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뉴 프리우스` 하이브리드의 화려한 변신

김주용2012.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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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 넘게 달려도 기름 절반 이상 남아


 

도요타 `뉴 프리우스` 하이브리드의 화려한 변신

 

소위 '보급형' 하이브리드에 대한 편견이 있다. 연비는 좋을지 몰라도 성능은 기대 이하일 것이라는 것. 그리고 상당 기간 이러한 '편견'은 편견이 아니라 사실이었다. 억대를 호가하는 '럭셔리' 하이브리드라면 몰라도 일반 대중들에게 접근하는 3000만~4000만원대 하이브리드차들은 성능보단 연비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이러한 '보급형' 하이브리드도 바뀌고 있다.

실제로 올 2월 국내에 출시한 도요타의 뉴 프리우스를 시승한 후 아주 극명하진 않더라도, 주행 성능이 좋아졌다는 '작은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뉴 프리우스의 최대출력은 136마력. 1797㏄의 4기통 가솔린 엔진과 82마력의 힘을 내는 전기모터가 들어갔다는 점은 기존 프리우스와 똑같다.

그러나 토크가 직접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좋아진 것이 특징이다. 모터의 힘을 최대한 받아서일까. '연비만 좋은 차'라는 편견은 일단 깨졌다.

 

뉴 프리우스는 버튼을 눌러 모터로만 주행하는 EV모드, 하이브리드다운 연비주행을 하는 에코(에코)모드, 그리고 스포티한 주행을 하는 파워(POWER)모드로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 EV모드는 배터리가 웬만큼 충전되어 있지 않으면 아예 구동이 안된다. 전기모터의 힘만 이용해서 달릴 수 있지만 저속(시속 33㎞ 이하)에서만 가능하고 고속으로 가면 EV모드는 자동으로 해제된다.

에코모드는 이 프리우스 주행의 기본 모드라고 할 수 있다. 기존에는 이 에코모드 주행이 상당히 답답했다.

그러나 뉴 프리우스의 에코모드에서 차의 응답성은 훨씬 더 빨라졌고, 소음도 적어졌다. 파워모드에서 주행은 다른 1.8ℓ급 가솔린차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하지만 프리우스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기대를 거는 것은 역시 연비다. 400㎞를 넘게 달렸지만 기름은 절반도 쓰지 못했다. 앞쪽의 계기판에는 실시간 연비와 그동안의 평균 연비가 나오는데 파워모드와 에코모드를 적절히 섞어서 주행했음에도 ℓ당 23㎞를 실현했다.

 

이 차의 연료탱크 용량은 45ℓ이고 400㎞를 ℓ당 23㎞의 연비로 달렸으니 꽉 채워진 기름의 절반도 못 쓴 게 맞다. 물론 ℓ당 29㎞가 넘는 공인연비보다는 모자라지만 파워모드를 사용해 시원스럽게 내지르는 주행을 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분명 이 차의 연비는 놀라운 것이다.

뉴 프리우스는 고유가 시대에 적합한 차다. 겉으로 보기엔 차가 작아 보이지만 뒷좌석 넓이나 트렁크 공간 등을 보면 4인 가족이 타기에도 무리가 없어서 '패밀리카'로도 손색이 없다. 뒷좌석은 다 접어서 트렁크 공간을 추가로 확보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역시 스타일링이다. 도요타 스스로도 '프리우스' 하면 생각나는 상징적인 현재의 디자인을 버리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상당수 사람들이 프리우스의 디자인 때문에 구매를 망설이기도 한다.

이번 신형 프리우스는 기존과 전체적인 느낌에 있어서 거의 차이가 없다.

차체 기울기를 좀 더 가파르게 해 스포티한 느낌을 주려 하는 등 미세한 디테일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다.

'나는 하이브리드 전용차'라는 것을 외치는 듯한 현재의 디자인의 고수가 효과적일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