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야

H2012.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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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오늘 너무 그리웠어. 하루종일 니 생각만 했어.

니가 내 목을꼭 끌어안으면서 웃었던 점심시간 학교복도 니가 내 눈을 쳐다보면서 활짝 웃었던 그 모습

니 그 얇고 갸날픈 예쁜 손목 동그란 뒤통수 뭔가 생각할때 내려까는 긴 속눈썹 니 향기

애들한테 둘러싸여서 너는 피곤하면서도 절대 티를 안내려고 했지만 난 니가 짜증나고 피곤한걸 다 봤었어. 근데 난 이제 다가가서 안아줄수도 손잡을수도 없어. 난 용기가 없어. 니가 어떻게 나올지 니가 이제 어떻게 생각할지 난 정말 모르겠다.

애들이 널 마치 반짝반짝 빛나는 동상처럼 대할때 난 그렇게 할수가 없어. 난 니가 아직 어린 여린아이인걸 아는데 너에게 부담을 올리고 나와 너의 차이를 벌리는 애들도 밉고 멀어지는 너도 미워져. 따라가기에 힘겨워서 포기하고싶은 나도 미워져.

그리고 수련회 그밤에 보름달예쁠때 몰래 했던 도둑키스 넌 알까?

넌 몰라. 안다면 날 이렇게 괴롭히지 않을꺼야.

너도 혹시 나와 같은마음이야? 기대못하겠어.

난 무서워. 이대로 어떻게 1년을 보낼지도 모르겠고,

너없이 새친구사이에서 웃고 떠들지도 못하겠어. 넌 왜 아무렇지 않은척해? 아무렇지 않단 표정으로. 정말 아무렇지 않은거야? 내가 없어도 정말 괜찮아?

싸운 첫날밤 문자에 넌 나땜에 공부도 안되고 신경쓰인다했잖아.

난 그날로부터 한번도 자유로운적이 없었어.

난 이타적인 사람이라고 그렇게 생각했는데 너랑있으면 이기적이게 돼. 난 이중잣대가 싫은데 너와는 그렇게 돼.

난 니가 좋은데 이게 친구이상의 감정인데

니가 그렇게 일부러 그 이미지를 입고있기 전에도 아주아주 옛날에도 난 항상 니가 좋았어.

니가 차라리 못생겼으면 좋겠어. 나쁘고 이기적이지만 니가 잘하는 그 모든게 평범했으면 좋겠어. 그러면 내가 널 보면서 죄책감을 느끼지 않아도될테니까.

4월 16일 너무 미안해.

미안하고 경솔했고 바보같았고 어리석었어.

용서하지 않아도 되니까 제발 돌아오기만 해. 나 지금 너없어서 망가지고 있어.  하루하루 너무 힘들고 나도 아무렇지 않은척하고있는것도 괴롭고 니가 나 쳐다보는거 알면서 일부러 활짝웃고 즐겁게 얘기하는척하는것도 이젠 못하겠어. 너때문에 내 삶이 다 망가져. 이렇게 만드는 니가 미운데 또 너없인 못살겠어. 너무 재미없고 건조하고 대체 뭐에 웃어야할지 모르겠어. 뭐에 행복해해야하는지도 모르겠어. 그리고 내가 어땠는지도 모르겠어.

8년 어쩔꺼야. 다 없었던 일로 할수있니? 사실 기간 그게 난 중요하진 않아. 만약 나에게도 10년지기가 있다면 넌 어쩔껀데? 난 그게 중요한게 아니야. 근데 내게 제일인게 너인거같아서 그래. 너랑 지냈던 그 순간순간들 난 버릴수가없어. 이 한번의 다툼으로 넌 나와 끝내려고 하니? 진짜 끝내고 싶어서 그래? 내가 옛날만큼 빛나지 않아서 난 이렇게 생각하고싶지않지만 정말 그래? 알아 니가 내게 실망하기 시작한 4년전 근데 난 니가 빛나든빛나지않든 상관없었는데. 넌 아니었니.

너도 정신적으로 힘들때가 있었잖아. 나도 그런때가 있었어. 넌 나에게 힘이되어주었고 비오는날 니 어깨에 기대 울었어. 나 너에게 빚진게 많아

나 사실 다른아이들에게는 내가 추락하고 있는모습을 보여줬어. 근데 너에겐 티를 안내려고했어. 너가 알면 나에게 편견을 가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때문에. 근데 약간은 맞는거같애. 어쩌면 다 맞을지도몰라.

편지에 내가 잘한다고 열심히 하겠다고 적었지만 사실 무서워. 그리고 널 돌아오게하려면 어쩌면 내 능력을 다시 끌어올려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게 중요할지도 몰라서 내 노력이 엄청 필요할꺼야. 힘들것같아. 근데 나 지금 머리가 너무 복잡해서 집중하지를 못하겠어. 한개도 눈에 들어오려 하지가 않아. 노력할꺼야. 그럼 니가 다시 돌아오리란 확신을 넌 보여주질 않아.

오늘 내 꿈에서 나를 괴롭혔어. 차가운 표정으로 날 비웃고 날 외면했어. 아 현실과 다르지 않구나. 어젠 더 비참했어. 그냥 뛰어나가고 싶었는데. 내가 찌질하지. 어디 잘난ㄴ 구석이 없지. 변했다고 생각하니? 내가 항상물어봤잖아. 이젠 사실이 되어가고있지만.

2년전에 내가 너에게 대답을 들었잖아. 내가 더이상 잘하는게 없고 내가 맨날 울고 찌질하고 옆에 아무도 없어도 넌 그때도 여전히 내 친구일꺼냐고. 넌 당연하다고 대답하고 생긋웃고 꼭 껴안아줬는데.

대체 무슨생각을 하고있니? 니 표정행동을 보면 무슨 기분인지는 알겠는데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모르겠어. 내게 생각을 읽는 능력이 있으면 좋겠다. 널 사랑해.

미안해. 너와 멀어지게 된건 다 내탓이야.

하지만 다시 니 곁으로 돌아가고싶어. 제발 내 이름부르지 말아줘. 니가 무슨생각으로 내 이름을 부르는지 모르겠어. 나에게 뭔가를 가져다 주지도 말고 그러지말고 차라리 철저히 무시하던지 넌 날 헷갈리게 만들지. 항상 추측하게 하지. 뭔가를 남기고 혼란스럽게 하지. 니 의도를 내가 탐정처럼 분석하게 하는 이유가 뭐야?

이런건 싫다. 난 너랑은 이런 관계를 가지고 싶지않아. 단지 니가 힘들고 슬플때 내가 또한 그럴때 말하지 않아도 눈빛만 보고도 처진 어깨만 보고도 남들보다 먼저알아차리고 손잡아줄수있는 같이 울수있는 그런 관계면 충분한데. 난 충분했는데.

나랑만 했던 제스쳐를 제발 다른아이들과 하지마. 일부러 그러는거야? 보란듯이 그런걸 앞에서 하지말란 말이야. 너땜에 비참해져. 같이 웃을수도 없어.

내앞에서 10년지기 얘기는 왜 꺼내는 건데. 그러지말아. 나 이러다 죽을지도 몰라. 아무도 너랑나를 이해못하지. 그래서 위로받지도 못하니까.

넌 내가 친구야? 단지 그냥 친구이기만 했다면 이렇게 까지 오지않을꺼라고 거꾸로 위안삼고있어서 더 비참해.

이제 뭐가 얼마나 더 잘못이고 그런건지 모르겠어. 한달하고 이제 조금 지났는데 그리고 앞으로 10달정도 너와 지낼날이 남았는데 난 이런식으로 보내고 싶지않아. 내 인생을 이런식으로 그리고 너와도.

나중에 나이를 더먹고 지금을 회상하면 뭐라고 생각하게 될까. 분명 후회할꺼야.

나 이러고 있을 여유가 없어. 나 이렇게 슬프게 너랑만의 관계를 생각하면서 울고있을 여유도 없고 나 엄청 바빠야만 해 그러고도 부족해. 근데 니가 내 머릿속을 다 차지해버렸어.

미쳐가고 있어. 니가 보고싶고 울고싶고 이렇게 불안정한 관계속에서 내 인생을 찾는것도 힘들어서 포기하고 관두고 싶다.

남들은 너말고는 없냐고 그러지. 맞아. 너말고 없는건 아니야. 근데 너같은 사람이 더 있는것도 아니야.

돌아와줘. 돌아가고싶다. 니곁으로 돌아갈수있을까. 넌 그걸 원하니? 아니면 원하지않니?

5월초 니 행동으로는 그런 확신이 들었는데 이번주에는 그건 모르겠다.

나 노력하려고. 오늘만 쉬고, 진짜...

사랑해. 정말 남들과는 너무 다른방식이지만.

J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