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실종되었을 때 찾는 방법!!

둘리엄마2012.05.21
조회1,069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2012년 5월 18일에 칠곡군 지천면 고속도로 부근에서 강아지 둘리를 실종하고

만 48시간만에 강아지를 찾은 둘리엄마입니다.

너무나 피 마르는 48시간이었고, 정말 인터넷 게시판에 둘리 실종 제보를 올렸을 때 익명으로 힘 내라고 연락 주시는 분들께 너무 감사해서 저희가 둘리를 찾은 방법들을 나누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2012년 5월 18일 오후 5시 경에 칠곡군 근처 외곽에 동생이랑 산책 나갔던 둘리가 저희 엄마를 보고 뛰어 가다가 길을 잃고 순간적으로 실종 되었습니다.

저희 엄마 아빠 동생이 그날 밤 12시까지 둘리를 찾아서 온 산과 들로 다 뛰어다녔지만 시골인지라 목격자가 없어서 정말 더 애가 탔습니다. 둘리가 혹시라도 밤에 집을 찾아올까봐 문을 열어놓고 자려고까지 했습니다. 정말 미치겠더라구요. ㅠㅠ 하염없이 눈물도 계속 났습니다. 저희의 상황이 최악이었던 것이 경북과 대구를 잇는 중간 지점의 고속도로 부근이라서 둘리를 대구에서 찾아야 할지 경북 쪽에서 찾아야 할지 알 수가 없었고 시골이라 그 넓은 산과 들에 콩알만한 우리 둘리를 찾는 것은 정말 너무 막막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강아지를 잃어버렸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찾을 수 있다는 믿음" 이라고 정말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강아지를 포기해버리는 순간 정말 찾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낙담이 되더라도 반드시 찾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시고 절대 포기하지 않으시면 꼭 찾을 수 있습니다.

저희가 둘리를 찾은 방법을 말씀 드립니다.

 

1. 일단 전국의 모든 강아지 관련 사이트에 제보 글을 올리세요.

- 강아지를 보호하고 있으신 분이 인터넷을 하실 수 있는 분이라면 꼭 강아지 싸이트를 확인하실 겁니다. 몇 군데만 하지 마시고 왠만한 사이트에는 거의 다 글을 올리세요. 강아지가 파출소나 구청 등에 신고가 되면 대부분 동물보호협회 등 유기견 관리 센터로 이양되기 때문에 틈 나는대로 계속 강아지 관련 싸이트에 보호중인 동물 게시판을 계속 확인하세요.

 

2. 강아지를 잃어버린 장소 중심으로 대자보를 붙이세요.

- 저희는 강아지를 잃어버린 장소를 중심으로 대자보 사이즈의 큰 종이(전방 10 M 에서도 글씨가 식별될 정도)에 "작고 하얀 강아지를 찾습니다. 꼭 후사하겠습니다" 라고 써붙였습니다. A4 용지의 전단지는 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 눈에 금방 눈에 안 띄지만 2절지 정도 사이즈의 큰 종이에 쓰게 되면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 눈에 확실히 잘 띄고 실제로 저희 대자보를 보고 나중에 제보를 하려고 했다는 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대자보 옆에 A4 용지 사이즈의 전단지를 같이 붙여서 강아지 사진도 함께 확인할 수 있게 해주세요.

 

3. 잃어버린 지역의 모든 동물병원과 애견샵에 하나도 빠짐없이 전화 혹은 편지를 보내세요.

- 정말 나쁜 사람이 악의적으로 강아지를 나쁜 곳에 팔아넘기지 않는 한, 왠만한 경우에 강아지는 누군가가 보호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강아지를 보호하고 있을 정도의 분들이라면 한번 쯤은 동물병원에 들려서 강아지 상태를 점검하려고 할 겁니다. 저 같은 경우는 대구 시내와 경북 일대 모든 동물병원에 다 전화를 했습니다. 동물병원 전화번호는 스마트폰 앱에 검색하면 무료로 특정 지역의 모든 동물병원 리스트가 나오는 앱이 나오니까 그걸 다운로드 받으세요. 전 한 군데라도 빠뜨릴까봐 엑셀에 리스트 체크까지 해가면서 모든 동물병원에 다 전화를 걸어서 강아지 인상착의를 말했습니다. 그런데 강아지를 키울 작정으로 동물병원에 데려오신 분들이 계시다면 동물병원에서도 인상 착의만 듣고 실종 강아지냐고 물어보기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에 동물 병원 전체에 강아지 사진이 포함된 전단지를 우편으로 배포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 우편으로 배포하기 전에 둘리를 찾았기 때문에 쓴 방법은 아니지만 정확한 사진이 있다면 훨씬 찾기 쉬울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한 도시 내에 동물병원이 생각만큼 많지 않습니다. 100여군데 정도 모두 우편으로 뿌릴 작정을 하면 충분히 한 군데도 빠짐없이 전단지를 돌릴 수 있을수도 있습니다.

 

4. 초등학교 근처에 전단지를 많이 붙여 놓고 뿌리세요.

- 제가 이번에 둘리를 찾으면서 느낀 건 아이들이 강아지 전단지에 관심이 많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강아지를 좋아하고 강아지를 잃어버린 상황을 심각하게 공감해주기 때문에 같이 안타까워하고 순수하게 도와주려는 의지가 더 강한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어른들보다 눈썰미가 더 좋습니다. 전단지를 나눠주니까 전단지를 가지고 입소문을 내는 것도 아이들이더라구요.

 

 

 

저희는 결국 대자보와 전단지 때문에 찾았습니다. 강아지 잃어버린 장소 근처에 전단지를 보고 동네 주민들이 제보를 주셨고 그 동네에 둘리를 보호하고 계신 고마우신 분 덕분에 다시 둘리를 가족 품에 안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지옥같은 48시간이었고 정말 48시간동안 정말 눈물로 뛰어다녔습니다. 둘리가 건강이 안 좋아서 약을 먹지 않으면 한달을 더 살지 못하는 강아지였기 때문에 더 빨리 찾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강했습니다. 강아지를 찾다보면 정말 힘드시겠지만 절대로 포기하지 마세요. 주인이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강아지는 반드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일을 통해서 강아지 "생명 목걸이"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강아지가 처음에는 귀찮아 할수도 있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서 "견주 전화번호"가 적힌 목걸이를 항상 달아놓아주세요.

 

 

 

이야기가 두서 없는 것 같지만 강아지 실종 시 대처방법을 다시 한번 간략하게 말씀 드리면,

 

1. 전단지가 최고입니다. (칼라 인쇄로 1000장 정도 뽑아도 가격이 10만원을 넘지 않습니다.) 정말 많이 붙이고 많이 뿌리세요.

 

2. 동물병원을 꼭 놓치지 마세요. (인터넷 사용법을 모르시는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라면 인터넷 게시판을 확인못할 수도 있지만 강아지를 보호하고 계실 정도라면 동물병원에는 한번쯤은 들리십니다. 전화나 우편(우편에는 강아지 사진 필수첨부)으로 강아지 실종 신고를 꼭 해놓으세요)

 

3. 강아지 실종 현장에 대자보를 꼭 붙이세요. (2절지 정도 크기의 대자보 20장 정도를 실종 현장 주변으로 집중적으로 붙이세요. A4 용지 사이즈의 전단지는 멀리서 눈에 안 띄지만 대자보는 눈에 잘 띕니다.)

 

 

 

이번에 강아지를 잃어버려 보니까 둘리가 작고 힘없지만 우리 가족에겐 이미 반려견 이상의 가족으로

커다란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정말 크게 느꼈습니다. 강아지 잃으신 분들이 조금이나마

제 글로 도움을 받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올립니다. 이 세상에 유기견이 없는 그날을 기도하며!!

모든 강아지들이 주인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가길 바랍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마지막으로 우리 강아지 사진 나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