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 有)▷전학가는 친구와 이별하기◁

포비2012.05.09
조회498

안녕하싐까. 안녕

올해 갓 고등학교 들어간 17살 흔녀입니다.

시간도 없고 남친도 없고 인기도 없으니 빠르게 음슴체 쓰겠음.

지금 매우 바쁘니 오타나도 이해 !

 

바로 본론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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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반에는 조ㅇㅈ(이하 정이라고 부르겠음)이라는 아이가 있었음.

키도 작고 귀여움.

무엇보다 목소리가 엄청났음.방긋

목소리가 정말... 정말 애기목소리 !

근데 앵앵거리지 않고 정말 듣기좋고 편안한 목소리였음

 

솔직히 글쓴이 학기초엔 정이랑 많이 친하지 않았음 ㅠㅠ

이게 지금와서도 후회됨...

이렇게 좋은애를 왜 몰랐을까 ㅠㅠㅠ

 

무튼 우리는 2-3주 전부터 급격하게 친해지기 시작했던것 같음.

근데 어느날 나한테 문자가온거임 !

 

' 포비야 ㅠㅠ 나 전학가.. ' (글쓴이 별명이 포비임. 하얗고 곰닮았대서)

 

헐.

놀람

 

글쓴이 매우 놀랐음 !!!!!

뻥인줄알았는데 태도가 너무 진지한거임.

 

학기초에 이 학교 싫다고 다른학교로 전학가고 싶다고 항상 부모님께 졸랐는데,

이게 지금와서 약발이 돈다며...

옆동네 학교로 전학간다는거임 ... ㅠㅠ

 

으으으으으으 글쓴이는 충격에 휩싸였음.

 

그리고 친하게 지내는 친구 두명과 같이 대화중인 까까오똒 단챝방에 들어가서 이 사실을 전했음.

이게 아마 전학가기 1주일 전인가.. 그랬던것 같음.

게다가 시험기간이었음. 시간이 매우 음슴!!!

 

근데 우린 이와중에 이벤트를 생각해냈음.

애들 사진 모아서 동영상 만들고 판에서 흔히 보던 !

팔 이어붙여서 하트만들기.. ! (?) 그걸 우리반 아이들 전체 + 선생님 으로 만들자는거였음.

 

그러나 일단 우리는 시험이 더 급했음.

결국 떡쳤지만 일단 시험공부에 매진했음.

 

그리고 시험 끝난날.

동시에 전학가기 이틀전이 성큼 다가왔음.

 

우리는 정말 패닉.. 말그대로 패닉에 빠졌음.

하룻동안 공부안하고 구상만 했던것 같음.

 

그리고 구상을 실행에 옮겼음.

마침 어제가 (오늘이 전학간날..ㅠ) 과학관련 체험학습 가는날이라서 수업도 없고,

애들 옷도 사복이었음.

 

자습시간중에 친구한명 (이하 루피) 이 정이 데리고 나가있고 내가 애들한테 정말 빠르게 전달했음.

(나 멋있다고 칭찬받았음 ㅋㅋㅋㅋㅋㅋㅋ)

키번호 작은애들 몇명 (키작은애들 차별하는거 아님. 단지 팔길이가 비슷할것 같아서..) 은 팔 하트 만들고, 나머지 애들은 하트모양 하고 사진찍는거 했음.

 

그리고 또 정이 모르게 루피가 애들 사진찍음. 나도 찍음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굴욕적이게 나옴.

 

무튼 더운날에 뽈뽈대고 돌아다니느라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노래방에서 두시간 뛰고온 후

나는 동영상 작업에 착수했음 !

 

일단 나는 매우 곰손임.

뭘 만드는걸 잘 못함.

그래서 동영상이 똥퀄리티가 나왔음.

하지만 어쩔수 없었음 ㅠㅠㅠ

 

처음에 나랑 애들이 정이한테 하고싶은말 쓰고, 뒤에 애들이 하트하고 사진찍은거 넣음.

정말 내가 생각해도 무미건조한 동영상이었다고 생각함.

 

그리고 대망의 오늘.

두둥. 윙크

 

아침부터 애들한테 롤링페이퍼를 돌렸음.

따로 편지쓰는 애들은 편지와 롤링페이퍼를 겸해서 두가지나..

글쓴이는 세가지했음. 동영상, 편지, 롤페.

 

급조되었지만 나름 볼만하다고 생각했음.

 

그리고 종례시간.

 

동영상 제목을 애들과 짜고 '옆집누나와 과외시간에.avi' 로 바꿔놓고 정이를 낚기 시작했음

 

" 야 !!! 나 야동가져왔어 !!!!!!!!!! "

" 오오오오오오오오오 !!!! "

" 볼사람 손 !!!!!!!!!! "

 

아이들 맞춘대로 손 번쩍.

 

틀었음.

처음엔 검은화면 나오다가 본격 편지 나오기 시작함.

 

... 얼핏 보니 감동한 눈치였음.

사실 내가 브금을 좀 적절하게 깔아놓긴 했음.

 

편지 내용은 그냥 동영상 참조하길 바람.

 

동영상 끝나고 보니까 울고있음... 통곡

순간 나도 찡했음..

 

하지만 마음을 추스리고 아침에 돌린 롤링페이퍼, 루피가 쓴 편지, 하트사진, 기타 아이들의 편지를 가져다주었음.

 

교탁앞에 서서 할 말 해~ 라고 했더니 울기만함 ㅠㅠㅠㅠ

내가 대신 해줬음..

 

그렇게 눈물의 이별...

애들이 다같이 박수쳐주고 종례끝나고 다같이 사진한번 찍고 안아주고..

만난지 두달? 세달? 밖에 안됬는데 정이 엄청들었나봄.

 

글쓴이도 같이 사진찍으면서 정말 슬펐음.

그리고 슬픈 바이바이 ㅠㅠㅠㅠㅠ

 

 

먼 동네로, 지방으로 가는것도 아니었고 바로 옆동네로 가는거였는데 정말 멀어질것만 같았음.

나중에 만나서 놀수도 있는데...

 

하지만 우리가 이렇게 한건 그만큼 정이 많이 들었다는거니까..ㅠ

호들갑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줬으면 함.

 

 

이제 마무리해야겠음.

마지막으로 동영상이랑 사진 올리고 이만 떠나겠음.

아, 동영상에 애들 얼굴이 나오는데...

악플 진짜 삼가해줬으면 함.

 

여고생이라 털털하지만 그만큼 여린면도 있음 ㅠㅠㅠ

 

글쓴이 본명이 나오지만... 넘어가줬으면..

추천은 매너, 오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