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후기?)작은아빠댁에 살고있습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222012.05.13
조회26,855

제 자세한 사정을 쓰기가 곤란해서 안썼는데 그것때문에 많이 답답해 하시네요.

집에 못내려가는 이유가 따로 있어서 못가고 있습니다.

처음에 원룸에 살았을때는 공무원 준비 하기전에 2년동안 일도하고 돈도 벌어서 그나마 살수있었고

공부를 시작하고는 고시원으로 옮기려고 했지만

계약기간 때문에 보증금 문제도 있고 사람이 잘 안구해지더라구요 

 

근데 이런 문제들이 다 해결될때쯤 딱 작은엄마가 연락하셨네요ㅎㅎ 기막힌 타이밍..

지금 작은엄마댁에서 나와도 고향에는 못내려갑니다 ㅠㅠ

집안 사정인데 별로 쓰고싶진 않아요 알아볼 것 같기도 하고..

 

저도 늘 이건 아닌것 같은데.. 하고 생각은 했지만 사정이야 어찌됐던 지금은 얹혀살고 있는거고 얹혀사는 입장에서 이런 일들을 감수해야 하는건가 하고 긴가민가 했습니다

 

아쉬운 사람이 굽히고 들어가라는 댓글이 있었는데

분명히 처음에 아쉬웠던 사람은 작은엄마였습니다. 먼저 부탁을 하셨으니까요

아무래도 제가 잠깐 착한 시조카병에 걸렸던것 같네요 ㅎㅎㅎ

 

이 글을 쓰게되고 집을 나가야겠다는 마음이 든 계기가,

엊그제 들었던

"나이는 22살이나 먹고 시키는 것만 하니? 집이 좀 더러우면 정리도 좀 하고 청소기도 돌리고 수건로도 좀 닦고 해야지 집에 있으면서.."

라는 소리 때문이었습니다. 심하게 울컥 했네요

 

제 생각과 톡커님들의 생각이 별로 다르지않고 또 그 한마디 한마디에 힘도 되네요

친한친구들이 옆에서 맞장구만 쳐줘도 기분이 풀리듯이 말이에요ㅎㅎ

 

아무튼 저는 요번달 말에 고시원에 들어가기로 결정하고 예약까지 마쳤습니다

공부 열심히 할게요!

응원과 댓글 달아주신 모든 톡커님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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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2살 여자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졸업을 하고 집안사정 때문에 대학진학을 포기 하고

이번에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게 되었는데요.

본가가 지방이고 서울에서 자취를 하다가 공부를 시작하는데

학원비도 만만치 않고 듣는 인강도 있고 책값에..방값에 식비에..

집에 손을 벌리는것도 어느정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을때

근처에 사시는 작은엄마께서 연락을 해오셨습니다.

 

그때가 2월 말 쯤이었는데,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집에 다니는 동생(정확한 나이는 쓰지 않을게요)이 봄방학을 하는데 그것을 깜빡하고 얼마전에 취직을 하셨다구요..

그래서 저더러 한 일주일 정도만 아이들을 봐줄 수 있겠냐는 전화였습니다.

 

마침 돈 때문에 다니던 학원도 끊고 인강으로만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일주일 정도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오랜만에 동생들도 볼 겸, 그렇게 작은엄마댁에 가게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일주일동안 작은엄마께서

이렇게 같이 사는건 어떻냐며, 너만 괜찮다면 나는 너무 좋으니 같이 살자고

계속 들어와서 살라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장난이려니 했지만 일주일 내내 그러시고 구체적인 계획까지 말씀하시고..

자취생활을 오래해서 혼자사는게 익숙했던 저는 여러가지 이유를 대며 거절을 하다가

정말정말 괜찮다고 말씀하시는 작은엄마와, 부담이 되는 집세를 줄일 수 있겠다 싶어 결정을 하고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여기서부터 제가 정말 고민되는것들 입니다 ㅠㅠ

 

제 일과가 9시에 기상해서 아점을 대충먹고 인강 2~3편을 보고 혼자 공부를 합니다

오후 2시가 되면 초등학교 저학년 동생이 하교를 해요

저는 그 동생의 학습지 (국어,한자,영어) 공부를 봐주고

전과? 같은 교과서랑 똑같은 문제집 공부를 봐줍니다 할당량을 주고 체점하고 모르는 것을 풀어주고

시험기간에는 모의 시험도 치고 받아쓰기 시험을 보기 전날에는 받아쓰기 연습도 합니다

그 다음 학원을 4~5시쯤에 보냅니다

 

그리고 저는 유치원에 다니는 동생을 데리러 아파트 앞에 나갔다가

집에 와서 아침에 가족들이 먹고 나간 설거지+ 제가 먹은것을 설거지하고 밥을 합니다

세탁기를 깜빡잊고 안돌리고 나왔다는 카톡이 오면 세탁기를 돌리고 빨래를 널어요

그러다보면 6시~6시 30분 정도에 작은엄마가 퇴근을 합니다

저녁은 7시 30분 정도에 먹고

8시 30분이면 공부를 하러 독서실에 가서 새벽 1시에 집에 옵니다

 

지금 이 생활을 반복하고 있는데요

이게 너무 힘이드네요.. 월세 40 아끼려다가 하던 공부도 집중이 안되고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요..

아예 돈을 안받으시는것도 아니고 처음에는 생활비는 주나? ㅎㅎ이런식으로.. 장난인줄 알았는데

나중에는 대놓고, "아빠한테 전화해서 학원 계속 다닌다고 하고 돈좀 받아" 라고 하시네요

그래서 첫달부터 10~15씩 드립니다

 

아빠한테는 말씀도 못드리고..아빠가 주시는 용돈(20)에서 그냥 생활비 드리네요

10만원 15만원 저에게는 매우 큰돈이에요 ㅠㅠ

현재 남자친구가 직장인이라 책도 사주고 금전적인 부분에서 많이 도와주고 있어요

빠르지만 두 집안에서 결혼을 생각하고있고

저희도 시험에 합격하고 2~3년정도 기반을 다진 후에 결혼을 하자고 약속했네요

묵묵히 도와주는 남자친구에게 고마울 따름 입니다..

 

좋아하지도 않는 아이 돌보는거나, 공부하기 싫어서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는 초등학생 상대하기가 너무 힘이듭니다.. 집안일 하는것을 당연시하는 작은엄마의 태도도 힘이들구요

이제는 밥을 안해놓으면 집에있으면서 밥도 안해놓는다고 화를내시네요

처음에는 시키지 않아도 했지만 요즘은 그것을 너무 당연시해요..

주말에는 피곤하다며 누우셔서 파업선언을 하세요

동생들은 배가고프다고 하고..당연히 저더러 밥을 차려줘라 라는 소리..

일어나자마자 밥차리고 설거지하고 저는 독서실로 피신갑니다. 유일한 피신처가 독서실이에요 ㅠㅠ

 

저도 공부하는 학생입니다 공무원 시험 남들은 하루에 10시간 씩 공부해도 될까 말까 한다는데

이대로는 언제까지 공부를 해야할지 막막해요 집중이 안되요..

어느정도 집중할라치면 동생 집에오고..

독서실가서 집중할라치면 독서실 닫는시간..

집에오면 피곤해서 쓰러져요 ㅠㅠ

 

 

참다 참다 친구들에게 말을하니

왜 돈을줘가며 식모노릇을 하냐고 그냥 나오라고 말을하는데

나오려니 돈문제가 걸려서 또 망설이게 되고..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으니까요 ㅠㅠ

여기에 자세히는 못쓰지만 작은엄마와 작은아빠께서 사이도 별로 좋지 않으시고

작은엄마께서 일주일에 1번은 꼭 저를 붙잡고 술마시면서 하소연에..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술 마셔가며 상대해 드리기도 지치네요 ㅠㅠ

 

어떻게 해야될까요..너무 고민되고 스트레스 때문에 돌것같아요..

 

현명하신 톡커님들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