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사기 당한 썰(스압)

멘붕2012.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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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답답한 마음에 하소연 할데도 없고 여기에 끄적여 봅니다

제목은 저렇지만 내용은 헤어진 썰 정도일까요?

저는 26살 박사과정(석박통합)에있는 학생이구요, 그녀는 동갑내기 명문가출신 직장인입니다.

그녀를 처음만난건 2006년 이었습니다. 같은과 동기 였던 그녀를 오랜시간 짝사랑 했지요..

용기가 없어 고백은 못하고, 서로 베프라고 부르며.. 주위사람들은 저희가 사귀는줄 알았다더라구요.

당시 그녀를 바라만 보다가 2007년 여름 입대를 했습니다.

헌데 입대전에 술자리에서부터가 이야기의 시작이죠..

저희는 같은 동아리였구요, 동아리 특성상 매월 어린이날 회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술에 취한 그녀가 갑자기 펑펑 울더군요. 동아리 누나들은 저를 째려보기 시작했구요..

이유인 즉슨, 제가 군대가는게 싫대요. 갑자기 안겨서 울며 군대가지 말랍니다. 너 군대가면 난 어떡하냐고..

문제는 이당시 저도 여자친구가 있고, 그녀도 남자친구가 있었다는 겁니다.

굉장히 당황스러웠죠..

한 세시간 정도를 달래주고, 어색한 시간이 흐른뒤 저는 입대를 했습니다. 그후에도 간간히 편지는 주고 받았구요.

그리고 일말상초랄까.. 결국 제게도 이별이 찾아왔습니다.

사귀던 여자친구가 바람을 핀거죠.. 그리고 휴가를 나와서 친구들과 술자리를 갖다가 그녀와 술자리를 가질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때 그녀가 그러더군요 우리 시작해 보자고.. 전 당연히 거절했죠, 전 군인이었고, 게다가 일병이었고,

그녀에겐 남자친구가 있었으니까요. 사실 전 육군이었지만 거의 다달이 휴가를 나왔습니다.

당연히 이 사건이 있은 다음달에도 휴가를 나왔죠. 이번엔 그녀와 단 둘이 만났습니다.

그녀가 다시 고백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전 그녀의 남자친구 이야기를 꺼냇죠 (이인물이 앞으로 아주 중요한 등장인물입니다! 편의상 김씨라고 칭하죠)

그녀가 갑자기 펑펑 울며 말하더군요, 김씨랑 헤어지고 싶은데 무서워서 못 헤어진다고. 듣고보니 폭언은 기본이요 때리기 까지 한다더군요.

그날 그녀와 저는 사귀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제가 군대에 있지만 그사람보단 잘해줄 자신이 있었거든요.

휴가때마다 만나고, 면회, 외박도 자주오고.. 군인이었지만 한달에 6~10일씩은 만날 수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행복한 시간은 잠시.. 결국 이별이 찾아왔죠. 김씨가 안스러워서 못견디겠다고.

김씨는 3살 연상에 자취생이었는데, 항상 그녀가 찾아가 요리, 청소 기타 등등을 해주었다고요..

어느날 김씨가 술에 만취해 전화를 했답니다. 죽겠다고. 내일 우리집에 찾아와서 시체보고 상처받으라고 했답니다.

그녀는 제곁을 떠났죠. 그리고 그 와중에도 그녀와는 간간히 연락을 취했구요..

그후로 1년... 2009년 여름 저에게도 전역이 찾아왔습니다. 저는 전역과 동시에 그녀를 뺏으리라 마음먹었습니다.

이젠 저도 그녀를 지켜줄 수 있으니까요. 때마침 그녀, 김씨와 헤어졌답니다. 이젠 제게 전념하겠다고 다시 고백해오더군요.

이게 왠떡이냐..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지는 건가.. 넙죽 받아들였죠,

커플링이 하고 싶답니다. 커플링도 맞추었습니다. 우린 정말 잘 맞는다, 결혼하잡니다.

저희 부모님께 인사하겠답니다. 인사시켰습니다. 정말 행복했죠. 약 60일간 일어난 일들입니다.

정말 짧은 시간이죠. 헌데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5일도 안되어 연락이 두절 되었습니다.

연락두절. 안 당해본 사람은 모를겁니다. 아주 최악의 방법이죠.

전화는 수신거부, 문자에 답장도 하나없습니다. 10일후 전화번호가 바뀌었습니다.

영화 화차 보신분 계신가요.. 그 상황이 되었습니다.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20일후 그녀가 동생 핸드폰으로 제게 문자를 보냈더군요. 김씨랑 다시 만난다고, 김씨랑 잘할거니까 연락하지 말라고. 누굴 가지고 노네요. 커플링이 택배로 왔더군요.

매달렸습니다. 전 그녀가 좋았으니까요. 갑자기 그녀가 바뀐 핸드폰 번호를 알려주었습니다.

연락이라도 하면서 지내자고. 저는 대뜸 전화를 했죠. 김씨가 받더군요. 웃기죠.

다음날 핸드폰 번호는 다시 바뀌었습니다.

그 후 2년간 그녀와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년간 그녀의 소식은 지인을 통해 종종 들을 수 있었죠.

그리웠습니다. 참 많은 생각을 했구요.

2011년 5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여보세요? 잘 지냈어? 듣는 순간 알겠더군요. 그녀였습니다.

갑자기 화가 치밀더군요 2년만에 연락을 하다니, 무슨 염치로. 저는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그후로 간간히 전화가 오더군요. 많은 생각을 하다가, 대화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연락을 피하면, 그녀와 같은 짓을 하는게 되잖아요.

연락이 안되는 아픔을 그녀에게 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녀와 둘이 술자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전 애써 태연한 척 하려고 그 때 왜그랬냐 난 다 잊었어 이런 거짓말을 했죠.

술이 좀 들어가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도 나눴습니다. 어정쩡한 사이로, 몇개월이 흘렀습니다.

2012년 1월, 그녀가 제게 다시 대시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음 같아선 바로 받아들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안되는 거겠죠. 애써 참았습니다. 약 두달간 거의 통사정을 하더군요. 매일 울며 미안하다고. 그동안 많이 울었다고.

미안하단말, 이때 처음 들었습니다. 이 미안하단 말을 듣자마자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물었습니다. 김씨랑 언제 헤어졌냐고. 2011년 5월에 헤어졌답니다. 그리고 제게 연락한거랍니다.

보고싶었답니다. 그간의 분노는 온데간데 없이 저는 그녀와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3월.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아직 널 완전히 믿을 순 없으니 믿음을 달라고, 그녀도 그만큼 잘하겠다더군요.

행복한 나날들이 흘렀습니다. 만난지 1주일, 여행을 가자더군요. 여행가기 너무 빠르다고 거절했습니다.

혼자가는 한이 있더라도 자긴 그날 집에 안들어간답디다. 결국 같이 가게 됬죠. 꾹 참았습니다.

손대지 않으려고. 손대는 순간 그녀에게 너무 빠져들어버릴 것 같았습니다.

헌데 그녀의 이성을 날려버리는 한마디..'자기니까 괜찬아'

이성이 안드로메다로 떠나버렸습니다. 여행에 다녀온 후 그녀가 그녀의 부모님께 제 이야기를 했답니다.

좋은사람 있다고, 올해안에 식올리고 싶다고. 결국 그렇게 그녀의 부모님께 인사도 드렸습니다.

웨딩페어를 돌아다니며 식장도 알아보고, 드레스사진도 찍고, 커플링도 하고, 행복한 나날들만 계속되었죠.

4월말, 또 여행을 가잡니다. 거리낄게 없었죠, 전 그녀에게 푹 빠져 있었으니.

여행지에서 농담삼아 말했습니다. '우리 혼인신고서부터 쓸까? 자기 도망가면 어떡해'

불같이 화를 내더군요. 쓰자고 안도망간다고. 며칠 후 저희는 혼인 신고서도 작성했습니다.

제출은 추후에 하자고 제가 말했습니다. 제대로 식올리고 제출하고 싶었거든요.

그후로 그녀의 직장 동료, 그녀의 가족, 서로의 지인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이달 초, 저희 부모님께도 인사를 드렸구요. 그리고 지금.

연락두절 상태입니다. 왠지 영문도 모를 상태죠. 동생들도 이유는 모르겠답니다.

문자가 왔습니다. 우린 친구론 잘맞지만 연인으론 안맞는거 같아, 넌 웃는 얼굴이 예쁘니까 화내지 말고 웃어 등의 가식적인 문자들.

몇일전 구글링중 알아낸 사실이 있습니다. 2011년 11월 그녀가 김씨와 함께 마라톤에 출전했더군요.

어째서 일까요? 2011년 5월에 헤어진 김씨와 11월에 마라톤 출전.

이유는 뻔한거 겠죠? 힘들어 하는 제가 바보겠죠. 간간히 문자는 답장이 옵니다. 하루에 3~5통정도.

독하게 대해봤습니다. 김씨 만나다가 힘들어지면 또 저한테 연락할게 뻔하니까요.

독하게 대해야 제게 연락안할테니까요.

그런데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지금도 보고싶고 그립고.. 이런 제자신이 참 한심합니다.

답답하고 화나는 기분보다 그녀가 보고싶습니다.

긴 넋두리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글솜씨가 없어서 읽어보니 이상하네요..

여러분 좋은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