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시피] 꽁치이까로 만드는 오징어순대

박찬선2012.05.21
조회18,431

 

몇일전 클럽에 꽁치이까(새끼오징어)의 정보가 올라왔어요.

 

구매할수있는 방법도 함께!!

 

원래 오통찜을 좋아하는터라 안살수가 없더군요. 

 

바로 4kg 주문하여 제 몫의 1kg 을 찾으러 공구해주신분 댁에 도착을 했는데 글쎄......

 

  

이렇게 오징어순대 속을 잔뜩 만들어 두셨더라구요 ㅋㅋ

 

아 이거 채우기 열라짱나 라는 말과함께 속은 괜히 많이 만들어서라고...

 

걱정마세요 제가 도와드릴께요 안그래도 오징어순대 만들려던 참임 ♡_♡

 

그리하여 순대속을 넉넉히 얻어왔지요.

 

순대속에는 돼지고기, 두부, 깻잎, 당근, 양파, 청양고추, 등등 만두속재료와 비슷하게 들어갔더군요.

 

레시피마다 제각각이기 때문에 (어찌됐건 순대니까 당면을 넣는분들도 있고^^)

 

편한대로 있는데로 취향대로 넣으심 되겠습니다.

 

단 경험상 속재료는 한번 익힌뒤에 넣어줘야 순대를 찌는시간이 짧아지게되고 그러면 꽁치이까의 녹는듯한 부드러움을 경험하실수 있을꺼예요.

 

두번째로 속재료가 너무 질척하면 맛이 떨어질꺼 같아요.

 

아무래도 오징어속에 물기까지 다 제거하고 만드는건 아니니까 조금 되직하게~

 

각설하고 꽁치이까 두보따리(한개는 다른분꺼) 가방에 넣고 자전거타고 씽씽 집으로 달립니다.

 

집에 찜기도 없어서 찜기도 사야하고 밖에 나온김에 모히토용 물병이랑 컵이랑 살것도 많고~

 

바쁘다 바뻐][`

 

집앞 그릇가게에서 이것저것 구매하고 집에 왔으니 이제 오징어를 다듬어야겠죠?

 

급작스럽게 약속이 잡힌터라 시간이 촉박하네요

 

후딱 손질해봅시다!

 

 

오징어를 큰 냉면그릇에 담고 헹궈준뒤에

 

 

다리떼고 내장빼고 안에 물렁뼈(나름 등뼈겠죠?) 제거하고 또 다른 냉면그릇에 담아둡니다.

 

이런거......사실 첨해봐요 하하하하하 물컹한 촉감이라니 하하하하하

 

다리떼고 내장빼는데 내장 터지고 막 노란빛의 내장이 마구 흐르네요 하하하하하

 

하지만 나 지금 바쁘니까 그런거 까지 신경 못써주겠다 미안하다 아가오징어야.

 

가장 힘든부분은 오징어 물렁뼈 빼는일이였어요

 

손톱으로 살살 긁어서 떼어내야 하는데 오징어도 작고 살도 연해서 자칫 쎄게 하다보면 오징어가 찢어지는...

 

스물몇마리 손질하는데 거의 40분쯤 걸린거같아요.

 

씽크대에서 하느라 아구 허리야...

 

 

손질한 다리와 내장, 먹물은 따로 보관용기에 담아두었어요.

 

순대속 얻어오면서 함께 얻어온 돈골액기스를 베이스로 오징어넣고 뭔가 만들어볼 요량... 언제가될지는 미정...

 

내장부분은 따로 잘 분리해서 전복죽 스럽게 오징어내장죽 한번 끓여볼까봐요~ ㅎㅎㅎ

 

 

오징어순대속을 넣고 처음으로 찍은 사진.

 

귀엽죠? ㅋㅋ 오징어 사이즈가 작아서 순대속 넣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더라구요.

 

아마 생크림짜는 틀이 있었다면 15분이면 했을텐데 저는 베스킨숟가락으로 하느라 1시간넘게걸림 하하하하

 

집에 뭔노무 커피숟가락도 없냐고 하하하하하 우리집이지만 정말 너무하네.

 

 

언제나 그렇듯 음식할때 좀 엽기적이고 괴식스러움을 추구하는 저는 오징어순대도 평범하게 안만듭니다 ㅎㅎㅎ

 

나의사랑 너의사랑 쟌슨빌 체다치즈맛을 전자렌지에 2개만 돌려준뒤에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오징어속에 하나씩 넣어줍니다.

 

왠지 지금 순대속만 가지고는 맛이 밋밋할꺼 같았거든요.

 

 

아무튼 그렇게 완성된 오징어순대를 찜기에 올리고 푹푹 쪄줍니다.

 

순대속을 미리 한번 익혀두었다면 20-25분 정도만 쪄주면 좋을꺼같아요.

 

한번에 찌는 양에따라 시간은 적당히 가감하시면 될꺼같아요.

 

 

일부는 신창순대의 매운양념소스에 뒹굴뒹굴해서 매운맛으로 준비해 보았습니다.

 

좀 졸이듯 양념을 잔뜩 찐득하게 입히고 싶었지만 시간관계상 대충 색깔만..;;

 

 

이렇게 넓은 그릇에 적당히 담았는데 대충담아 보이네요.

 

이동하면서 흔들려서 그래요-_- 나름 신경써서 이쁘게 담는다고 담았는데...

 

소스는 간장에 약간의 물과 라임쥬스(집에 있어서-0- 없으면 식초사용), 그리고 갈은후추 를 넣어서 초간장을 하나 만들고

 

제 입에 맞춰서 간장에 마요네즈를 잘 섞어서 또 하나 준비합니다.

 

기코망 간장이 다 떨어져서 그냥 집에있는 조선간장으로...

 

기코망 간장을 사용했다면 좀더 세련된 맛이 되었겠죠?

 

집에 있는 501와사비와 마요네즈를 섞어서 와사비마요소스도 만들껄 하고 이제서야 후회하고 있네요.

 

아무튼 완성된 음식을 바리바리 싸들고 (그래봐야 순대하나 만들어놓고 짐은 뭐이리 많은지) 공원으로 GO GO!!

 

토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공원에 사람 억수로 많네요

 

불빛이 반짝반짝하는 배드민턴공으로 배드민턴도 치시고

 

여기저기 돗자리깔고 한잔 하시는분들... 여자친구랑 와서 기타쳐주는 로맨틱가이도...

 

 

어김없이 이날도 모히토를 예쁜병에 담에서 준비!!!

 

이날 소주를 한병반만 넣었더니 너무 진해서 나중에 소주 한병 더 넣어서 마셔줬지요.

 

하하하 맛있어!!!!!!

 

 

일행분이 부랴부랴 준비해온 미나리전과 김밥.

 

어머님이 놀러갔다가 직접 따오신 미나리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제 입에는 오징어순대보다 이게 더 맛있었.......

 

고생과 맛은 정비례 하진 않는듯...

 

아니면 어머님이 미나리 따온 수고스러움까지 맛에 영향을 끼쳤거나..

 

미나리향이 향긋하니 억수로 맛있더군요!!!

 

김밥도 굳~!!! 밥도 찰지고 속재료도 조화가 잘 이뤄졌어요.

 

 

후식으로 먹어야지 하고 아껴두다가 결국엔 배불러서 손도 못대본 과일 ㅠㅠ

 

 

배불러서 과일에 손대 못댔다고 해놓고 2차로 등갈비 먹으러감.

 

가까운 공원이지만 주말에 나가서 돗자리 깔고 노니까 좋네요~

 

우리 다음주에 소풍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