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humoruniv.com/< 웃대 : hirurika님 > [연작] 살인게임 (13) "15년전 지하다방 집단살인사건 기억하십니까?" 변호사는 배심원쪽을 한번 스윽 둘러본 후 판사를 향해 몸을 돌리며 말을 이어갔다. "당시 다방업주와 종업원 7명이 망치에 맞아죽었습니다. 살해수법이 굉장히 잔인하고 대담해서 시신은 형체를 알아볼 수도 없을 정도로 훼손되어 있었습니다." 변호사의 말에 배심원석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15년이나 지난 끔찍한 사건을 어째서 이 자리에서 운운하는지 변호사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리라. 연쇄살인범 강한석에 대한 공판은 이미 사회의 이슈가 되어 있었다. "당시 다방업주는 차수연이란 여자로 25세였고..." "재판장님 지금 변호인은 사건과 관계없는 내용으로 재판의 본질을 흐리려 하고 있습니다." 변호사의 말을 듣던 검사가 벌떡 일어나 이이를 제기 했지만 판사는 그의 말을 계속 진행시켰다. ------------------------------------------------------------------------------------------------------------------------------ "엄마..." "한석아 도망가." 퍼억 사내들은 이내 끔찍한 살육을 끝내고 회의감에 젖은 표정으로 담배를 한대씩 피워물었다. 금새 비좁은 다방안이 담배연기로 가득해졌다. "쟤는 어떡하지? 죽일까?" "됐어. 아마 그냥둬도 정상적인 생활은 불가능할거다." 깊게 빨아들인 연기를 뱉어내며 사내가 말했다. 뿌연 담배연기 너머로 보이는 소년의 모습은 전혀 뜻밖의 것이었다. 울거나 겁에 질려있으리란 예상을 뒤엎고 소년의 표정은 마치 즐거워 미치겠다는 듯 활짝 웃고 있었다. "미쳤군..." 소년의 표정을 들여다 보던 의사가 말했다. 그는 진료카드에 소견을 휘갈겨 쓴 후 간호사를 보며 말했다. "나 커피한잔만 줘." ---------------------------------------------------------------------------------------------------------------------------------- "피고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또 다른 인격을 만들어낸겁니다. 그러나 정신적인 충격에서 도피하기 위한 그의 선택이 결국은 비극을 만들어 냈죠." "소설을 쓰는군..." 배심원석에서 들린 누군가의 비아냥거림에 변호사는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판사는 미심쩍은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 변호인은 지금 피고가 다중인격자란 말입니까?" "맞습니다." "변호인의 주장을 뒷바침 할만한 근거가 있습니까?" "당시 피고의 진료를 맡았던 정신과 전문의 이상호 원장을 증인으로 신청합니다." 한석이 다중인격자란 주장이 언론에 알려지며 사건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그의 불우한 어린시절이 알려지자 여론은 그를 동정하기 시작했고, 누군가가 인터넷에 유포한 그의 사진은 꽃미남 살인마란 유행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화제가 되었다. 물론 사회 일각에선 그런 움직임을 비판하기도 했지만 대세는 이미 기울어져 있었다. "공범이 있다." 연쇄살인마 강한석이 다중인격이라는 얼토당토않은 주장으로 사면될 상황에 처하자 유정민 검사는 이를 악물고 모든 수사를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마침네 사건의 숨겨진 비밀을 발견해 내는데 성공했다. 공범이 있었던 것이다. "며칠만 기다려라. 완전히 네 정체를 파해져 주마." [계속] - 다른 이야기http://pann.nate.com/b315723228http://pann.nate.com/b315737692http://pann.nate.com/b315738286http://pann.nate.com/b315775792http://pann.nate.com/b315775938http://pann.nate.com/b315783901 4
살인게임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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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대 : hirurika님 >
[연작] 살인게임 (13)
"15년전 지하다방 집단살인사건 기억하십니까?"
변호사는 배심원쪽을 한번 스윽 둘러본 후 판사를 향해
몸을 돌리며 말을 이어갔다.
"당시 다방업주와 종업원 7명이 망치에 맞아죽었습니다.
살해수법이 굉장히 잔인하고 대담해서 시신은 형체를 알아볼
수도 없을 정도로 훼손되어 있었습니다."
변호사의 말에 배심원석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15년이나 지난 끔찍한 사건을 어째서 이 자리에서 운운하는지
변호사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리라.
연쇄살인범 강한석에 대한 공판은 이미 사회의 이슈가 되어 있었다.
"당시 다방업주는 차수연이란 여자로 25세였고..."
"재판장님 지금 변호인은 사건과 관계없는 내용으로 재판의
본질을 흐리려 하고 있습니다."
변호사의 말을 듣던 검사가 벌떡 일어나 이이를 제기 했지만
판사는 그의 말을 계속 진행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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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한석아 도망가."
퍼억
사내들은 이내 끔찍한 살육을 끝내고 회의감에 젖은 표정으로
담배를 한대씩 피워물었다.
금새 비좁은 다방안이 담배연기로 가득해졌다.
"쟤는 어떡하지? 죽일까?"
"됐어. 아마 그냥둬도 정상적인 생활은 불가능할거다."
깊게 빨아들인 연기를 뱉어내며 사내가 말했다.
뿌연 담배연기 너머로 보이는 소년의 모습은 전혀 뜻밖의 것이었다.
울거나 겁에 질려있으리란 예상을 뒤엎고 소년의 표정은
마치 즐거워 미치겠다는 듯 활짝 웃고 있었다.
"미쳤군..."
소년의 표정을 들여다 보던 의사가 말했다.
그는 진료카드에 소견을 휘갈겨 쓴 후 간호사를 보며 말했다.
"나 커피한잔만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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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또 다른 인격을 만들어낸겁니다.
그러나 정신적인 충격에서 도피하기 위한 그의 선택이 결국은 비극을
만들어 냈죠."
"소설을 쓰는군..."
배심원석에서 들린 누군가의 비아냥거림에 변호사는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판사는 미심쩍은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 변호인은 지금 피고가 다중인격자란 말입니까?"
"맞습니다."
"변호인의 주장을 뒷바침 할만한 근거가 있습니까?"
"당시 피고의 진료를 맡았던 정신과 전문의 이상호 원장을 증인으로
신청합니다."
한석이 다중인격자란 주장이 언론에 알려지며 사건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그의 불우한 어린시절이 알려지자 여론은 그를 동정하기 시작했고,
누군가가 인터넷에 유포한 그의 사진은 꽃미남 살인마란 유행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화제가 되었다.
물론 사회 일각에선 그런 움직임을 비판하기도 했지만 대세는 이미
기울어져 있었다.
"공범이 있다."
연쇄살인마 강한석이 다중인격이라는 얼토당토않은 주장으로
사면될 상황에 처하자 유정민 검사는 이를 악물고 모든 수사를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마침네 사건의 숨겨진 비밀을 발견해 내는데 성공했다.
공범이 있었던 것이다.
"며칠만 기다려라. 완전히 네 정체를 파해져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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