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 괴물

왕보리2012.05.25
조회4,986

출처 : http://web.humoruniv.com/main.html
< 웃대 : batt5908 님 >

- http://cafe.naver.com/batt5908.cafe
(배틀 님 카페인데.. 활동은 안하시는듯 하네요..)

** 유후~ 아침부터 긴걸로 한번 달려볼까요? 고고~

 

받들어~~총!!

'충~~~성!!'

 


난 후임병인 방오석 이병과 우리중대 주간근무지인 위병소근무를 서는 중이었다.

 

 

배틀 : 야이 새끼야!!!!!!

대대장님 나가시는데 목소리가 그게뭐야?

누구 죽는꼴 보고싶어? 앙?

방이병 : 아...아닙니다..시정하겠습니다!!!

배틀 : 아냐 그정도 가지고는 않되 넌 휴식시간때 죽을 각오해!!!!!!

 


난 봉규병장(오호~~!간만!)의 말이 떠올랐다...

 


봉규병장 : 그 신삥새끼 졸라 갈궈서 빠릿빠릿하게 만들어나!

그새끼 조짐이 .....음...완전 고문이하고 똑같으니깐

초반부터 싹 죽여 ! 알겠지? 배틀상병

 


근무교대후...

 


위병소 뒷편 면회소에서는 곡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하나,,둘,,,시정하겠습니다.

하나,,둘..시정하겠습니다.

 


얼차례 받는 소리를 뒤로하고 초겨울 해는

 

어느덧 먼산을 늬엇늬엇 넘어가고 있었다.

 


'저벅저벅'

 

주간근무를 마치고 방이병과 난 짧아진 해 덕분에 어두워진 연병장을 가로질러

중대로 돌아가는 중이었다.

 


배틀 : 방이병 ....군생활이란말야....

 

난 차후에 있을지 모를 방이병의 고자질을 막고자

 

친형처럼 군생활에 대해 얘기를 해주고 있었다.

 

배틀 : ......런거야...내말 무슨 말인지 알겠지?

방이병 : 넵 알겟습니다.

배틀 : 후후...! 그래그래 나중에 너두 고참이 되면 그럴꺼니깐.....

뭐 얼차례나 맞은거 가지고 찌르면 너나 나나 다손해거든...

방이병 : -_-+

배틀 : 아니 그 표정은 한대 더 맞고 싶다는 표정이 아니더냐?

방이병 : 아...아니..그게 아니고 말입니다.

저기 일종 창고앞에 뭔가 움직이는데 말입니다.

배틀 : 그럴리가? 지금은 일과 시간도 아닌데...

 

 

어두워져 시커멓게 보이는 일종창고앞에는

방이병의 말처럼 무언가가 움직이고 있었다.

일종창고의 크기에 비해볼때 짐작컨데

그 크기가 무려 3미터는 족히 넘을것 같았다.

 


배틀 : 헉 ! 저게뭐지?

 


우리둘은 그 자리에 멈춰서서 뚫어져라 쳐다보았지만

 

그놈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수가 없었다.

 


배틀 : 형체는 말 같은데...... 헉 !..뿔...뿔도 달린것 같은데?

방이병 :그... 그런것같습니다.!

 

 

갑자기 그 거대한 정체모를 생물은 우리의 목소리를 듣었는지

일종창고뒤로 서서히 사라져갔다.

 

(헐~~~! 이젠 귀신도 모자라서 괴물까지나오나?)

(이놈에 부대는 터가 않좋은가?)

 

암튼 난 중대로 복귀해서 일직사관에게 보고를 했지만

일직사관은 우리들의 얘기를 믿어주지 않았다.

 

 

일직사관 : 미친소리 그만하고 씻고 점호준비나 해라이!

 

 

 

말이 먹히지않은 난 돌아가서 분대원들에게 얘기를 늘어놓았고

분대원들중 한명도 맞짱구를 치며 얘기에 끼어들었다.

 

 


분대원 : 배틀상병님...저두 방금 말씀하신 그놈을 봤습니다..

그때가 어제...음 맞다 ....!!

새벽 두신가 그랬습니다..제가 그때 탄약창 근무를섰거든요

저희 탄약창 철조망 높이가 1.5m잖습니까?

근데 그 철조망을 거대한 뭔가가 훌쩍 뛰어넘어 오더라구요...

깜짝 놀라서 후레쉬를 비췄는데.....빨간 눈을하고....4발달린 짐승하나가

저를 쳐다보는데...크기도 엄청 크데여...

당황해서 고함을 질렀더니 곧 철조망을 넘어서 달아나 버렸습니다.

배틀 : 그래 그게 뭐였는데 ?

분대원 : 글쎄 첨보는 동물이라서 뭔지는저도 잘모르겠습니다.

근데 그게...금남리 전설로 내려오는 북한강 괴물 아닐까요?

배틀 : 음...북한강 괴물이라...그럴지도 모르겠군

 

(그 지역에는 일제시대때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이 살았다고 한다.

 

근데 일본헌병의 총에맞아 도망가다 북한강에 뛰어들어 빠져죽었다고 전해진다.)

 


배틀 : 만약 그놈이면 어케하지?

 

 

부산스런 점호준비로 모두들 그 얘기를 끝냈지만...

 

뭔가모를 불길함이 내 머리속에 메아리치기 시작했다...

그리고모두들 점호를 끝내고 잠이들었다.

 


배틀 : 음냐음냐 ! 아이 씨 화장실 가기 귀찮구만...

 


새벽3시에 난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 잠을깼다.

 

 


배틀 : 불번...! 불번...!!

불번 : 넵! 배틀 상병님!

배틀 : 나 화장실좀 갔다올께

불번 : 넵! 알겠습니다 !

 


'으~~~! 추워 !'

 


소변기 옆에 있는 유리창이 깨져 있어서 바람이 술술 들어오고 있었다.

 


배틀 : 아 씨x ! 좀 있으면 또 혹한기네...

난 겨울은 정말 싫은데...

 

 

 

'콸콸콸~~~'

 


많이도 차 있었는지 오줌 줄기는 그칠줄을 몰랐다. -_-;

그 순간...왼쪽창쪽에서 뭔가가 내머리로 뜨거운 김을 내뿜고 있었다.

 

 

'프르르르르르..후...우 프르르르르르르..후..우...'

 

뜨거운 김이 목에 닿을 때마다 숨이 턱턱 막혔다.

 

배틀 : 아...씨x...뭐...덜덜덜..냐...

 

왼쪽의 거대한 뭔가는 계속 날 노려보고 있는것 같았다.

온몸이 땀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마치 움직이기라도 하면 죽을 것처럼...

난 한발짝도 움직일수가 없었고 저녁에 봤던 그 거대한 괴물이 떠올랐다.

 

 

 


또다시 극심한 공포와 전율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산채로 먹히면 어떤기분일까?'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나는 온몸에 소름이 쫘악 돋는걸 느낄수 있었고

놈은 내 목더미에 코를 대고 킁킁거리기 시작했다.

난 두눈을 질끔 감았고 잠시뒤...킁킁 거리던 그놈은...

더이상 느껴지지 않았다.

 

서서히 왼쪽창을 돌아본 나는 아무것도 없음을 느끼고

화장실 바닥에 주저앉아 버렸다.

 

거대한 동물에 의해 산채로 먹힌다는 것의 두려움

그것은 귀신의 공포와는 또다른 원초적인 공포로 나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

 

 

 

'덜덜덜'

 

뭐냐...이 나의 상태는...

공포라는 공포는 많이 격어 봤다고 자부하는 나의 몸은 그것과는 다른 공포...

새로운 공포에 온몸이 떨리고 있었다.

 


(정말 산채로 뜯어 먹히는 기분은 어떨까?)

 


그 생각만하면 정말 온몸의 신경이 다 일어서는것 같았다.

 

 

잠이오지 않는다.

 

 

분명 보고는 해야겠지만 믿어주지 않을까 두렵다.

하지만 난 생생하게 그놈을 느끼지 않았는가?

며칠전에 기타분대원도 분명히 봤다고 했다.

난 보지도 못한 그놈에 대해 식인괴물이라고 단정 짓고 있었고

 

긴장의 끈을 잠에 의해 서서히 놓으면서 눈을 감았다.

 

'빰빰빰바빰 빰빠빰~~~'

 

기상나팔소리에 눈뜬 나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막사밖으로 나와 담배를 한대 피워 물었다.

 


배틀 :후~~~우!! 씨x 이젠 어떻게 하지?

 


난 근심이 가득한 얼굴로 담배연기를 내뿜었다.

 

'웅성웅성~~~'

 

아침식사시간

난 병장들과 함께 같은 식탁에서 밥을 먹고 있었다.

 

A병장 : 야 ! 어제도 그 괴물 나타났다메?

B병장 : 응 ! 이번엔 3중대 외각 초소근무자들 둘이 중대 복귀하다가

그 괴물한테 당했데...

C병장 : 흠.....한놈은 그놈한테 찔렸구 한놈은 망치같은 강력한거루 당했데...

배틀 : 헉 ! 진짜입니까? 그말이?

C병장 : 그래 맞어!! 아닌것 같으면 3중대가서 물어봐 !

거기중대장 권총 빼들고 잡으로 간다고 난리래...

배틀 : 아닙니다...사...사실은...

 

 

 

난 어제 일어난 일에 대해서 고참들에게 얘기를 시작했고

고참들은 3중대 이야기 때문에 100%믿는것 같았다.

 


A병장 : 음.....어쨋든 그 북한강 괴물이 잡힐때까지는 모두들 조심해야겠는걸...

C병장 : 일단 중대장한테 보고하러가자 !

우리 중대 송중대장은 전 글에도 밝혔다시피 자기가

 

보지않은건 절대로 믿는 사람이 아니다..

 

중대장실

 

송중대장 : 그렇단 말이지 ?

의외로 송중대장은 믿는 눈치였다.

송중대장 : 사실은 말이다...

 

(왠지 불안했다...)

 

송중대장 : 대대장님 관사에 있는 쑥갓밭이 작살이 났지뭐냐.....

뭐가 그랬는지는 몰라도...아주 다 쓸어버렸단다

그래서 대대장님께서 저번에 귀신소동도 막은 공로가 있다고

우리중대에서 3명을 차출해서 관사 경비를 세우겠다고 하시는구나

 

 

(역시 나의 불안감은 틀린적이 없었다)

 

 

송중대장 : 그래서 오늘부터 배틀이하고 방이병은 위병소근무 관두고

오늘부터 투입이다.그리고...

야 ! 서무계 !

서무계 : 넵 중대장님!


송중대장 : 봉규병장 불러와라!

봉규병장도 같이 투입이다.

 

 

 

(역시 날 실망시키지 않는 송중대장)


(이런 내자신이 정말 저주스럽다.)

 

 

-대대장관사-

 

 


봉규병장 : 아~~~씨x 진짜 욜라 쌍 xxx네...

왜 하필 나야....제대가 얼마나 남았다고....

 

 


(실은 봉규병장은 4개월이나 더 남았다 -_-;)

 

봉규병장 : 뭘 쳐다바 십장 새들아 빨리 호나 파 !

 

 

 

우린 관사 경계근무를 위해 호를 파고있는 중이었다.(호=벙커)

아무래도 몸을 은폐시킬 곳이 부족했기 때문에 우리3명이 숨어있을만한

호를 파야만 했다.

 

 

배틀 : 아~! 쫌! 고만좀하십시요 이제...

 


무레한 말에도 전에 사건을 같이한 봉규병장은 나에게 만큼은 언제나 관대했다.

 


봉규병장 : 아...알았어 임마 !

디게 뭐라고 그러내 짜식이...

 


퉁퉁부은 얼굴로 봉규병장은 삽질을 시작했다.

역시 공병대 병장의 삽질은 예술이었고

호를 다 판후 우린 대대장이 시켜준 짜장면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있었다.

 


봉규병장 : 야 ! 방이병 ...너 짜장면 먹어본지 얼마나 됐어?

방이병 : 네...넵!! 4개월 됐습니다.

봉규병장 : 흠....암튼 맛있지?

방이병 : (우렁차게) 넵 엄청 맛있습니다T^T....

 

맛있기는 맛있었나보다. 방이병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

 

배틀 : 새끼 덩치는 산만한게...그쳐 이 씨레기국아!!!!

 


아닌게 아니라 방이병의 덩치는 엄청나게 컸다.그 놈땜에 삽질을 두배로 해서야

겨우 3명이 들어갈 공간을 만들었으니...삽질도 뒤지게 못했다.

짜장면을 다 먹은 우리 3명은 북한강을 붉게 물들이는 노을을 바라보면서

 

담배 한대씩을 피워 물었다.

 

봉규병장: 근데...배틀아...


배틀 : 네...봉병장님

봉규병장 : 너 어제 그놈과 마주쳤을때 어땠어?

배틀 : 음...우리전에 본 귀신있잖습니까?

봉규병장 : 어...

배틀 : 그게 우리를 산채로 씹어먹고 있다고 생각해 보십시요...

봉규병장 : 음...맛있겠구만...

 

봉규병장은 장난을 치고 있었지만....벌써 그 전에 귀신얘기를 할때부터

얼굴에는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다.

 

 

봉규병장 : 자~~~! 담배도 한대 폈으니 호로 들어가자...

 

호로 들어간 우리들은 준비한 모포를 덮어썻지만

 

초겨울 매서운 날씨는 살을 애이는 것 같았고

 

 

어둠은 다시 우리에게로 내려왔다.

 

'쉬이~~~이잉~~'

 

초겨울밤 특히 강 주변에 날씨는 살을 에이는것 같은 추위를 동반한다.

 

봉규병장 : 아...으...덜덜덜...추워 죽겠네...

너네는 안춥냐?

배틀 : 병장이 되면 군기가 확 빠진다는 말이 사실이군요...

봉규병장 : 아...놔 저걸 진짜 확!

 

 


봉규병장은 더이상 추위를 못견디겠다는 듯 모포를 젖히고 일어났다.

 

 

봉규병장 : 야 ! 않되겠다. 나...중대가서 방한복입고 올께~~~

배틀 : 흐이그... 알겠습니다.

대신 빨리갔다 오셔야 됩니다.

봉규병장 :알았어~~~ (으이구 저걸 그냥 확 ! 내가 전생에 먼 죄를 졌길레)

 

 

봉규병장은 궁시렁거리면서 중대로 발길을 옮겼다.

 

배틀 : 봉규병장님 ...다 들리거든여...

 

봉규병장은 확 뒤돌아서 날 노려보고는 다시 중대로 걸어갔다.

 

방이병 : 저...배틀 상병님...

배틀 : 응? 왜?

방이병 : 그래도 병장인데 그렇게 해도 됩니까?

배틀 : 당연~~~~히 않되징~~~

방이병 : 근데...어떻게...

배틀 : 다 ~그런 이야기가 있느니라...

이건 일급기밀이니깐 알려고 하지마 알았냐?

방이병 : 넵 알겠습니다.

 

방이병은 아직도 의아한 눈빛이었으나 난 그때 일을 얘기할만큼

마음의 준비가 되진 않았고 그 얘기만 나오면 내 얼굴은 흙빛으로 변화곤한다.

물론 봉규병장도 마찬가지로 우리 묵시적으로 그얘기를 꺼내지 않는것을

 

보이지 않는 약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배틀 : 흠...그나저나 지금 몇시냐 방이병?

방이병 : 넵 현재시각 23:46분입니다.

배틀 : 음...그놈은 거의 새벽에 출몰하니...거의 시간이 다 되가는군

자...방이병 ...내 얘기 잘 들어라 !

방이병: 넵! 배틀 상병님 !

배틀 : 일단 그 괴물이 나타나면... 먼저 상황을 지켜보다가...

우리쪽으로 가까이 왔을때...니가 그놈을 꽉잡는거야 !

한마디로 몸으로 때우란 얘기지 ~~^^;

방이병 : -_-;

배틀 : 오호~~!! 그 표정은 맞고 싶다는 표정?

방이병: 아...아닙니다. 알겠습니다.

배틀 : 니가 그러고 있는동안...우리가 준비한 곡갱이 자루와

8파운드 해머로 때려 잡는거야...

음...혹시 모르니깐 머리는 최대한 숙여라...모르고 니 머리통을

날릴수도 있으니깐...쿠쿠쿠

방이병 : 그냥...맞는것이...나을것....

배틀 : 하하하 농담이야 임마 ! 그놈이 나타나도 우리가 어떻하겠냐?

괜히 뛰어들었다가...잡아 먹히기라도 하면...

 

방이병의 얼굴은 그 얘기로 금새 노래졌다.

 


방이병 : 저...전 집에 병든 노모와...자...자식새끼...쿨럭!!

버벅거리면서 상투적인 농담을 하는것이 역시 이등병다웠다.

 

배틀 : 짜식 걱정마...

오늘 작전은 일단 놈의 정체를 파악하는 거니깐...

그리고...그 다음에 잡을 방법을 논의해 보자

 


그때 리본부교 차량대가 있는 곳에서 봉규병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뒤뚱거리며 뛰어오고 있었다.

 

 

'후다다닥'

 

 


봉규병장 : 야!! 지금 먼가가 오고 있는걸 확인했어 !

모두들 조용히 하고 있어 !

 

방한복으로 도배를 한 빵빵한 봉규병장에게 한마디 날렸다.

 

배틀 : 봉병장님만 조용하시면 되걸랑요

봉규병장 : .....

배틀 : 말을 하세요...

봉규병장 : ...........(__).......!!!

방이병 : 헉 ! 배틀상병님 저...저기...

배틀 : 음...뭔가 오기시작하는군...

 

그 거대한 녀석은 서서히 그 덩치를 관사로 들어내기 시작했다.

우린 휘몰아치는 긴장감으로 추위도 잊은채 그 괴물을 주시하기 시작했고

그놈은 서서히 쑥갓밭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놈은 뭘하는 여기저기 그 거대한 머리통을 처박기 시작했고 서서히 들어나는

 

달사이로 그 형체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

 

 

 


달빛아래 들어난 그놈의 몸통은 어둠속에서 식별했던 것보다도 훨신컷다.

짙은 밤색의 털로 뒤덮이고 커다란 머리통은 엄청난 크기의 뿔을 달고...

광채가 번뜩이는 커다란 두눈은 밤의 공포를 자극했으며...

그넘의 콧구멍에서 뿜어져 나오는 콧김은 마치...

마치 불을 뿜는 용을 연상케 했다.

 

굵직한 4개의 다리는 육중한 몸을 2미터도 넘게 뛰어오를수 있도록 할수있을만큼...

튼튼하게 보였다.

 

봉규병장 : 배...배틀아...저게뭐냐 ?

배틀 : 음... 저두 잘...근데 ...저 놈을 어케잡지요?

방이병 : 어..........!!!

다시 밖으로 나가는데요! 배틀상병님...

배틀 : 그냥둬... 섣불리 나섯다가는 저넘 밥이 될지도 몰라..

봉규병장 : 젠장.....너하고 만난뒤부터...왜 이런일만 생기는거야?

방이병 : 무슨 말씀이십니까?

봉규병장,배틀 : 닥쳐 새끼야 !

 

그순간...소리를 너무 크게 내지른 탓인지

밖으로 향한 그넘의 머리통은 서서히 우리쪽을 향하고 있었고

 

그 커다란 눈으로 우리를 응시하기 시작했다...

 

봉규병장 : 아씨x....우리를 보잖아 !

이리로 오면 어떻하지?

 

 

(말이 씨가된다고)

 

그 놈은 서서히 우리쪽으로 그 육중한 다리를 움직였다.


'한걸음 ...한걸음...'

 

눈에서 불이 일었다.

긴장감이 극도에 달하며, 그 놈의 발이 나를 찢어발기는상상을 하기 시작했다

온몸의 세포들이 춤을추며...덜덜 떨리기 시작했고...

 

배틀 : 이...씨바...덜덜덜...튀자!!!!

 

 


하지만 말을 꺼내기가 무섭게

전에도 그랬던것처럼

공포에 질린 봉규병장은 옆에 두었던 곡갱이 자루를 들고 뛰쳐나가 버렸다.

 

봉규병장: 죽어버려 ! 으으으아아아아악!!!!!

 

봉규병장이 뛰어나가는 것이 천천히 클로우즈업 되어 눈에 들어오면서

난 피가 서서히 끓어 오르는것이 느껴졌다.

그순간...봉규병장은 곡갱이 자루를 휘둘러보지도 못하고

그놈의 앞발에 가슴을 차였다.

서서히 앞으로 고꾸라지는 봉병장을 보는순간 끊어오르는 피는 머리로 역류되어

미쳐돌아가기 시작했다.

 

배틀 : 봉병장님 !!


난 내 옆에 챙겨둔 8파운드 해머를 들고 그놈에게로 달려나갔고

 

정신이 들었을때는 이미 그놈의 몸통에 해머가 박히고 있었다.

 


'빡 !'

 

둔탁한 소리...그리고 튀기는 피 !

놈은...놈은...어떻게 됐지?

균형을 잃어 넘어진 나의 머리위로 그 놈의 엄청난 앞발이 점점 가까워 오는것이 보였다.

난 머리통이 깨져 죽을것을 예감하며...서서히 눈을 감기 시작했다.

그리고...

서서히 감기는 나의눈에 ...

그 놈에게로 몸을 날리는 방이병의 모습이 들어왔다.

 

배틀 : 않돼 !! 너라도 도망.....컥 !!

 

방이병에게 도망치라고 외칠려던 나는 그 괴물의 앞발이

 

나의 어깨죽지에 작렬해버렸고 엄청난 고통에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 정신을 잃어버렸다.

 


***********************************************************************************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서서히'

 

눈이 떠지기 시작하고 난 어깨에 통증으로 아직 살아있다는 걸 느낄수 있었다.

그리고 몸을 날리던 방이병의 모습이 생각이났다.

 

배틀 : 방이병 ! 크윽 !!

 

난 어께를 잡으며 주위를 둘러 보았다.

내 주위에는 언제나 그랬듯이 송중대장이 웃고 있었고

내옆에는 봉규병장이...봉규병장이...

 

열심히 밥을 처먹는 모습이 보였다 -_-;

그리고 의무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방이병의 모습이 보이자


난 안도의 한숨을 쉬며...다시 누울수 있었다.

정말...다행이었다...

헌데...그놈은 ?

 


혹시 저번처럼 송중대장이 작전쓴거 아냐?

난 그 괴물에 대한 의혹이 점점 눈덩이처럼 불어갔다.

 

배틀 : 저기 중대장님...

송중대장 : 잠깐만... 그래 방이병 구경은 잘하고 왔나?

방이병 : 넵 !중대장님

 


(뭔구경?)

 


방이병 : 그 괴물들이 때거지로 있던데 말입니다.

 

'우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송중대장과 방이병은 미친듯이 웃어제꼈다.

 

 


송중대장 : 아참 ! 그래 배틀상병 뭐 물어볼려구?

배틀 : 그 괴물...그놈은...?

송중대장 : 하하하하하! 아~~그넘~~!

그놈 사육사 아저씨가 잡아갔어

배틀 : 엥?...사육사?

송중대장 : 사실은 어제밤에...부대로 연락이 왔거든

엘크 한마리가 도주를 했는데 이쪽으로 온것같다고!!

배틀 : 엘크가 무었입니까?

송중대장: 아~~~! 나도 생소해서 몰랐는데...그게 미국사슴이래

나두 인상 착의를 듣다보니깐 딱 그놈이더라구

그래서 그 사람한테 전화로 얘기를 했더니 마취총 들고 바로 오더라고...

그래서 너네들 있는 곳으로 가봤더니 고참이란 것들은 뻗어있고...

방이병이 그 놈하고 씨름하고 있더란 말이지...

이야~~~ 근데 그놈 대단하데 코끼리 마취총인데

2방이나 맞고야 자빠지지 뭐야 !

역시 사람이나 동물이나...외국물 먹은것들은 힘이 좋더만

배틀 : 그럼 그게 사슴이었단 말입니까?

송중대장 : 응..!! 근데 너네들 죽을힘을 다해서 덤벼들었다메?


하하하 내가 봤어야 하는건데....볼만했을것 같은데....

배틀 : 하지만 사슴이 어떻게 공격을...

송중대장 : 자기방어본능이지 그 놈들도 놀라면 호랑이두 차 죽인다더만...

암튼 이번일도 고생했다. 근데...휴가는 없다~~!

배틀 : 아니 그런....!!!

송중대장 : 영창 가지않은거만해두 다행인지 알어!!

니가 그거 때려가지고 그놈 치료비만 깨졋잖어....

개인재산 피해 입히면 알지? 바로영창~~!!

 

 

배틀 : 젠장!!!!!!!!!

 

방이병이 사슴농장 다녀온 얘기로 웃음꽃이 더해가는 내무실 창쪽으로...

북한강 저 멀리서 거대한 물체가 서서히 미끄러지듯 헤엄쳐가고 있는걸....

우린 알아차리지 못했다.

 

 

 

 

- 다른 이야기
http://pann.nate.com/b315723228
http://pann.nate.com/b315737692
http://pann.nate.com/b315738286
http://pann.nate.com/b315775792
http://pann.nate.com/b315775938
http://pann.nate.com/b315783901
http://pann.nate.com/b315806213
http://pann.nate.com/b315825660
http://pann.nate.com/b315839806
http://pann.nate.com/b31584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