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동해 바다를 내려다보며 생각한다 널따란 바다처럼 너그러워질 수는 없을까 깊고 짙푸른 바다처럼 감싸고 끌어안고 받아들일 수는 없을까 스스로는 억센 파도로 다스리면서 제 몸은 맵고 모진 매로 채찍질 하면서
-신경림 시인의 '동해바다' 中에서 발췌
갈매기와 함께,
일찍 일어나
일출은 볼 수 없었지만 바람 불어 좋은 날...
동해바다를 찾았다.
바람이 칼이 되는 도시를 떠나왔다는 것만으로
불혹을 넘긴 사내는 물새처럼
자유.
울진 앞 바다,
레포츠센터에서 오산항 방파제를 따라 걷다가
발견한 버려진 자전거...
소금물에 녹이 슬며
태생적 한계는
용도 폐기.
모순같은 뼈아픈(?) 만남.
그래도......
바다, 자전거, 詩가 추억의 페달을 밟는다.
작은 항구에도
"사랑은 저절로 마른 가슴에 밀물 드는 것..."
어느 시인의 육성.
여름 날의 배반은 썰물처럼 아프다.
지나온 곳,
아직 탁류.
낯선 등대,
빛 없이
부질없는 기다림...
상복(喪服) 입은 등대를 스치는
바람이
형편없이 구겨진 음성으로 말했다.
푸른 물고기처럼 뼈가 많은 시를 쓰라고!
저문 바다를 바라 우두커니 서 있는 등대
저것은 남성의 상징이 아닐까? 어떤 폭우에도
살아남기, 화들짝 밝아졌던 불빛 흐려지면서
세상 사내들 의로운 상징으로 버티고 섰습니다
고단하기도 하겠지요 차라리 한 점 날카로운
벼락을 기다릴지도 몰라 아니면 男根 까딱거리며
물개처럼 까마득히 달아나고 싶은 건지도
달아난 사내는 이미 많습니다 부지기수 그 숱한
상징 중에 내 아버지, 아버지의 아버지가
달아나던 그때나 지금이나 고단한 勃起!
절정의 순간 울컥 뒤집히는 바다는
虛妄의 밑둥치를 치고 클클 달아납니다
치명적인 세월 불끈 고쳐 잡으나 알 노랗게
품고 지쳐 가는 欲이나 情같은 거 密船
어느 쪽으로 들지 몰라 은밀히 몸통 세우며
전전긍긍하는 등대는 의로운 사내들의 상징입니다
-등대와 남근의 관계 / 한혜영
등대도
때로는 외로운 사내라고...
여류시인은 모성애로 이해하지만
나는,
용서는 없다.
자신의 역할, 방기하지 마.
모진 해풍에도
바람이, 모두 시(詩)가 되는 바다에
서 있어도...
시대정신 아이디어를 찾는 여행자에겐
이다지도 참담한
무풍(無風)!
감금된 말(言)들이 칼을 품고 웃는 도시...
돌을 던지던 사람들이 비틀거리며 12월, 겨울을 이야기 하지.
절대의 소망,
소수의 아집과 탐욕으로 멀어지고만 있는데...
치매를 앓는 공동체를 씻어 줄
유려한 영상미의
바다.
그리고
바람.
그리웠다...
바다보다 차가운 표정으로
바람보다 지친 얼굴로...
시지프스처럼
등대을 바라보다.
빈 섬들과
그리로 떠난 동지들을 위하여...
수평선 가까이에서 억조창생 역사
끝없이 반복되는 드로잉!
당신은 사월과 오월의 저항...
그
전복적
인식,
성찰,
도전.
범람하는 혁명처럼 12월
겨울바다가 설레이지 않은지?
큰 파도와 방파제,
그리고 비루한 생명력의 불가사리...
진실한 삶이란
모래성 위에 스며드는 파도의 뒷모습...
얼굴을 다치면서 찾는다.
바다를 품고 살아도 화이부동, 자비, 관용...
아직 멀었다.
하룻밤 육신이 의탁한 숙소에서 바라본 풍경...
푸른 기와집처럼
하산길의
부끄러운 부패와 가증스러운 헌신.
다시
태양이 떠오르면
침묵의 바다는
바람의 등 위에서 뒤집어야 한다!
.
푸른빛과 싸우다 1 - 등대가 있는 바다 / 송재학
등대가 보이는 커브를 돌아설 때 사람이나 길을 따라왔던 욕망들은 세계가 하나의 거울인 곳에 붙들렸다 왜 푸른빛인지 의문이나 수사마저 햇빛에 섞이고 마는 그곳이 금방 낯선 것은 어쩔 수 없다 밝음과 어둠이 같은 느낌인 바다
바다 근처 해송과 배롱나무는 내 하루를 기억한다 나무들은 밤이면 괴로움과 비슷해진다 나무들은 잠언에 가까운 살갗을 가지고 있다 아마 모든 사람의 정신은 저 숲의 불탄 폐허를 거쳤을 것이다 내가 만졌던 고기의 푸른 등지느러미, 그리고 등대는 어린 날부터 내 어두운 바다의 수평선까지 비추어왔다
돛이 넓은 배를 찾으려고 등대에 올라가면 그 어둔 곳의 바다가 갑자기 검은 비단처럼 고즈넉해지고 누군가가 불빛을 보내고 그의 항로와 내 부끄러움을 빗대거나...... 죽은 사람이 바다 기슭에 묻힐 때 붉은 구덩이와 흰 모래를 거쳐 마침내 둥근 지붕 생기고 그 아래 파도와 이어지는 것들...... 혼자 낡은 차의 전조등 켜고 텅 빈 국도를 따라가면 고요를 이끌고 가는 어둠의 집의 굴뚝이 보인다, 낯선 이가 살았던 어둠, 왜 그는 등대를 혹은 푸른빛을 떠나지 못하는가
그대가 사랑을 잃었다 한다, 바람이 들창을 넘는가 모퉁이 술집 빗방울 밀려와 어깨를 치는데 그대 웃음이 흠집 많은 탁자 같다, 이슬 맺힌 술잔을 매만지거나 청어의 살을 바르며 그대의 슬픔을 가려 줄 우산이 나에겐 없다 처음, 그대가 청어를 제일 좋아한다 했다 깊은 바다의 푸른 지느러미 빗소리 쳄발로 같은 소리를 내며 그러나 푸르던 추억 지나간 자리, 드러나니 이 남루한 등뼈 창 아래 바랜 벽지 젖어 오랜 이름들 잉크 자욱으로 번지는 것을 본다 흔적이 상처가 되는 것을 본다 흐린 불빛들이 몸을 뒤척이는 이 저녁, 이운 하늘 아래로는 물의 그물들 그대와 나에겐 푸른 지느러미가 없다 한 세상 유영할 추억의 힘이 없다 그러나 그대 우리가 산다는 것이 이렇듯 가시 많아 제 몸 찔러오는 것이라도 때로 상처가 힘이 될 수 있다면, 억만장 깊은 물 속 아픔을 헤치며 맨살의 힘, 남루한 등뼈나마 한 길 가야만 하리라
[동해바다가 멋진 여행지] 바람이 모두 시(詩)가 되는 바다로
[울진 여행] 바람이 칼이 되는 도시를 떠나, 바람이 모두 시(詩)가 되는 바다로
...세상이 어지러울수록
남에게는 엄격해지고 내게는 너그러워지나 보다.
돌처럼 잘아지고 굳어지나 보다.
멀리 동해 바다를 내려다보며 생각한다
널따란 바다처럼 너그러워질 수는 없을까
깊고 짙푸른 바다처럼
감싸고 끌어안고 받아들일 수는 없을까
스스로는 억센 파도로 다스리면서
제 몸은 맵고 모진 매로 채찍질 하면서
-신경림 시인의 '동해바다' 中에서 발췌
갈매기와 함께,
일찍 일어나
일출은 볼 수 없었지만 바람 불어 좋은 날...
동해바다를 찾았다.
바람이 칼이 되는 도시를 떠나왔다는 것만으로
불혹을 넘긴 사내는 물새처럼
자유.
울진 앞 바다,
레포츠센터에서 오산항 방파제를 따라 걷다가
발견한 버려진 자전거...
소금물에 녹이 슬며
태생적 한계는
용도 폐기.
모순같은 뼈아픈(?) 만남.
그래도......
바다, 자전거, 詩가 추억의 페달을 밟는다.
작은 항구에도
"사랑은 저절로 마른 가슴에 밀물 드는 것..."
어느 시인의 육성.
여름 날의 배반은 썰물처럼 아프다.
지나온 곳,
아직 탁류.
낯선 등대,
빛 없이
부질없는 기다림...
상복(喪服) 입은 등대를 스치는
바람이
형편없이 구겨진 음성으로 말했다.
푸른 물고기처럼 뼈가 많은 시를 쓰라고!
저문 바다를 바라 우두커니 서 있는 등대
저것은 남성의 상징이 아닐까? 어떤 폭우에도
살아남기, 화들짝 밝아졌던 불빛 흐려지면서
세상 사내들 의로운 상징으로 버티고 섰습니다
고단하기도 하겠지요 차라리 한 점 날카로운
벼락을 기다릴지도 몰라 아니면 男根 까딱거리며
물개처럼 까마득히 달아나고 싶은 건지도
달아난 사내는 이미 많습니다 부지기수 그 숱한
상징 중에 내 아버지, 아버지의 아버지가
달아나던 그때나 지금이나 고단한 勃起!
절정의 순간 울컥 뒤집히는 바다는
虛妄의 밑둥치를 치고 클클 달아납니다
치명적인 세월 불끈 고쳐 잡으나 알 노랗게
품고 지쳐 가는 欲이나 情같은 거 密船
어느 쪽으로 들지 몰라 은밀히 몸통 세우며
전전긍긍하는 등대는 의로운 사내들의 상징입니다
-등대와 남근의 관계 / 한혜영
등대도
때로는 외로운 사내라고...
여류시인은 모성애로 이해하지만
나는,
용서는 없다.
자신의 역할, 방기하지 마.
모진 해풍에도
바람이, 모두 시(詩)가 되는 바다에
서 있어도...
시대정신 아이디어를 찾는 여행자에겐
이다지도 참담한
무풍(無風)!
감금된 말(言)들이 칼을 품고 웃는 도시...
돌을 던지던 사람들이 비틀거리며 12월, 겨울을 이야기 하지.
절대의 소망,
소수의 아집과 탐욕으로 멀어지고만 있는데...
치매를 앓는 공동체를 씻어 줄
유려한 영상미의
바다.
그리고
바람.
그리웠다...
바다보다 차가운 표정으로
바람보다 지친 얼굴로...
시지프스처럼
등대을 바라보다.
빈 섬들과
그리로 떠난 동지들을 위하여...
수평선 가까이에서 억조창생 역사
끝없이 반복되는 드로잉!
당신은 사월과 오월의 저항...
그
전복적
인식,
성찰,
도전.
범람하는 혁명처럼 12월
겨울바다가 설레이지 않은지?
큰 파도와 방파제,
그리고 비루한 생명력의 불가사리...
진실한 삶이란
모래성 위에 스며드는 파도의 뒷모습...
얼굴을 다치면서 찾는다.
바다를 품고 살아도 화이부동, 자비, 관용...
아직 멀었다.
하룻밤 육신이 의탁한 숙소에서 바라본 풍경...
푸른 기와집처럼
하산길의
부끄러운 부패와 가증스러운 헌신.
다시
태양이 떠오르면
침묵의 바다는
바람의 등 위에서 뒤집어야 한다!
.
푸른빛과 싸우다 1 - 등대가 있는 바다 / 송재학
등대가 보이는 커브를 돌아설 때 사람이나 길을 따라왔던 욕망들은 세계가 하나의 거울인 곳에 붙들렸다 왜 푸른빛인지 의문이나 수사마저 햇빛에 섞이고 마는 그곳이 금방 낯선 것은 어쩔 수 없다 밝음과 어둠이 같은 느낌인 바다
바다 근처 해송과 배롱나무는 내 하루를 기억한다 나무들은 밤이면 괴로움과 비슷해진다 나무들은 잠언에 가까운 살갗을 가지고 있다 아마 모든 사람의 정신은 저 숲의 불탄 폐허를 거쳤을 것이다 내가 만졌던 고기의 푸른 등지느러미, 그리고 등대는 어린 날부터 내 어두운 바다의 수평선까지 비추어왔다
돛이 넓은 배를 찾으려고 등대에 올라가면 그 어둔 곳의 바다가 갑자기 검은 비단처럼 고즈넉해지고 누군가가 불빛을 보내고 그의 항로와 내 부끄러움을 빗대거나...... 죽은 사람이 바다 기슭에 묻힐 때 붉은 구덩이와 흰 모래를 거쳐 마침내 둥근 지붕 생기고 그 아래 파도와 이어지는 것들...... 혼자 낡은 차의 전조등 켜고 텅 빈 국도를 따라가면 고요를 이끌고 가는 어둠의 집의 굴뚝이 보인다, 낯선 이가 살았던 어둠, 왜 그는 등대를 혹은 푸른빛을 떠나지 못하는가
바다를 휩쓸고 지나가는 햇빛은 폭풍처럼 기록된다, 그리고 등대
나그네가 1박한...어촌 폐교의 부할,
울진해양레포츠센터 - http://www.uljinleports.co.kr/
물고기처럼 태평양을 유영하는 꿈...
오늘도 배우며 사는 도시인.
그대가 사랑을 잃었다 한다,
바람이 들창을 넘는가 모퉁이 술집
빗방울 밀려와 어깨를 치는데
그대 웃음이 흠집 많은 탁자 같다, 이슬 맺힌
술잔을 매만지거나 청어의 살을 바르며
그대의 슬픔을 가려 줄 우산이 나에겐 없다
처음, 그대가 청어를 제일 좋아한다 했다
깊은 바다의 푸른 지느러미
빗소리 쳄발로 같은 소리를 내며
그러나 푸르던 추억 지나간 자리, 드러나니
이 남루한 등뼈
창 아래 바랜 벽지 젖어
오랜 이름들 잉크 자욱으로 번지는 것을 본다
흔적이 상처가 되는 것을 본다
흐린 불빛들이 몸을 뒤척이는 이 저녁,
이운 하늘 아래로는 물의 그물들
그대와 나에겐 푸른 지느러미가 없다
한 세상 유영할 추억의 힘이 없다
그러나 그대 우리가 산다는 것이 이렇듯 가시 많아
제 몸 찔러오는 것이라도
때로 상처가 힘이 될 수 있다면,
억만장 깊은 물 속 아픔을 헤치며
맨살의 힘, 남루한 등뼈나마
한 길 가야만 하리라
저기,
물 밀어가는 청어 두 마리
- 청어(靑魚)/장만호
추신:
도시의 삶에 지친 분들...울진여행 강추!
특히,
정갈하게 파도치는 동해바다가 눈 앞에 있으며...
아시아 최고 규모의 스킨스쿠버 잠수풀을 보유하고,
숙박, 강의실, 강당, 식당, 카페테리아 등이 완비된
울진해양레포츠센터를 애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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