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에서 머리카락 나왔다고 난리치는 남자친구

2012.05.07
조회9,383

 

 

우선 방탈 죄송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초반의 여자입니다.

저와 남자친구는 동갑이고, 남자친구는 군 제대후 복학해서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지방의 작은 전문대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고 있구요.

만난지는 이제 7개월 조금 넘었네요.

 

저는 학교도 직장도 전부 집에서 다녀서 지금도 쭉 가족들이랑 함께 살고있고,

남자친구는 이번에 복학하면서 자취를 하게 되었어요.

(남자친구 자취방, 저희집, 남자친구네 학교는 굉장히 가깝습니다)

아무래도 남자친구가 학생이고, 자취를 하다보니까 혼자서는 잘 안챙겨먹어서 휴일이나 쉬는날 등등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씩은 저희집에 초대해서 제가 이것저것 챙겨주는 편이에요.

부모님도 제 남자친구를 알고계시고,

타지에서 자취하는 모습이 좀 안쓰러우셨는지 이것저것 많이 챙겨주라고 하시구요.

 

저희집에서 같이 밥먹을때는(자주는 아니에요 가끔씩) 남자친구도 오랜만에 집밥 먹는 것 같아서 좋다면서 밥 한톨도 안남기고 맛있게 잘먹더라구요. 챙겨주는데 잘먹어주니까 더 챙기고 싶다고 해야할까요?

아무튼 남자친구도 고마워하고, 저도 잘먹어주니까 고맙고 그랬었는데

며칠전에 사건이 터졌네요.

 

 

며칠전 평일날 저는 휴무날이라서 집에 있었고, (저희 부모님은 맞벌이셔서 오전에는 집에 안계셔요.)

남자친구가 마침 공강시간이라서 집에와서 밥먹고 가라고 했어요.

두시간정도 시간이 있어서 부랴부랴 저는 밥하고, 나름 있는반찬 없는반찬 다 꺼내놓고

남자친구 기다리고 있었어요.

 

와서 같이 밥먹는데 남자친구가 밥먹다말고 갑자기 이게 뭐야? 이러더라구요.

밥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나봐요 ㅠ.ㅠ

제가 급하게 밥하느라 신경 못썼더니 머리카락이 들어갔는지...ㅠ.ㅠ

(머리가 긴 편이 아닌데 굉장히 잘 빠지는 편이에요.)

 

근데 남자친구 말투가 진짜 불쾌하다는 목소리로 밥에서 어떻게 머리카락이 나올 수 있냐고

진짜 더럽다고 대놓고 말하는거에요.. 진짜 어이없었어요.

물론 신경못쓴 제가 잘못한 것 맞죠.

하지만 급하게 준비하다보니 실수로 머리카락 한가닥 들어갈 수도 있는거 아닌가요..

처음엔 저도 너무 당황스러워서 미안하다고, 급하게 밥하다보니 머리카락이 나왔다고 그랬는데

계속 밥먹으면서 툴툴대길래 슬슬 짜증이 나더라구요.

 

아무튼 저도 확 빈정상해서 순간적으로 밥에서 머리카락 나온건 미안한데 그게 그렇게 계속 툴툴거릴만큼 더럽냐고 말이 너무 심하지 않냐고 쏘아붙였네요.

남자친구는 그럼 더럽지 안더럽냐고, 반찬도 의심해봐야 하는거 아니냐고.. 그러고.

 

머리카락 때문에 급 분위기 안좋아졌고 남자친구는 입맛 떨어졌다며 그냥 가더라구요..

그리고 그 다음날 연락와서는 미안하다고 너무 심했다고 사과하는데

정나미가 뚝뚝 떨어지더라구요.. 참.. 그동안 잘 못챙겨먹을까봐 안쓰러워서 챙겨준게 좀 후회스럽기도 하구요.

평소엔 진짜 다정하고 잘챙겨주고 진짜 좋은 남자친구인데 이런일을 겪으니까 진짜 당황스럽네요.

 

그 일 이후로 며칠째 냉전이긴 한데 화해하자니 뭔가 찜찜하고..

그날의 진짜 더러운 것 본듯한 그 불쾌한 표정이며, 말투며.. 아무튼 잊자니 찝찝하고 그렇네요.

톡커님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ㅠㅠ

저는 진짜 상처였는데ㅠㅠ 그게 그렇게 몸서리칠만큼 더러운 일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