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못난 놈인가요?

만달이2012.05.06
조회2,556
안녕하세요.처음 판을 써보네요..글이 두서없고 맞춤법 틀려도 이해해주세요...
저는 서울 사는 20대 후반 남자입니다..제가 글 재주는 없지만 이렇게 글을 남기는 이유는..6년전 헤어진 그녀 때문에 글을 남깁니다..
어릴때 부터 방과후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모으면서 학교를 다녔습니다.그렇다고 사고쳐서 경찰서를 가거나 부모님이 학교에 불려가시는 일 한번도 없는나름(?) 착한아이였습니다.
그렇게 돈을 모으다 보니 월급 받으면 집에 조금 갔다드리고 친구들이랑 밥먹고 게임 하다보니..내가 서울에 있으면 친구들이 가까이 있으니 돈을 모으기 힘들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찰라에 아는 사장님이 지방에 식당을 크게 할껀데 같이 가서 일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받아 내려가게 되었습니다..가출은 아니고 부모님에게 말씀 드리고 설득 시킨 뒤에 내려갔습니다.
지방에서 2달 정도 16시간씩일을 하며 힘들게 지내고 있을 무렵..같은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동갑친구와 사귀게 되었습니다..2년정도 만났을 때 잠시 서울에 올라왔는데 그녀도 서울에 올라왔지만..저도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이 너무 좋아서 그녀를 잘 챙겨주지 못 했어요.그게 서운했던지 다투던 끝에 헤어지고 그녀는 다시 지방으로 내려갔어요.
그리고 놓치면 후회하겠다 싶어서 다시 내려가서 잡은 뒤 2년정도 더 만났지만..군대영장이 나와서...군대를 가야하는 입장이엿어요...그녀는 입영을 미루어라, 빼면 안되겠느냐라는 말을 계속 했지만전 언젠간 갈꺼 빨리 갔다오겠다. 그리고 대한민국 남자라면 군대는 다녀와야지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미루지 않고 입대를 생각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곤 그녀에게 "넌 내가 군대가면 많이 힘들겠지? 만약 정말 힘들고 좋은 남자 나타나면 기다리지 않아도 좋아.. 하지만 내가 군대에 전역했을 때 한번만이라고 생각해 줄래?"라는 말을 남기고 입대를 했습니다.. 전 그녀를 믿지만..그녀는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을 잘 알기 때문에 많이 힘들어할테고 또 주위에 그녀를 좋아하는 남자들이 많아서 2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리기 힘들껄 알기에..
그리고..아침 구보를 마치고 부소대장이 핸드폰을 주며 전화를 받아보라는 말...
나 : "통신보안" "일병XXX 입니다" 그녀 :"나 XX인데.. 우리 헤어지자..."..........못 해준 기억만 있었기에 미안하고, 고맙고..아쉽고 슬프고....
이렇게 이별통보를 받고 많이 힘들어 했지만..그래도 전 그녀를 쉽게 잊을 수 없었기에 매일 일기식 편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약 200장 정도의 일기식 편지..휴가 나왔을 때 친구에게 부탁해 그녀 집으로 택배를 보냈지요..하지만 감감 무소식..
다시 1년이 지난 후 전역을 하고, 그녀를 잊기 위해서 다시 일을 시작하였습니다.식당에서 일을 하면서 열심히 살았죠..쉬는 날엔 등산,축구하고 가끔 저녁에 친구들과 치킨에 맥주 한잔하며 시시콜콜한 얘기하는게 전부였습니다..그러길 벌써 4년이 넘어서...아직도 가슴 한켠엔 그녀가 남아있는 나를 발견하였고,연애는 물론 클럽,나이트등 노는거와는 정말 거리가 멀었던 저는..기나긴 여행을 시작하였습니다.약 7개월 정도 혼자 여행을 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했습니다..
"아...내가 이렇게 그녀 때문에 힘들어 하면 안되겠구나..!""그녀를 위해서, 아니 미래의 내 여자친구, 와이프를 위해선 더 열심히 살아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일을 시작했습니다..내년쯤 조그마한 내 가게를 운영하자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살아야겠군요.......그녀에게 편지 하나 쓰고 마칠려 합니다..



잘 지내지?난 잘 지내고 있어..너에게 너무 미안하고, 고마워서...이렇게 인터넷에서 글을 쓴다는게 참 웃기긴 하다..너가 읽을지 못 읽을지 모르겠지만..그냥 이 글을 쓰면 편할꺼 같아서..
참 많은 시간이 흘렀네..너랑 사귀면서 많은 일이 있긴했는데...너에게 너무 미안하고, 고마워서..........
여자는 11시까지 집에 가야한다고 항상 집 앞에 대려다주고 늦으면 내가 집에 전화해 나랑 같이있고 몇시까지 간다고 해서 부모님이 날 더 좋아하셨지...또 내가 항상 집에 바래다 주니 너가 한번 나를 집에 바래다 준다는 걸 무조건 싫다고..절대 싫다고..너를 말렸지..(이땐 뭐 그렇게 보수적이였던지..)
앞치마 두른 너를 무작정 손 붙잡고 무작정 커플링 마추던나..또 너 생일에 생일주를 너에게 먹일 수 없다며 혼자 원샷 해버리고..내가 취해서 너가 날 집에 바래다 준 날..
또 이벤트 해준다고 내 집안에 풍선 불다가 지쳐서 반밖에 없었던 풍선...그리고 어설픈 이벤트...
눈이 많이 오던 날 너와 다른 남자가 서로 팔짱끼던 그 모습을 보고..화가나서 너에겐 욕 한마디 안 했지만 처음으로 "꺼져"라고 말했던 나...그게 얼마나 미안했던지..
자주 싸워도 너의 집 옆 벤츠에서 서로를 기다리던 그 자리..
열심히는 살지만...연애를 못 한다고 구박하던 너..
참 많은 일들이 있었던거 같네..이젠 추억이구나..나 혼자만이 기억하는 추억이겠지..아마도..??
널 만난건 난 정말 행운이였던거 같아..너를 만나서 사랑이라는 걸 처음 해봤고..너를 사랑하고 노력하고 변하는 내 모습 때문에 더 널 사랑했는지 모르겠다..
내가 항상 하던 말..항상 건강해야한다..나를 사랑하지 않아도...건강해야한다..그래야 내가 더 노력하고 열심히 살아서..나를 좋아할 수 있게 기회라도 있지..건강해....
하지만 이젠 너가 다시 내 앞에 와도 설레임은 없을꺼야..추억은 추억으로 뭍어 두고..
나도 좋은 사람 만나야지...난 정말 좋은 사람 만나게 될꺼야..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