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보고싶어하는 아버지뻘 직장상사

진짜싫다2012.05.24
조회2,931

안녕하세요
저는 이십대 여성입니다
지금 회사에 다니고 있지는 않지만
너무 짜증나고 기분이 나빠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제목 그대로 직장 상사가 메세지로 제가 보고싶다고 하네요
물론 그럴수도 있지만 저는 좀 기분이 많이 나쁩니다

 


지금은 그 회사를 그만둔지 몇년 됐고
현재 외국에 나와있는데요

 


회사 다닐때는 그냥 가끔 회식때만 뵙는 분이었어요
같은 사무실도 아니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친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꽤 높은 위치의 어려운 분이셨어요.

 


연세도 우리 아버지뻘 되시구요
저만한 딸도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회사 그만두고 나서부터
사적인 연락도 자주 하시고 많이 챙겨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정말 자기 밑에서 일했던 직원으로서,
딸같이 챙겨주시는구나 생각했습니다

 


회사는 그만 뒀지만 회식자리가 있으면 저도 불러주셔서
회사 그만두고 나서 회식에 한번 함께 한 적도 있어요
술은 없고 밥만 먹는 자리었어요
함께 일했던 분들 다들 좋은 분들이셨고
회사 그만 두고 나서도 친분 유지하며 지내왔기 때문에
기쁜마음으로 참석했었죠

 


평소에 저한테 안부도 많이 물어봐 주시기도 하고,
회사에서 같이 일했던 친한 언니들도 저한테
그동안 일을 열심히 해서 그만두고 나서도 상사에게
귀여움 받는거라고 말씀해주시고 그래서
그 분에 대해서는 말단 직원까지 잘 챙겨주시는
정말 좋으신 분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몇달전에 저에게 메세지를 보내셨는데
그 내용이 가관이었습니다

 


제가 남친 생기기전까지만 자기가 제 남친으로서 어떻겠냐는 겁니다.
자세한 내용을 모두 올릴순 없지만 요점만 말하자면 저 내용이었어요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우리 아버지뻘에 저같은 딸이 있으신 분입니다
정말 너무 어이가 없고 기분이 너무 나빴지만
회사에서 많이 높으신 위치의 분이기에 함부로 대할수도 없고
그냥 다른말로 돌리고 인사하고 대화를 끝냈습니다

 


사실 그분에게 직접 강하게 대응하기가 무서웠습니다
저는 사회적으로 그분에 비하자면 엄청난 약자이니까요
그냥 잊자 하고 넘겼습니다
하지만 그때 당시 정말 수치스럽다고 느낄 정도로 기분이 많이 나쁘더군요
정말 좋은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이후로 저에게 가끔 안부묻는식으로 보내는 메세지가
너무 짜증나고 스트레스가 됩니다.
답장하기가 두려운데 또 답장을 안하자니 그것도 신경쓰이고.. 휴

 


얼마전 또 메세지가 연달아 몇개가 왔습니다.
안부를 물으시더니 보고싶대요.
그래서 그냥 보고싶다는 말은 무시하고 인사와 함께 짧게 답장 드렸고,
그대로 끝난거겠거니 했더니 다시 답장으로 '보고싶다'만 보내셔서
그냥 씹었습니다.

 


정말 너무 불쾌합니다
제가 얼마나 우스워 보였으면 이러시는걸까 싶기도 하고..
저는 정말 남자한테 꼬리 칠 성격도 못되고,
화장을 진하게 하거나 옷을 야하게 입고 회사에 다녔던것도 아니었는데
저한테 정말 왜이러시는지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제 할말 못하는 순둥이도 아니었구요

 


제가 과민반응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메세지가 올때마다 정말 스트레스가 되네요
조언을 얻고 싶습니다
제가 어떻게 할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