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력한 남자친구

2012.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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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생활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오빠가 저보다 6살 많고요.

오빠는 30대 초반, 저는 20대 중반입니다.

 

작년에 오빠가 졸업하기 전 한 학기 남겨두고 저에게 고백을 하여 사귀기 시작하였고, 지금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습니다.

 

오빠는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대학에 다니지 않고 한국에서 방황을 하다가

군대 다녀온 후 뒤늦게 정신차리고 유학길에 올랐다고 합니다.

늦게 시작한만큼 열심히 공부해서 작년에 졸업은 했지만 나이도 있고 성적도 좋지 않은 터라

아직까지 취직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올해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저는 졸업을 하자마자 바로 취업이 확정된 상태입니다.

 

저와 결혼을 생각하고 만나는 터라 저희 부모님께도, 오빠네 부모님도 한 번씩 만나뵈었습니다.

 

문제는,

오빠의 취업이 객관적으로 정말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오빠의 미국 주립대를 졸업하였다는 이유로 자신의 학점 생각은 하지 않고 무조건 대기업만 지원하고 있고, 자격증 시험도 보는 족족 떨어지고 있습니다.

 

나이는 들어만 가고(벌써 30대 초반에 이력이 전무합니다), 백수생활의 공백기간은 길어지고, 자격증 하나 없이,옆에서 보는 저는 허왕된 꿈만 쫓고 있다는 생각에 답답하기만 합니다.

 

더군다나, 오빠가 지금 경제적인 능력이 없는 터라, 부모님께서도 용돈을 딱 일정치만 주셔서,

오빠의 취업 준비하는 데 필요한 돈이나 학원비는 거의 제가 부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기다려야만 하는지 앞이 보이지 않아 답답합니다.

 

정말 무능력한거 빼고는 사람이 정말 정말 괜찮습니다. 앞으로 살면서 다시는 이런 사람 만날 수 없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들고, 저희 부모님도 굉장히 좋아하십니다.

제가 남자를 많이 만나보지 않은것도 아닙니다. 지금껏 만나본 사람들 중 저를 이만큼 아껴주고 사랑해 주었던 사람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혼도 신중하게 고려해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결혼은 현실이라는데.....

제가 과연 이런 오빠를 한없이 기다려주면서 뒷바라지를 해줘야하는지 헤어져야할지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오빠를 믿고 기다려주어야 하는것이 과연 옳은 길일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