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달이 겪은 이런 저런 이야기2(무서운 사진無)

하얀수달2012.05.07
조회2,875

 

 

안녀엉

 


 

한 3주만에 왔네. 3주동안 일이 너무 많아서 못왔어. 혹시 날 기억 하는 사람이 있으려나.


음.. 너무 친한척 한 것 같다 ㅋㅋ 이제 두번째 만난건데 말야.


첫 이야기에 리플 달린거 보니까 그 시커먼 게 귀신이었구나.


난 지금까지 그게 수호신인줄 알았지 뭐야ㅋㅋ 그럼 내 뒤에 있는 애도 수호신이 아니라 귀신이네...


기가 약해보인다는 얘길 들으니 뭔가 연약한 느낌이 들었어 ㅋㅋ


그치만 지금은 꽤 튼튼하고 가위눌림도 사라졌으니 괜찮아. 아마도?

 

그건 그렇고 오늘 날씨 무지 덥다.

 

다들 이런 날에 일하고 공부하느라 고생이 많네 ㅋ

 

 

 

-

 

 

 

 

내가 경험했던 가장 소름돋았던 가위눌림에 대해 얘기 해볼까해.

 


이건 별로 안무서운 얘기기는 해. (근데 난 엄청 소름돋았지.)


태어나서 고등학교 2학년때까지 살았던 아파트에서 있었던 일이야.

 


중학교 2학년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그 조금 쌀쌀해지는 밤.


내 방은 부엌이랑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붙어있는 방이었어.


더위도 많이타는 주제에 방문을 닫고 자는걸 좋아해서 여름에도 방문을 닫고 자곤 했어.


방이 좁아서 잘 수 있는 포즈가 한정되어 있었는데

 

부엌쪽 벽으로 발을 놓고 자면 늘 쥐가 내리곤 해서, 그날은 반대로 부엌쪽으로 머리를 놓고 잤어.


 

아침마다 영어 학습지(혹시 윤선생 아는 사람 있니?ㅋㅋ) 전화를 받아야해서 6시가 내 기상시간이었어.


물논 혼자 일어나는거는 무리 ㅋㅋ 엄마가 깨워주셨어.

 

잠이 많아 고생하는 나는 일찍 잠들었지.


 

한참 잘 자다가 어느 순간 잠이 확 달아날때가 있는데, 나는 그때 가위에 눌려.


이건 나랑 비슷하다는 사람도 있고, 눕자마자 가위 눌린다는 사람도 있고 다양하더라.

 

 

암튼 잠이 확 깨서 속으로 아, 가위 눌리겠구나. 싶어서 눈도 안뜨고 잠자는 척 했어.


난 가위 눌리면 소리때문에 괴로운 타입인데, 그날은 평소보다 강도가 좀 심했어.


분명 자기 전에 방문도 닫아놓고 잠 들었는데


그 발바닥이 장판 바닥이랑 마찰 되면 찌걱 찌걱 소리가 나잖아.


그 발자국 소리가 멀리서부터 내방으로 너무 선명하게 들리는데,


어린 아이 같았어. 다다다다다- 하는 느낌.


 

그게 내 방으로 들어와서 내 주위를

 

 

찌걱찌걱찌걱찌걱찌걱찌걱

 

 

하고 돌아다니더라고.


 

되게 조용한 방 안에 누군가가 돌아다니는 소리도 소름돋는데,


귓가에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거야.

 


서걱.... 서걱..... 서걱.....

 


눈을 감고 있으니까 뭔지 몰랐는데, 자세히 들어보니까 알겠더라.


손톱으로 배개 긁는 소리란걸.


얼굴 양 옆에서 긁는 속도가 점점 빨라졌어.

 


서걱....서걱...서걱..서걱 서걱 서걱 서걱서걱서걱서걱

 


와 정말 미치겠더라. 눈도 못뜨겠고. 한참을 그렇게 있었던것 같아.


아무것도 할수가 없어서 내가 너무 한심해지기까지 하는 순간에, 부엌에서 소리가 들렸어.


부엌 벽이 얇아서 물을 틀거나 하면 소리가 잘 들리거든.


엄마가 물을 틀고 도마를 쓰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거야.


순간 안도감이 밀려오더라. 아 살았다. 곧 있으면 엄마가 날 깨우러 오겠구나, 싶어서.


그렇게 누워있는데, 간간히 물을 틀었다 껐다 하는 소리랑 가스레인지 켜는 소리가,

 

발 소리랑 배개 긁는 소리 뒤로 들리는데- 시간이 한참 지난 것 같은데 엄마가 안오는거야.


부엌에서 소리는 끊임 없이 들리고 서걱서걱 소리도 계속 들리고.


딱 환장하겠어서 내가 엄마를 못기다리고 몸을 마구 움직이려해서 겨우 가위가 풀렸는데,


일어나서 시간을 보니 새벽 4시 였어.

 

 

 

 

 

 

 

 

맞아. 부엌에서 났던 소리도 가위의 일부였던거야.


이게 내가 경험했던 가장 소름 돋았던 가위눌림이었어.


음 쓰고 보니 그냥 그렇다. ㅋㅋㅋ


괴담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고 읽어줘.

 

 

 

 

참, 후배녀석들이 농활 다녀왔다길래 생각나는 짤막한 무서웠던 경험담 하나.

 

 

1학년때 농활을 갔는데, 시골이라 화장실 두갠데, 둘다 밖에 있었어.


하나는 숙소 담 안에 있었고 하나는 담 밖에 있었어.


숙소 담 안에 있는건 여자애들이 쓰기로 하고, 밖에 있는건 남자애들이 쓰기로 했지.


남자 1학년 중 A가(편의상 A라고 할게) 화장실이 급해서 밭일 하다 말고 숙소 화장실로 뛰어 왔대.


A가 뛰어가는 걸 보고 다른 남자 1학년 B도 갑자기 화장실이 가고 싶어져서 화장실로 가는데,


A는 볼일 다 보고 화장실에 실리콘으로 붙어있는 거울로 머리랑 구레나룻을 매만지고 있어서,


B가 그걸 보고 A 엉덩이를 발로 차면서 똥폼 잡지 말라고 우스갯소리를 나누고 다시 밭일을 갔대.

 


 

 

근데 밤에 막걸리 한잔씩 마시면서 이 얘기가 스치듯 나왔는데, 누가 그러는거야.


"어 거기 화장실에 거울 없어."

 

 

 

 

 

가서 화장실을 확인해본 결과 벽엔 거울이 없었어. 붙어있는 흔적조차 없었지.


걔네는 대체 뭘 본걸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