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동안 엿들었어요 사랑하던 사람이 바람난 사람과 대화하는걸

아프네요..2012.05.08
조회1,359

 

스토커아니에요

 

 

엿들으려고 엿들은 것도 아니구요

 

 

2년 정도 사귀던 여자친구랑  작은 다툼뒤에 한동안 연락을 안했어요

 

 원하던 직장에 들어간 그사람이 한달도 안돼서 변하는게 싫었고,

 

평소에 연락안되는게 싫었고 불확실한 제 미래가 힘들었거든요

 

 미래에 대한 결심을 하고 연락을 했어요 안정되지만

 

 그녀와 떨어져 지내야하는 직업 대신 불안정하고 힘들어도 곁에서

 

 같이 있을 수 있는 일을 선택했죠,,헤어지기 싫었으니

 

 전화를 안받아요... 느낌이 이상해서 두번 세번..

 

그렇게 몇번을 전화했죠 ... 받더라구요  

 

 

받은게 아니라 종료를 눌렀는데 실수로 받았더군요...

 

 

끊는다는게 받아진거였더군요

 

나 아닌 다른사람과 다정하게 이야기하는 그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믿을수가 없었죠. 가방안에 넣어뒀는지 또렷하게 들리진 않았어요

 

 사실확인이 필요했죠 그냥 아는 사람이랑 대화인지 아니면 .......바람인지...

 

 한시간을 듣고 확신이 들었어요 나랑 연애하며 보이던 모습 그대로 였으니까요 스킨쉽도 하는것 같고 꽤 오래된 연인같은 느낌이었어요

 

잘안들리는 소리 어떻게든 고막에 닿게 하려고 힘을 줘서 전화기에 눌린 귀는 뜨겁고 온몸에 피는 역류하는 것같고,,,,,손발이 차갑다 못해

쥐가 나더라구요 

영화도 드라마도 아니고 이건,,뭐지??

후우......

 

이런 글 태어나서 한번도 써본 적이 없어서 어색하네요 글재주도 없고......

 

힘들어도 누구에게도 쉽게 말할 수 없어요

 

 주변사람들은 아는사람인데 그 사람 욕하는것 같아서 여기 모르는 분들에게라도 털어놓습니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사귀다 헤어질수 있어요

 

슬프겠지만 모든 생명에 끝이 있는 것처럼 사랑이란 생명에도 끝이 있잖아요

 

그 사람 예전 연애이야기 들어보면 짧게는 한달에서 길게는 반년까지 환승하는

 

기간이 있다는건

 

짐작하고 있었지만 나에게 그럴거라는 생각은 못했죠 

 

좋아하니까 장점밖에 안보였죠

 

지금 생각해보면 나만은 이사람한테 운명이고 특별하다고 믿고 싶은 어리석은

 

믿음이었네요

 

사랑은 사랑으로 잊혀지지만.. 틈없이 이렇게 헤어지면 이전에 하던 사랑이라는

 

생명의 죽음에 대한 최소한의 애도도 없는거죠...

 

기르던 강아지가 싫어지니 다른강아지 데리고와서 행복해하며

 

있던 강아진 금새 언제 있었는지 모를만큼 버려지고 잊혀지는거죠  

 

 

전화를 끊지 않은 채로 집으로 왔어요..

 

 운동하다 갑자기 보고싶어서 건 전화였거든요

 

일단 제 방에 있던 그 사람의 물건을 모았어요

 

같이 읽던 책,,주고받은 편지 내방에서 입던 편한 옷가지

화장품들..소중하게 모아두던 사진앨범,,

 

이것저것 모아 작은 상자에 담은 뒤 택시를 타고

 

그 사람 집에갔죠 그러는동안 계속 통화를 했어요

도청아닌 도청을 했죠 

 그 상황에서 조차 믿고 싶어하고 이건 오해일거라고 생각하고

싶은 나 자신에게 확신을 주기 위해서였지만

그 사람 집에 도착했을때 쯤 그쪽 핸드폰 베터리가 다 되었는지

그냥 끊어졌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전에 그냥 끊을껄 후회가 되네요

그 두시간동안 평생 잊지도 못할 상처를 받았습니다

 

사실 이러는 게 처음은 아니에요

나몰래 전남친과 다른사람들과  놀러가서 한번 걸린적이 있었는데

저는 그때 그냥 헤어지려고 했어요 그런데 한시간반이 넘게 울며 오해라고 전남친도 여친생겼고 그냥 알던사람들 옛날에 약속한것때문에 간거라며 메달리던

그사람의 말을 그만 믿고말았죠..주변에선 다 헤어지라고 했지만 저는 듣지않았어요

다른사람이 이 이야기들으면 정신나간거아닌가?할건데 너무 사랑하니까 그렇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그때 결심을 했죠 한번만 더 이런일이 생기면 그땐 정말 헤어지자...

 

미쳤었나봐요 한시가 넘은 밤늦은시간에 단둘이 그사람과 있다생각하니..

(폐쇄된 공간에 있었으니 그렇게 둘의 대화가 잘들렸던거죠)

너무 화가나서 그 사람의 집에 전화했더니 남동생이 나왔어요

"이런 일이 있었다 난 너무 화가난다 어떻게 나에게 이럴수 있느냐"

처음본 그사람의 동생에게 울먹이며 이야기했죠

동생이 무슨죄가 있어요?

"자신도 그런일 있어봐서 안다

우리누나지만 그건아닌거 같다 전에 그때 헤어지지그랬냐

형님한테는 미안하다" 동생이 저한테 사과했어요

그냥 제말을 믿은것보단 흥분한 나를 돌려보내려고 그런거겠죠

동생에게 누나방에 걸려있는 누나얼굴그림 가져다 달라고 했어요

다른선물이야 돈주고 산거라 상관은 없었지만

제가 진심과사랑을 담아 그린 그림을 자기방에 걸어두는 꼴은

죽어도 보기 싫었거든요 그렇게 그림을 들고 돌아가다 들고온

그 사람물건을 그 사람의 차옆에 뒀어요 그리고 멘탈이 붕괴되서

그 물건들을 마구 밟고 갔어요 전 전혀 폭력적인 사람아닌데 ....

그 두시간 통화때문에 미쳤었나봐요

 

그 뒤로 통화한번 못해봤어요 전화를 해도 받지않고

문자로 대답이 왔죠

연락안하는 동안 우리 헤어진거였다. 얼마 있다 다른사람만난거다. 치사하게 준 그림을 그렇게 가져가냐

무례하게 밤늦게 자기집에 와서 차옆에 그렇게 지.랄을 해놓을 수있느냐

다시는 보는 일 없을 거다 당신이 너무 끔찍하고 무섭다..

(사귀는 동안 제가 그친구에게 맞은적은 있어도 손 한번 쎄게 잡은적이 없었는데 완전 사이코패스 취급을 하고 있었어요)

 

그날밤 행동 제가 그런건 잘못한거죠 사과했어요

(주차장에 세워둔 자기 차옆에 전에 남친집에서

자기가 쓰던 물건들이 위협하듯 부서져 있었으니 화가 났겠죠)

한번만 만나서 이야기하자

그게 싫으면 제발 제발 제발 전화한통화라도 하자..

2년을 만났는데 말한마디 안하고

어떻게 헤어지자 말한마디없이

헤어질수 있느냐 3일 폐인같이 잠한숨 안자며

매달리며 문자만 보냈어요

" 사람이 죽어도 3일은 장사를 지내는데 2살짜리

우리사랑이 죽었는데 3일은 죽도록 슬퍼해야지 펑펑운게

쪽팔리고 부끄러워도 후회는 없다 이쁜사랑하란 말은 못하겠다

건강해라"이런식으로 마지막 문자 보냈어요

전화한통 못하고 헤어졌죠

맘정리를 하기위해 노력했어요

하루있다가

대답이 왔어요,, 내가 무섭다고

자신에게 위협적이라고 다시 전화나 연락하면

경찰에 접근금지명령 신청할거라고....

자기동생이 증인이고 주차장에 CCTV도 확보했다고

이미 연락안한지 하루가 지났는데..무슨소린지,,

 

 

나한테 무슨 원한이 있어서 저러는걸까 생각했어요

힘겹게 상처받은 맘 추스리고 눈물을 머금고 잘지내라고 했는데

헤어지기전에 전화한통화만 하자는 마지막부탁조차 듣지않고  

자기가 먼저 연락와서 저런.. 태어나서 처음듣는 접근금지명령,,

범죄자 취급이라니... 죽고싶었어요 마지막까지 너무한다 싶었어요

 

며칠이 지난 지금도 너무 억울하고 갑갑하고 힘들어서 잠을 못자요

밤새워 아침까지 한강을 걸어요

열시간을 걷고 물집과 땀범벅이 되면

겨우 집에 들어와 씻고 지쳐 잠이 듭니다

반복해서 그렇게 하고,,정상적인 삶을 잃었어요

 

 

이사람을 만나기전 세번의 연애를 했었어요 이전 했던 사랑들은

헤어질때 서로 미안해하고 슬퍼하기도 하고 서로잘되길...

좋은 사람만나길 빌어주고 헤어지고도 한동안 떠올리면

많이 아파했었기에 저는 이별은 그런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이런일을 겪고 나니, 다시는 어떤 사랑도 믿지 못할것 같아

진심으로 슬픕니다..

나 어떻게 하죠?? 나아질까요?

이 상처가 아물긴 할까요.....

 

 

 

 

 

p.s 재미없는 긴글 읽어주신분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읽어 주셨다면

감사합니다. 그냥 너무 마음이 갑갑하고 미칠것같이 아파서 여기에

글을 쓰네요 새로운 사랑과 행복해하며 내가 사라졌음을 후련해하는

그사람생각에 저는 또 다시 갑갑해 집니다..다시 나가서 좀 걸어야 겠어요

이글을 절대 볼 일도없는 당신아 비록 나를 버리고 저주했지만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준 당신아 지금 만나는 사람에겐 제발 이런 아픔주지 말고 행복하게 잘만나고 결혼도 했으면 좋겠다...다른사람눈에 피눈물 나게하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