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들 나한테 한마디만 해줘

21남2012.05.22
조회1,934

나 그냥 넋두리 하는거니까 욕나와도 좀만 참고 읽어줘 답답해서 그래..

난 지금 21살이고 대학생이야

요즘에 그냥 사는게 뭔지 겉으로는 내색 안하는데 속이 썩어 문드러지는 기분이야

일단 인생브리핑부터할게.

가족은 동생 어머니 아버지가 있는데 어머니는 대학나오시고 꾀나 이름있는 부잣집 출신이고 아버지는 완전 양아치 소위 콩가루 집안 출신이셔. 둘이 결혼하시고 아버지는 20년정도 집에서 일한번 안하시면서 노셨지 그러다가 외할아버지가 주신 유산 융자로 다 까먹고 지금은 거의 개털상태야. 뭐 아버지의 경제적능력이야 어쩔수없는거잖아... 살아보니까 한다고 해도 안돼는게 있긴 있더라고.. 특히 돈 문제. 근데 내가 정말 못견뎠던건 알코올중독이었어. 일주일에 5~6일은 술에 떡이 돼서 집에서 술주정을 부리는데 덕분에 나는 성격이 약간 어두워졌고 밝았던 동생은 말수가 줄어서 집에서 아직까지도 말을 잘안해

 

엄마는 나 초딩떄 유방암걸렸을떄 돌아가실뻔했고 퇴원하시자마자 아빠권유로 비디오가게를 했어 그때부터였나 아버지에 대한 내 증오는 정말 하늘을 치솟았지, 그러다가 중3땐가 한번만이라도 술 다시마시면 이제 가족으로 살지않겠다고 맹세를 하시고는 술을 5년정도 안드셨어, 요즘에는 뭐 살짝씩 드시더라

여튼,

난 고딩떄 공부를 좀 열심히했어, 뭐 그전에도 학원다니고 애들다하는 ㅈㄹ하긴했는데 뭔가 억지로 하는것같고 동기가 없으니까 잘 안돼더라, 근데 어느날 학원비가 없어서 엄마가 보석함 보석을 파는걸 봤어, 그다음부터 학원끊어버리고 학교 끝나고 도서관가서 살았던것같아, 운인지 뭔지 난 명문대에 합격을 했어. 학교에서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평도 나쁘지 않고, 학점도 첫학기는 망했지만 그뒤로는 조금씩 자리를 찾아가고 있어. 학비는 절반은 장학금을 받고 있고, 나머지 반은 내이름으로 학생융자 받아서 대고있어.

근데 아버지가 최근 2~3년일하셨는데 허리가 아프다고 회사에 소송을 걸고 수술 날짜를 잡았어, 그리고 생활비가 없다고 집에있던 차를 팔아서 생활비를 대야겠다고 팔아버렸지 그리고 지금 한달넘게 하루종일 집에서 드라마보고 티비보고계시는데 ,. 정말 부아가 치밀어오르는거,, 아 어떻게 설명하지 뭔가 아버지가 되게 안돼긴했는데, 머리로는 이해가 가는데 이게 마음이 밀어내는거야, 솔직히 난 내가 머릿속으로 살짝 계산해놓은게 있었는데, 엄마가 술에 약간 취하셨을떄 물어봤지, 아빠가 결혼하고 번돈 다 합치면 아빠 한명 생활비는 벌었냐고, 못벌었데더라고. 그냥 나는 경제적으로 도움이 못된거야 어쩔수없지만, 도덕적으로 가정적으로 어느한면으로도 가정에 기여하지않은 아버지가 너무 증오스럽고 이상황이 너무 어두캄캄하고 도망치고 싶어.가끔 자기 영웅얘기라도 하듯이 자랑스럽게 자기 양아치 짓하고 다닐떄 얘기하면 정말 그렇게 한심할떄가 없어. 몇살떄 그러고 다녔냐 하니까 결혼하기 직전, 30대 직전까지 그렇게 자격증, 공부, 일 하나 하는거없이 그러고 다녔데, 마음상할까봐 전혀 뭐 내가 여기쓰는 생각들 티내거나 그런건 안하는데... 그냥...

 

나 진짜 요즘에는 계속 혼란속에 사는것같아 내가 뭘하고사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이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어 그냥 집이 나가고싶어, 걍 놀러나가고 외출하는게 아니라 여분만 있으면 나가서 호적 파버리고 혼자 다시 시작할까도 몇번이나 생각해.. 근데 사실 할수있긴있는데 엄마랑 동생이 너무 눈에 밟혀서 못나가겠어.. 형들 쌍욕이라도 좋으니까 한마디만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