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입대 일주일전... 억울해요

흠흠이2012.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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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잠 하나 안오고

압박감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눈팅만 하다가 답답해서 넋두리나 좀 하려고요.

 

저이제 스물입니다. 93년생 스무살.

근데 일주일뒤에 입대를 합니다. 그것도 부사관으로요.

참...학교다닐땐 공부보단 놀기 좋아하고

스무살되서 대학도 안가고 백수생활에 잉여생활만하다가

일주일이면 술병난 날 아니면 일주일을 술먹다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부사관 지원해서 합격했습니다.

 

근데 왜 억울하냐...

 

제작년에 아버지께서 갑자기 돌아가시고

어머님은 자영업하시면서 여동생하고 저하고 근근히 키우시고

그럼 집에 남자라곤 혼잔데 제가 2년동안 군대가면 나와서 뭐합니까

그래서 생각난게 직.업.군.인

처음엔 이상만 가지고 지원했다가

덜컥 합격을 하니 참...

좋은거겠죠...

근데 정말 억울한건 제나이입니다.

스무살인데...

친구들은 대학가서 엠티도 가고 오티도 하고 과팅도 하고 하는데.

저는 군대가서 삽질할 생각하니 내 20대 풋풋한청춘이 삽질로 시작해서 삽질로 끈내야한다니...

대학도 붙었지만 집이 그렇게 유복한 편은 아니기에

빚내서라도 가라는 대학포기했는데...

나름 전문대긴 해도 인서울이었단 말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입대 일주일전인데

그냥 아무생각도 안들고 잠은 술안먹으면 안오고

막말로 똥줄타고 멘붕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족을 위해서 또 어짜피 갈 군대 돈이라도 벌어서 나오자고 지원해서 합격은 했지만

친구들의 캠퍼스 생활도 너무 부럽고

유복한 집안 친구들도 부럽고

저에게 든든한 기둥이셨던 아버지의 부재로

백수 아버지라도 있는 사람들이 부럽고

 

갈려니 이런생각도 드는거지만 부러운것 투성이네요.

 

억울해요 의무복무 4년이라  전역하면 이십대 중반을 바라보고

장기로 신청하면 10년정도 했을시에 서른인데...

참...

 

20살의 인생을 군대에 가장이라는 부담감에 허비해야 한다는게

너무 억울해요.

 

가지말래도 가야지요. 제겐 여동생과 어머니가 있으니까요

 

근데 억울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상 예비군바리의 넋두리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