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 ㅜㅜ 술이 웬수입니다

술스릉흔드2012.05.24
조회1,052,222



 

아.... 정말 ㅜㅜ 술이 웬수입니다

 


안녕하세요...

아 정말 술을 끊던지 해야 할 것 같네요...

하지만 이렇게 술을 끊겠다고 말한게 벌써 몇 번째 인지...

맨날 술 먹고 술에 취해 사고를 치거나
다음날 술 병 나면 “아 이제 술 그만 먹어야겠다.” 라고 다짐을 하지만
친구의 부름에 또 다시 술자리에 나가 술을 먹고
그 다음날 또 빌빌대고... 

 

아.... 정말 ㅜㅜ 술이 웬수입니다

 

 

다른건 다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어제가 정말 대박 이였습니다....... 아 ㅜㅜ ㅋㅋㅋ
다행히 사건은 운 좋게 잘 마무리 되었는데......ㅋㅋㅋ

어제 밤 그러니까 때는 평화로운(?) 수요일 이였습니다.
6시 땡 하자마자 저는 칼 퇴근 스킬을 시전하고 있었습니다.
스킬 시전에 성공한 나는 즐거운 마음으로 집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집까지 한정거장 남은 전철안에서 친구놈에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오랜만에 연락하는 친구라 반가운 마음으로 전화를 받았습니다.
친구와 대략 5분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다가
동네 근처라고 술 한잔 같이 하자네요.
오랜만에 도란도란 대화도 같이 할 겸 ......

저는 바로 그 제안을 받아드렸고,
바로 약속장소로 달려갔습니다.
아… 정말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친구라 기뻐야 하는데
어제 만난 것 같은 기분이 드는건 왜 일까요 ........

 

 

아.... 정말 ㅜㅜ 술이 웬수입니다

 

 

어쨌든 오랜만에 같이 술자리를 가지니까 좋기는 하네요.
이 때 까지는 정말 기분도 좋고 술 맛도 좋고
모든 것이 다 좋았습니다.

친구와 여자라는 주제로 즐겁게 대화를 하다가 ...

잉 ...?? 갑자기 핸드폰 알람이 울리면서
저는 제 방 한가운데에 누워있었습니다 ... 

 

아.... 정말 ㅜㅜ 술이 웬수입니다

 

 

컴퓨터도 항상 끄고 자는데
컴퓨터는 켜져있고 ...

아 ... 어제 무슨일이 있었던거지 ... ??

어쨌든 출근이 먼저이기에 쓰린 속도 달래지 못한 채
허겁지겁 대충 씻고 출근길에 올랐습니다.
아...다행히 지각은 면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진정되려 하는데
어제 필름 끊긴게 생각이 나더니 다시 불안해졌습니다...

아... 과연 무사히 넘어갈 수 있을까... ㅜㅜ

저는 친구에게 전활걸어 어제의 상황을 물어봤습니다.
그런데....자기도 필름이 끊겨 기억이 나질않는다고 ... ㅋㅋㅋ
그래... 차라리 아예 모르고 있는게 낫겠다는 생각을 하며
무난하게 사무실에 입성을 하여 보고서를 작성하던 중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모르는 번호 ......

다시 저의 심장은 빠르게 뛰기 시작했고
다시 불안해졌습니다... 아...제발 ...ㅜㅜ

저는 조심스럽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여...여보세요...?”
“안녕하세요. abc마트 입니다. 혹시 OOO고객님 맞으신가요?”

“아 예.. 제가 OOO인데.. 무슨일로...?”

“아 다름이 아니라 어제 신발30켤레 주문하신건 때문에 연락을 드렸습니다.”

 

 

 

 

아.... 정말 ㅜㅜ 술이 웬수입니다


 

“...?? 호...혹시... 제가 결제까지 했나요...??”

“예 고객님”

 

아.... 정말 ㅜㅜ 술이 웬수입니다  

 

아..... 이럴줄 알았습니다.....ㅜㅜ
술만 먹었다 하면 하루가 멀다하고 사고를 치니.... 아......

정말 등에서는 식은땀이 줄줄 흘렀습니다...
이걸 어떻게 처리 해야할까... 고민을 하던중...

“고객님 정말 죄송하지만, 저희 abc마트 사이트가 시스템 오류로 인해서
가격 오기가 발생하였는데, 구매 취소를 요청 드려도 괜찮을까요?”

 

 

아.... 정말 ㅜㅜ 술이 웬수입니다


???????

저는 멘붕상태로 멍 때리고 있다가
이게 뭔 소린가 하고 다시 물어봤습니다..

“아.. 네 고객님, 정말 죄송합니다. 저희 abc마트 사이트가 어제 새벽에
시스템 오류로 인해서 가격이 잘 못 표기가 됬는데, 구매 취소를 요청 드려도 될까요?”

정신을 차린 저는 당장 취소해달라는 말을 하며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었습니다 ㅜㅜ

보상의 의미로 만원짜리 쿠폰 한 장이랑 오천원 쿠폰 두 장
무료배송쿠폰 3장을 준다고 하는데 .. 음 .. 어차피 살 생각이 없었는데
잘 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아.... 정말 ㅜㅜ 술이 웬수입니다

 

아...... 정말 ㅋㅋㅋㅋㅋ
술 보다 놀라서 수명 단축되는게 더 많은 것 같음....

그런데 공짜 쿠폰 얻어서 뭐..... 괜찮기도 하네요...
솔직히 그냥 맨정신이 였어도 분명 두 세 켤레 질렀을 텐데...
그것도 그렇고 abc에서 대응도 빠르게 잘한 것 같네요 ..ㅋㅋ
나만 그런건가 ...??

 

 

아.... 정말 ㅜㅜ 술이 웬수입니다

 

 



 

뉴스 기사를 보니 모든 신발이 3만 9천원으로 표기가 됬었다고....
아무리 3만 9천원이라도 30켤레면.....
30 X 39,000 = 1,170,000원 ....
월급의 반 이상이 그냥 통째로 날아가 버릴 뻔.........

아마 제 예상으로 술에 취해
누구 선물해준다고 막 지른듯 ....
아무튼 정말 다행입니다... 아 ... ㅜㅜ
이제 정말 술 .........
..............

 

아.... 정말 ㅜㅜ 술이 웬수입니다

 

다신 안먹겠다는 말은 안할게요......
어차피 또 먹게될 테니까.......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사람이 사회생활 하면서 술을 안 먹는다는건 .....
좀 절제하는 노력을 하려구요.....
정말 중요한 자리가 아니면 술을 안먹도록 노력도 할거구요...
여러분도 술 많이 먹지 마세요...
저 같은 분들 분명히 몇 명 있을거에요...
이상 술을 웬수로 여기지만
술을 사랑하는 한 남자의 잡소리였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