꺼풀이 있으면 더욱 잘생겨보이던 시절이었다

당장 나만 해도 남자아이돌을 봤을때 h.o.t에선 강타가 엄청 잘생겨보였고 젝키에선 강성훈이 잘생겨보였었다 그러던중 장우혁이나 장수원같은 멤버가 의외로 인기가 많다는것을 알게 되었고 이윽고 나온 그룹 지오디에선 윤계상이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그 이후로 태동한 비의 인기를 기점으로 쌍꺼풀 없는 남자의 전성시대가 찾아오는데.....

 

소지섭 지현우 이준기 윤시윤 등등등등

티비에선 쌍꺼풀 없는 훈남 연예인들이 조각미남들을 밀어내고 연예계를 점령하기 시작했다

 

물론 예전에도 <너무 잘생긴 사람은 부담스러워요 = 훈훈하고 부담없는 인상이 좋아요>

<쌍꺼풀 있는 남자는 싫어요 = 리마리오 이세창같은 쌍꺼풀은 트럭으로 줘도 안사겨요>

알고는 있었다

 

그런데 이게 어느순간부터 유행처럼 퍼지면서 키만큼이나 여성들 이상형에 자주 언급되는 부분으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맞아 그러고보니 나도 예전엔 이쁘장하고 이목구비 뚜렷한 사람이 좋았는데 친구들이 다들 남자는 쌍꺼풀이 없고 세로로 쭉 찢어져야 매력적인거라고들 하니 나도 맞는것같아 라는 여성들이 늘어나더니

급기야는 쌍꺼풀이 있다고 만남을 포기하는 여자를 만나기에 이르렀다

 

물론 나는 느끼하게 생겼다는 말은 들어본적 없다.. 적어도 내 면전에 대고 얘기한 사람은 없었다

장동건처럼 이목구비 뚜렷하게 잘생긴것도 아니고 가장 많이 들어본 연예인을 궂이 대자면 민경훈이다

대충 그런과다

물론 남자는 여자보다 외적인 부분 이외의 매력이 더 많이 작용한다는거 알고있다

 

하지만 요즘 여성분들 어떤 남성스타일이 좋아요? 라고 하면 상당수가 쌍꺼풀없어야 되요 라는 말을 트렌드처럼 내뱉는걸 보면 취향은 끌림과 직결되기에 어쩔수 없는 부분이라지만 마음 한켠이 아려오긴 한다

 

하긴 내가 그동안 사겨왔던 여자들도 쌍꺼풀 없는 남성 선호하던 경우가 많았으니 꼭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이상형과 사귀는건 아니겠지만서도 요즘 술자리라든지 어떤 모임을 해도 인기가 많은 남자는 데이비드오처럼 유약하게 생긴 귀여운 보호본능 스타일? 인것을 늘 체험하고 나면 한국의 미적기준 변화의 희생양이 된것만 같다

 

외국을 몇번 가봤는데 여성들의 취향을 대충은 알수있었다 하지만 어느 나라를 가도 쌍꺼풀 없는 남성에 대한 인식은 우리의 90년대 관점과 비슷하다 대부분은 눈작은 남성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고

심지어는 일본에서도 이목구비가 뚜렷한게 인기가 좋았다 물론 취향이야 어느 나라나 다양하겠지만

 

유독 우리나라에서 불기 시작한 여성들의 변화에 쌍꺼풀 있는 남자들이 어느정도는 위축되기도 한게 사실인거 같다 쌍꺼풀이 진하게 진 내 친구는 늘 없애는 수술 받고 싶다고 푸념을 늘어놓는다

 

이런 바람을 타고 나도 가인이나 박보영 김연아같은 외모가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생각이 되기 시작했고 그 여파로 나도 한때는 쌍꺼풀 없는 여자가 매력적으로 보여 그런 얼굴이 선호되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어떤 이성을 만나든 내가 정해놓은 기준적 잣대와 많이 어긋나 있는데도 느낌이 와서 끌리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내 이상형과 비슷한 외모를 가졌음에도 이성적 끌림이 안오는 여자도 있다

 

쌍꺼풀 없는 남자가 대세이고 많이 선호되는 추세이기는 하나 그걸 절대적으로 보진 않았으면 좋겠다

예전에 모자쓰고 만났던 여자분과 데이트 잘하고 마지막 술집에서 모자를 벗었는데 잉? 오빠 쌍꺼풀 있네

하면서 호감이 하락했었다는 그여자의 얘길 들은적도 있다 이런식으로 그걸 되게 절대적인 기준으로 평가하지 않길 바라며 새벽에 충동적으로 글을 쓰다보니 두서도 없고 글이 좀 길어진듯 싶다

 

여성분들 쌍꺼풀있어도 눈 이쁘고 매력적인 사람 많아요 무조건적으로 쌍꺼풀 없는 사람만 만날꺼야!! 이런 생각은 슬픕니다

 

쌍꺼풀 있는 남자분들의 많은 공감스토리 들어보고 싶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