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 여동생이 담배를..미치겠습니다

도와주세요2012.05.23
조회36,954

 

 

일하고 동생하고 틀어진 사이도 풀고싶어서

이것저것 하다 이렇게 톡이된것도 오늘에서야 알았네요..

 

댓글들은 소중히 하나하나 읽어보았습니다

 

지금은 동생 친구들과도 조금씩 연락하며 지내고 있구요

베플분과 같이 동생 친구들조차도 제 얼굴을 다 알아보고 쑤근덕 대니 제가 참 한심하더라구요

근데 오히려 동생은 거기에 으쓱해서 더 나쁜짓을하고 안좋은 아이들과 어울린듯 하네요..

 

요즘은 매일매일 냄새 검사 꼼꼼히 하구요

또 제 친구들은 학교를 다니니 오다 가다 동생 보이면 잘 좀 해달라구 부탁해놨어요

시간 날때마다 저랑 동생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해주고 듣고

동생 친구들이랑 마싯는것도 사주면서 잘 이야기 하고 그랬어요

 

부모님은 아직 이 사실 모르시지만 잘 끝낼수 있을거 같네요

혹시나 동생이 담배 못 끊을까봐 한지 얼마나 됫냐 물으니 얼마 되진 않았더라구요

또 동생에게 너무 미안해서 더 잘해주려구요

언니가 이번일은 잊고지낼테니 앞으로 또 발생하면 그땐 너도없고 나도없는거라 말했습니다

 

제가 그래도 중2꺼 까진 가르칠수가 있어서 동생 공부도 좀 시키구 있어요

 

응원해주신 모든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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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ㅎ..ㅋ..

판 처음 써봐서 어떻게 해야할진 모르겠지만

거두절미하고 이야기 시작할께요실망

 

 

 

저도 아직 어려요 17살 언니구요

동생은 13살 초딩이에요..ㅋ..

 

판으로 초딩일찐 초딩일찐 이야기 많이 봤는데 꼭 제 동생같아요 ㅋㅋ..하..

 

 

전 17살인데 철이 일찍 들었구요

동생 못지않게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부모님 속 많이 썩였어요

 

 

12살이 피어싱해보겠다고 연골을 마구잡이로 뚫고 부모님한테 걸려서 뒤지게맞곸ㅋㅋㅋ

저도 아이라인 사서 몰래몰래 그리고 다니고

중학교 들어가선 학교도 무단으로 막 빠지고 집도 나가고 화장 찐하게 하고다니고

폭행으로 경찰서도 많이 들락달락 거리고 술, 담배 손도 대고..

 

저도 진짜 나쁜짓 많이 해서 지금 엄청 후회하고 있어요 돌아가면 잘 할 수 있을텐데 말이죠..

후회하면 늦었다는걸 저는 지금 느껴요

 

 

부모님 강요로 힘들게 인문계 진학했는데 너무 안맞아서 자퇴하구

음악(작사 작곡) 하고 메이크업 하고 있어요 물론 알바해서 부모님에게 손벌리진 않아요

 

 

주저리주저리 서론이 길었네요

 

 

 

 

본론으로 오면 전 이것때문에 동생이 더더욱 걱정되요

 

제가 어려서 나쁜 행동 하고 다니는걸 동생한테 너무 보여줘서

제 동생이 절 보고 배운걸까봐 그래서 부모님한테 더 죄송해요

 

어쩌면 동생까지 이렇게 된게 다 제탓일지도 모르겠네요..

 

 

 

동생이 9살 저는 13살 때 까지만 해도 동생하고 잘 놀아주고 그랬어요

 

중학교 들어가니깐 제가 더 삐뚤어져서 동생은 신경쓸 겨를도 없어지더라구요

 

제가 정신차렸을땐 모르는 사이에 동생이 많이 틀어져있엇어요

 

얼마전엔 제 화장품을 몰래몰래 쓰더라구요

 

제가 키가 160이 안되는데 동생하고 비슷해서 옷을 입어도 대충 맞아요 ..ㅋ..

 

그래서 제옷도 막 몰래입고 나가고

 

알면서 처음엔 다 모르는척 해줬어요 저도 그땐 다 그랬으니깐요

 

하지만 잡아줄껀 잡아줘야겠다 싶어서 동생이 저 처럼 될까봐 그게 너무 무서워서

 

방에 불러다가

 

"언니 화장품쓰고 옷 입고 나가고 싶으면 말을해라

언니는 용서한다 다만 거짓말은 치지 말어라

또 화장이 하고싶어도 렌즈나 비비는 하지말고 아이라인 마스카라 정도만 해라

피부 상하고 눈 상하면 그것 또한 얼마 안가서 후회하게 된다"

 

좋게좋게 말했더니 동생이 알았다고 하더군요

 

일해서 많이 버는건 아니지만 아는 언니 카페에서 서빙하면서 한달에 힘들게 하면 100정도는 벌어요

 

 

동생이 부모님에게 용돈을 자주 타서 쓰길래 제가 동생 용돈도 가끔씩 챙겨 주곤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것도 문제였던것 같아요..

사지 말아야할 물건들을 살수있겠끔 돈을 챙겨줬으니..에휴

 

 

 

 

문제는 4일전이었어요

 

아무래도 초등학생이니깐 집에는 일찍일찍 들어와야하지 않나요

 

통금 7시로 정해주고 다행이 동생이 통금은 잘 지켜요

그 날도 일곱시 쯤되니 동생이 집으로 들어오드라구요

 

그날은 일이 없어서 집에서 엄마오시기 전에 밥올려놓고 장봐온거 정리하는데

 

동생이 화장실로 다다다닥 뛰어 들어가는거에요 (이때부터 느낌이 좀 수상치 않았음)

 

솔찍히 저도 담배폈었어요 그래서 냄새도 잘 맞구 집이 넓어봤자 얼마나 넓겠어요

 

동생이 뛰어가면서 바람잃으켰는데 순간 코안으로 담배냄새가..

멍 해지더라구요..어떻하면 좋지 싶고..

 

화장실에서 분명 비누로 열심히 손 씻었겠죠

 

담배 폈던분들이나 피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일반 비누, 로션 발라도 손에 묻은 냄새 않없어져요

 

 

 

동생 나올때 까지 식탁 의자에 앉아서 뭐라고 이야기할지 혼자 생각하고

화장실에서 나오자 마자 동생이 매고있던 가방 그대로 들고

동생 팔 잡고 방으로 끓고 들어갔어요

 

 

너무 화나고 고작 초등학생이 담배라니 혹시나 오해소지가 있을까봐 일딴 물어봤어요

왜 너한테서 담배 냄새가 나는것이냐 물었더니 피시방 다녀와서 그렇다네요?

 

손 달라했어요 역시나 손에 냄새가 좀 남아 있더군요;

겹에 여자는 정수리냄새 맡으면 담배냄새 직빵이거든요 ㅋ.. 다 나는거에요.. 하..

 

 

위에 읽어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저는 분명 동생한테 거짓말은 치지말라고 말했었던적이 있어요

 

 

대화 형식으로 쓸께요

 

"언니가 거짓말은 하지 말랬지" (이때 너무 화가나서 처음으로 동생한테 그렇게 정색해본거 같아요;)

 

"진짜야!! 나 담배 안폈어!!"

 

"가방털어"

 

 

너무 화나고 동생 그래도 믿었는데 그러는거 보니깐

동생에대한 배신감이 크게 들고

한편으론 제가 그래왔으니깐 부모님도 저한테 이런 맘이셨겠구나 싶어서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가방 털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담배랑 화장품들이..

 

제가 얼마전에 화장품 없어져서 동생보고 가져갔냐고 물었을때 아니라 해서

거짓말 치지말랫으니깐 안하겠지 하고 믿고 넘어가 줬는데 그것 마저 거짓말이었어요

제 화장품이 동생 가방에서 나왔으니..

 

 

저도 모르게 동생 얼굴에 손이 올라가더라구요

그 작고 어린아이한테 제가 뺨에 손을 대버렸어요

 

때리고 나선 너무 미안했는데 이렇게라도 해야 동생이 정신 차릴꺼 같아서 마음 단단히 먹었죠;

동생마저도 저 처럼 되면 안되니깐요..;

 

동생이 막 울더라구요..

뭘 잘해서 우냐고 쌍욕했어요; 소리치고 담배는 제가 뺏었구요 물론 라이터까지 싹다요

동생 핸드폰 받아서 친구번호 싹 적구 같이 담배에 손 댄 친구들까지 받아놨어요

그리고 동생 방에가서 니가 그동안 잘못한거 다 정성스레 또박또박 쓰라하고 방에 보냈어요..

 

동생이 다 쓴 종이들고 두시간 뒤에 나왔는데

제가 모르던 사실도 몇가지 있었구요

 

그 밑에 앞으로 이런일 없도록 하겠다고 받아적으라 시키구

발생하면 집에서 쫒아낼꺼라고 농담 아니니깐 명심 하라하고 일찍 씻고 자라고 돌려보내서 재웠죠 뭐..

폰은 뺏었다가 이틀 후에 줬어요

 

 

 

사일 지났는데 아직 동생이랑 좀 서먹서먹하구요

 

그 친구들한텐 제가 전화해서 한번만 더 담배 손대는거 언니한테 걸리면 초등학생이라도

크게 혼날줄 알으라고 뭐라했더니 네네 하면서 대답은 고분고분 잘 하더라구요

맘 같아선 그 친구들 하고 놀지 말라고 하고 싶은데

 

저도 부모님이 제 친구들 마다 맘에 안들어 하시고 못 만나게 하셔서

지금 크게 마음가는 친구도 없어요 그래서 또 그 친구들하고 놀지말란 말은 못했네요..

 

 

 

그리고 문제는 아직 부모님한테 말씀도 못드렸어요..

저만 알고 일딴 넘어가기로 했구요 또 걸리면 그때 말씀 드릴려구요

저 때문에도 마음고생 많이하셨는데

13살 이 애기가 벌써 그랬다는 말들 으시면 부모님 많이 슬프실꺼에요

 

따지고보면 참.. 다 저 때문인거 같죠..?

 

어린 애기한테 좋은모습 보여주는 언니여야 했는데 나쁜 모습만 보여주고

부모님께 상처도 배로 드리게 생겼으니..

 

동생 이렇게 시킨거 잘한걸까요..

어떻게 해야 동생이 더이상 이곳에서 틀어지는걸 멈출지..모르겠어요..

저 처럼 후회하는 사람으로 만들고 싶진 않은데 말이죠

 

 

마지막으로 철없는 아가들아

 

진짜 지나면 다 후회 투성이이고 왜 그랫지 싶을꺼다

진작 말려주지 못한 주위 사람부터 원망하게 될꺼야

근데 알고보면 주위 사람들은 널 말리고 있엇어 너 혼자 만들어 가는거야

 

후회 실수 투성이인 사람이 되지는 말자 지금 늦지 않았으니 정신차리자

 

담배 피고 술 먹고 화장하고 늦게다니고 물론 그 나이땐 이 모든게 다 멋있어 보여

나도 그게 멋있어 보였어 근데 다 쓰잘때기 없는 짓일뿐이더라

담배 피니깐 다른 애들에 비해 뛰지도 못하고

경찰서 하두 들락거리니깐 형사들이 나만 봐도 혀를차고

술먹고 남자랑 이리저리 엉켜놀고 남들 눈엔 내가 관계를 가졌든 안가졌든

그저 더러운 걸래로 보였을꺼다

 

지나고나면 내가 정말 한심하고 멍청한 미저리 같을꺼야

새로 시작하자는 마음가짐으로도 뒷날들이 걸려서 괴로울꺼라고

 

내가 이런 말 백날 너희 한테 해줘봤자 "난 후회 안해" 이런생각 뿐이겠지 나도 그랬으니깐ㅋ..

 

근데 아주 극소수라도 내가 하는 말 듣고 정신차릴 사람이있다면

난 백번이든 백한번이든 말해줄꺼야

그만 두라고 후에 부모님께 죄송해서 죄책감 들고 살아가지 말라고

 

효도하자 나도 이제 엄마아빠 한테 효도할꺼야

너네도 할수있어 화이팅 그리고 내 동생 화이팅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