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게 잘한거겠죠??

답답남2012.05.21
조회1,415

마음이 담담하긴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답답한 마음에 이 글을 올려봅니다..

어제 여자친구와 싸우고 만나지 말자는 말을 들었습니다..

자기와는 너무 다르고 조금이라도 손해보지 않으려 한다는 것 때문이랍니다..제가 정말 그렇게 잘못한건가요??

여친과 저는 만난지 두달정도 되었습니다..그냥 평범한 연애를 했습니다..가끔 다투기도 했지만 금방 풀었었죠..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제가 일때문에 제주도에 이번 한달동안 있게 되었습니다..전달까지 만나면서 매일 만나다시피 했고 한달동안 떨어져있기에는 너무도 긴시간이기에 주말에 날을 잡아 놀러와주면 좋겠다고 했고 여친은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3일간 내려와 달콤한 시간을 보냈죠..3일간 지내면서는 별일 없었지만 마지막이 문제였습니다.

 

3일간 시간을 보내고 서울로 올라갈 시간이 되어 공항에 데려다 주었고 커피한잔 하자하여 별다방에 가서 커피를 주문했습니다..직전에 저녁을 먹은 상태였죠..각자꺼를 시키고 계산을 하는데 서로 멀뚱멀뚱 서있기만 했습니다..네..서로 내라는 그런 신호였죠..

 

여친이 내가 내냐고 묻길래 저는 그러라고 했더니..여친은 저보고 사달라고 하는겁니다..그래서 제가 샀습니다..물론 전 그닥 기분이 좋지 않았죠...

 

그렇게 하고 자리로 오니까 여친이 갑자기 이야기를 합니다..어떻게 자기보고 커피를 사라고 할 수 있냐고너무 섭섭하다고요..그래서 저는 커피한잔 살수도 있는거 아니냐라고 얘기했고 그때부터 일은 시작되었습니다..

 

잠시 3일동안 돈 쓴것을 이야기 하자면..여친은 본인 왕복비행기값, 그리고 2박 숙소값(1박당 11만원)을 지출했고 저는 그외 모든 부대비용(식비, 기름값-서울에서 차 가져옴, 관람비용)을 지출했습니다. 제주도하면 각종 먹을것도 볼것도 많으니..물론 가격이 싸진 않습니다..제가 훨씬 더 많이 썼죠..

 

다시 사건으로 돌아와 여친이 이럽니다..자기가 시간내서 여기까지 와줬고 숙소비용까지 내고 그리고 3일동안 여행 플랜을 다 짰으면 자기 할일은 다했고 나머지 비용은 제가 다 내는게 당연하지 어떻게 자기보고 커피를 사라고 할수 있느냐라고 따졌습니다. (여기서 여행플랜 다 짠것은 여친이 여행을 많이 다녀보고 전 많이 안다녀본것도 있고 여친이 제주도를 많이 와본지라 제가 짜면 가봤던데 겹칠까봐 그럼 니가 나보다 계획도 잘짜는데다가 가보고 싶은곳 위주로 골라라라고 제가 이야기하여 OK된 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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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얘기를 들으니까 순간 화가나더군요..사실 그동안 두달동안 만나면서 20번넘게 밥을 먹었지만 여친이 밥을 산것은 단 세번이었습니다..항상 제가 밥사면 여친이 커피사고 이런식이었지만 별다방, 콩다방 같은데 간다고 커피값이 밥값에 비하면 얼마나 나오겠습니까??속으로 불만이 전혀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별로 티내거나 너도 돈좀 써라라는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제자랑은 아닙니다만 현재는 돈을 크게 벌진 않지만..몇년있으면 어느정도 월급 많이 받는 그런 직업을 가졌고 저희집도 제가 생활비를 대야하는 그런형편도 아니고 생활비를 월급만큼 받아도 될만큼 여유있게 사는 형편이라...그래 뭐 내가 좀더 쓰지 이런 마음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여친집이 가난한것도 아닙니다..자세한 재산 상황 이런건 모르지만..여친도 지금은 저만큼 월급 받고 있고 집도 어느정도 여유있는 형편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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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건으로 돌아와 제가 그랬죠..물론 니가 그렇게 부담하여 그런것 다 아는데 그렇다고 커피한잔 내가 안샀다고 그렇게 화낼일인지??그리고 너도 내가 보고 싶어서 온거지 와줬다고 얘기하는건 내가 엄청 보채서 어쩔수 없이 내려온거냐고 따졌습니다..

 

그랬더니 자기가 와줬다고 이야기 했냐고 그건 사과했습니다..그러면서 이야기는 남녀의 데이트비용에 대한 언쟁으로 번졌습니다..

 

여친은 한국사회에서 남녀가 연애할때 남:여가 7:3으로 쓰는건 일반적이고 당연하다고 생각한답니다..그러면서 아까의 자기가 쓴 비용을 이야기하며 그정도면 자기는 충분히 비용부담을 했고 남들은 여친한테 하나라도 더 못해줘서 안달인데 저는 어떻게 커피를 사라고 할수 있냐고 다시 따지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한국사회에서 암묵적으로 남자가 더 많이 쓰는게 맞긴 하지만..그게 당연한거냐고 말이죠..남자가 무슨 봉이냐고??..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남자가 많이 쓰는거??저도 압니다..이제껏 다른 여자 사귈때도 제가 항상 더 많이 썼습니다..게다가 저 어느정도 여유있게 살고 지금 씀씀이 적은돈은 아니지만 집안 말아먹을 정도는 아닙니다..하지만 돈 더쓰는 입장에서 여친이 이렇게 혼자만 돈 많이쓰면 어쩌냐 이번엔 내가 내겠다 이렇게 나오는 것과 남자가 더 쓰는게 당연하지!! 이렇게 나올때 돈쓰는 사람의 기분이 어떻겠습니까??어차피 한국사회의 현실에서 연애할때 남자가 돈 더 많이 쓰게되는거 전자의 5:5 마인드를 보여주는 여자한테 더 잘해주고 싶고 호감가는게 사람마음 아닐까요??후자한테는 얘가 날 은행으로 보나 이런 마음이 들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얘기했더니 여친이 저는 5:5 마인드를 보여주는 여자한테 더 잘해주고 싶은게 아니라..그냥 5:5를 쓰는 여자를 만나고 싶은거라고 제가 지극히 이기적이고 손해보기 싫어하는 성격이라고 몰아 붙이더군요..그리고 헤어지자고 말하고는 올라가 버렸고 연락이 없습니다...

 

 

저도 이시간까지 연락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 생각이 잘못된 걸까요??제가 잘못한 걸까요??

아니면 저런 여자 헤어지는게 맞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