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부터 상병까지!

27상병곰신2012.05.14
조회15,336

안녕하세요 안녕

이제 곧 월요일이란 생각에 급우울해진 곰신이예요

이 우울함을 어찌풀까 하다가

문득 남자친구 군대보낸지도 꽤 됐구나~하며

아련한 추억들을 좀 끄집어내봤어요

 

※스압주의※ 그럼 시작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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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서울&경기도 커플인데 남자친구가

모르고 대구에 있는 50사단을 지원하는 바람에

대구까지가서 입대를 했었어요

 

군 : 자기야 나 50사단이 좋대서 지원했는데 붙었어! 서류 빵빵하게 넣음 ^^

곰 : 오~ 그랬어? 축하해! 몇시까지 어디로 가면돼? 

군 : 글쎄 그거까진 아직 모르겠네 한번 찾아보고 올께

.....................................뭐지........대구라는데?

곰 : .............................................대구.......?

 

대략 이런 대화와 긴 침묵이 오갔었죠...그때의 충격이란 폐인

그래도 둘이 열심히 길 헤매가며 잘 입대했구요

하도 정신이 없어서 잘가! 응! 두마디로 헤어진 저희 커플이였습니다...

 

그런데 스스로! 대구까지 찾아가 입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운이 좋았는지

경산(야수교)를 거쳐, 다시 경기도(자대)로 돌아온 남자친구였네요

 

 

▲ 그렇게 제 남자친구는 이등병,일병을 거쳐 상병이 되었어요 만족

 

 

▲ 저희는 훈련병때부터 일주일에 한통정도씩 꾸준히 편지메일를 주고 받고 있는데요

그러다보니 어느덧 (왼쪽)저 170통, (오른쪽)남자친구 100통의 편지를 모았어요!

입대 전부터 편지쓰는 병장이 되겠다 했었는데 정말 약속한건 꼭 지켜주는 멋진 남자친구예요♥

 

 

▲ 이건 제가 남자친구 생일기념 면회를 갔을때 만들었던 도시락이네요 만들면서 부엌을 초토화 시켜서

치우느라 조금..애먹었지만 남자친구가 너무 좋아해줬고 맛있게 잘 먹어줘서 뿌듯했던 하루였어요

 

  

▲ 사귀면서 발렌타인데이를 제대로 챙겨준 적이 없었던 저라서 군대가면 다른건 몰라도

발렌타인데이는 꼭! 직접 만들어서 챙겨주겠다고 얘기했었어요 그래서 더 열심히 만들었었네요

남자친구는 모르지만..만들고나서 몸살이 났었어요 추워 

그래도 초콜렛에서 핑크빛맛이 난다며ㅋㅋ좋아하는 남자친구를 보니 아픈 줄도 모르겠더라구요

   

이렇게 저는 그동안 1번의 발렌타인데이 소포와 1번의 도시락 그리고 14번의 면회를 다녀왔구요

제 남자친구도 군인이지만 군인만의 방식으로 열심히 노력해주고 있어요 짱 

 

 

▲ 제 남자친구는 행정병이예요 저도 한컴퓨터하는데 제 남자친구를 따라갈 수가 없어요 손이 안보여요

이건 휴가나와서 저에게 줄게있다며 내민 사랑의 모의고사랍니다! 쉽겠지~했는데 은근 어려워요

벌칙이 틀린만큼 딱밤맞기라고 써있길래 설마 아니겠지 했건만 진짜 때리더라구요...........ㅋㅋ

 

 

▲ 또 한번 행정병 솜씨를 한껏 발휘한 남자친구! 휴가나와서 뭐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줄여보겠다며

하고싶은게 뭔지 쭉 말해보라더니 저렇게 데이트명령서를 만들어왔어요

하고 많은 이름 중에 왜 하필 명령서냐고 물으니 군인이라서 그렇대요ㅋㅋ

근데 은근 색상도 파스텔톤으로 아기자기하고 민간인에 장모님에 내용도 아주 깨알같아요 파안

 

 

▲ 데이트명령서에 나온대로 사격집중전술훈련을 다녀왔어요

남자가 무언가 잘하면 멋있다고 하잖아요 진짜 멋있더라구요... 인형도 타줬어요  

 

 

▲ 이건 휴가복귀 날..밝은 척하지만 슬퍼지는 저를 위해 남자친구가 찍어준 동영상이예요

워낙 저런거 싫어하는 사람인데 제가 보고싶을때 볼수있게 열심히 찍어주고 갔어요

찍고나서 본인은 이상하다고 보기 싫어하지만 저에게는 활력소예요 엄청 많이 봤어요 좋아요 부끄

 

 

▲ 마지막으로 이건 몰래하다 걸려서....딴청 그냥 허락받고 대놓고 하는 통화녹음이예요

전화통화를 짧게하든 오래하든 끊고나면 늘 아쉽고 또 목소리 듣고싶고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어딘가에서 주워들은 정보로) 통화녹음을 해뒀어요

길 가다가도 듣구요 보고싶을때도 듣고 우울할때도 듣고 휴가땐 같이 듣기도 하고 그래요~

처음엔 내 목소리를 내가 들으려니까 뭔가 느끼한데 듣다보면 적응되서 재밌어요 강력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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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2012년이 오긴 오냐며 웃고 그랬었는데 어느덧 2012년도 5월에 접어들었네요

아직 상병이라 전역까지 반년 정도 남아있지만 지금까지 잘 해왔고 앞으로도 잘 해보려구요   

나중에 꽃신신고 시간이 지난 후에 이 게시물을 다시보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요~

하루빨리 그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전국,해외에서 서로를 기다리고 있는 곰신,군화 여러분 다들 힘내시구요!

꽃신신는 날까지 우리 화이팅해요 만족 

 

요새 훈련때문에 바쁜 우리 허상병님~ 엄청 많이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