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게 화가날일인가요?

샌들2012.05.15
조회39,174

결혼3년차 평범한 부부입니다.

지금 한 3개월차 외벌이부부구요 전 회사퇴직후 다시 일구하고있어요.

 

어버이날 양가에서 식사 맛잇게 잘하고 잘지났구요.

 

어제 남편이 회사에서 저에게 전화로

시어머님이 뭐 필요한게 있으시다고(20-30만원상당) 하셨다고

말을하더라구요.(자세히는 혹시 시누나 누가 알아볼까 말못드려요^^;;죄송)

아버님이 일을 하고계시고 그정도 사실 형편이 안되시나.. 하는 생각반,

걱정반이 있었어요.(필요하신게 건강에 도움을주는 거였거든요)

 

그래서 제가 낸 의견은,

그걸 사드리는것 보다 병원에 모시고가서 진료를 받고 처방을 받는게 좋지않냐..하는것과.

별도로 그걸 사드리고 싶다면 우리 시댁형제들 한달에 몇만원씩 모으는 돈으로

구입하자. 라는 거였어요.

어짜피 그럴때 쓰자고모으는 돈이었고.

시댁형제분들이(저희포함) 한달에 몇만원씩 적금식으로 모으거든요.

시댁에 돈이쓰일일이 생기면(생신,명절,어버이날 제외.) 그때그때 쓰자는 취지로..

 

여튼,

그렇게 의견을 말했더니 남편이 좀 빈정이 상한 눈치였어요.

그래서 제가 .. 왜 화난것처럼 그러냐.. 내가 뭐 잘못한거 있냐.. 알려달라.. 그랬죠.

그랬더니 니가 말한게 다 맞다

넌 정말 칼같고 냉정하다..

됐다 그얘긴 그만하자..

그냥 우리가 해드리면 안되는거냐..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오빠가 처음부터 시어머님께 선물하고싶었던 거라면

좋게좋게 .. 어버이날도 있었고(그땐 식사만했어요 양가)

우리 이번기회에 시어머님 그 필요하다는것도 사드리고

장모님도 엊그제 수술하셨으니까(다릴 다치셔서 핀삽입된거 제거수술요)

적당한 건강식품이나 뭐 간단히 선물로 해서 양가 키워주신 은혜에 보답하자.

이런식으로 잘 풀어갔으면 될것을.

어머님께 필요한거 있다고 툭 던저놓고.. 제입에서 사드리잔 말이 먼져안나오고

병원어쩌구 자꾸 다른대안을 내놓으니

혼자 빈정상해있다가.. 제가그럼 시댁형제들 모으고있는돈에서 해드리자고하니

그냥 우리가 해드리면 안되냐.. 넌왜이렇게 냉정하냐.. 이혼하자...라뇨....

 

그래서 전 계속 지금 싸우자고 얘기하는거 아니다.

내의견을 낸것 뿐이다.

그게 잘못됬으면 잘못됬다고 지적해주고

아니면 쿨하게 수긍해주면 되지.

이렇게 뒤끝있게 굴고.. 왜 나 이상한 사람 만드냐.. 그랬더니.

욕하고 화내더니(약간의 음주중이었어요 집에서 간단히)

이혼하자더라구요.

저도 같이 화내고 남편욕하길래 똑같이 따라하고 그러고 저도 이혼하자며 싸웠는데.

이혼은 이혼이고

제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네요..;;

정말 이게 이혼할일인지..

아니면 이혼할일이 아니라면 이런일로 이혼하자는사람과 같이 살아서 뭐하나..싶기도하고.

참 쪽팔려서 친구한테도 말못하고 이렇게 조언구합니다.

 

참고루^^;;

저희남편 시댁+돈이야기에 예민하게굴고 약간 자격지심(?)비슷한거 있긴한데

그거말고는 저랑 잘맞는 사람이거든요.. 물론 가끔 다투긴하지만..

그냥 저나 남편의 사람에대한 비난보단 이상황에대해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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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조언 정말 감사드려요~~

어제도 넘 답답하긴했는데 일단 흐트러진 모습은 보이기시러서(유치해보일까봐;;)

청소도 더 께끗이하고.. 와이셔츠도 다려놓고.. 설거지도 께끗이^^;;

그렇게 해놓고 혼자 이생각저생각하면서 남편기다렸는데.. 퇴근하고 서로 한마디도 안했네요;;

먼저 사과까진 아니라도 대화라도 시도하려는게 보이면 슬쩍 넘어가려고 했는데

뭐 장기전이 될지.. 정말 그만 살자는건지..

아정말 빨리 취직이라도 되서 일이라도 해야 잡생각이 덜들지.. 싶네요..

저야 아직 정말 이혼까지 생각하고있진 않지만(조언해주신대로 이런일로 이혼은 좀^^;;)

계속 저렇게 나오면 어쩌면 헤어질수도 잇겠다.. 싶네요;;.

저희남편 회사도 좋고 돈도 잘벌어서.. 그쪽도 뭐 저랑안산다고 손해볼일 없을것도 같고.

오히려 제가 일할때 연봉도 상대적으로 한참 적었고.. 지금 일도 안하고있고..

제가 더 이혼얘기에 막막하고 무서울수도 있겠네요..(경제적으로만 본다면)

나참.. 서로 대화가 없으니 이런 막장생각까지 다 드네요;;

 

이번주내로 더싸우든 화해를하든 해야할것 같으니

곧 후기로 찾아뵐게요~

 

사실 이번일 하나로 보면 남편이 잘못대응한것 같긴한데(여러 조언을 듣고보니)

부부라는게 그렇잖아요.. 몇년을 같이살고있는데 딱 한가지 상황가지고 누가 맞고틀리고

정의내릴수 없다는게.. (다른분들이 남편이 참고참다 폭발한것같다고 쓰신 글을보니;;)

최대한 좋은쪽 바른쪽으로 결론짓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