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부가 사는 이야기 2탄 (결혼 후 받은 문화충격 2탄입니당 )

2012.05.25
조회37,624

결혼 후 받은 문화충격(?) 에피소드 ㅋ

썼던 사람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ㅅ+

특히 밥그릇 국그릇은 저만 놀랜줄 알았는데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시더라구요.

 

많은 분들이 지적해 주신대로 친정집이 소식하는건 맞는거 같습니다.

음식점 가서 1인분씩 시키면 딱 맞게 먹거나 조금씩 남기거든요.

남편 말로는 음식점의 1인분은 0.6~0.8인분이래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소식하는 집에서 저만 많이 먹었으니 엄마가 대식가라고 놀린거 같아요.

엄마가 그렇게 대식가라고 놀리는 데다가

연애 시절 배가 많이 고플 때는 남편 만큼 먹었기 때문에

전 제가 대식가인줄 알고 있었죠. 시댁에서 국그릇을 보기 전에는.

 

 

 

여튼...

제목 어떻게 쓸지 고민하다가 문화충격이라는 단어를 썼는데

어떻게 보면 문화충격은 아닌거 같아서...(저한테만 문화충격 ㅠㅠ)

제목을 "이 부부가 사는 이야기" 으로 바꾸겠습니다.

 

뭐... 아무도 상관안하시겠지만요 ㅠㅠ

 

오늘은 딴생각이 많아서 그런지 어제 처럼 글이 술술 써지진 않네요

재미 없어도 재미 있게(?) 봐 주세요.

 

 

그럼....오늘 글 쓸 시간이 별로 음슴, 그래서 음슴체 시작!!!

 

 

오늘은 수면 얘기를 해보겠슴

 

남편은 참 잘 자는 스타일임

연애 중에도 밤 12시 땡 하면 누가 전원 코드 뽑은거 마냥 배터리가 나갔음.

 

게임을 같이 했는데(남편은 시댁에서, 난 우리집에서) 12시 땡하면

갑자기 남편 캐릭터가 멈췄음.

 

 

자는 거임.

 

 

 

무슨 신데렐라도 아니고 -_-

 

 

 

여튼 머리만 대면 자는 사람임.

자고 있을 때 전화하면 절대 안받음.

연애 초기에 주말 오후에 연락이 없길래 전화를 했는데 안 받음.

원래 한번 안받으면 안하는 성격인데 조금 이상해서 계속함.

 

10통... 20통....40통을 넘겨서 걸었음.

 

 

안받음. 납치된줄 알았음.

 

 

 

잔거임

 

 

 

여튼 그렇게 잘 자는 사람임.

근데 그 잘자는 것 때문에 싸우게 될줄은 그때는 몰랐음.

 

 

신혼여행을 갔음.

잘 놀았는데 마지막날 밤 늦게 탈이 났음.

크게 났음.

 

 

 

어머 맹장인가?

 

 

 

할정도로 가벼운거 아니고 그냥 내장을 다 뽑아 버리고 싶을 정도로 아팠음

너무 아파서 엉엉 울 정도였음. 지금 생각하니 또 배가 아파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함.

 

안되겠다 싶어서 구급차를 불러야 할거 같아서 남편을 깨움

 

 

흔들었음

 

 

때림

 

 

발로 참

 

 

진짜 발로 찼음.

 

 

남편 몸이 반바퀴 구를 정도로 찼음.

 

 

 

 

 

 

안일어남 -_-

 

 

순간 고민함.

 

 

 

죽었나?

 

 

 

신혼여행 간 부부, 식중독으로 결혼 일주일만에 사망.

 

 

 

헐?!

 

 

 

눈물이 왈카...ㄱ 날 시간도 없이 내 귀를 때리는 소음이 들렸음

 

 

 

"드르러어어어엉 크와아아아아아아아"

 

 

 

-_-

 

 

야 임마

 

 

 

 

 

자는 거였음.

 

 

 

 

그렇게 남편은 좋은 침대에서 푹~ 자고 상쾌한 기분으로 일어나

 

다음날 아침 화장실 바닥에서 기절한 나를 발견했음. -_-

 

 

 

 

저 사건은...

 

 

4년이 지난 지금까지 울궈먹고 있음.

 

언제?

 

 

 

 

설거지 하기 싫을 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혼하고 나서 가장 큰 충격은 홈웨어였음.

 

우리집 보수적임. 매우 보수적임

 

울집은 여름에도 반팔에 무릎 조금 위로 올라오는 반바지를 입어야 함.

아부지의 교육 방침임. 아부지도 아무리 더워도 난닝구 차림 이런거 없었음.

부조건 티셔츠 + 무릎까지 오는 반바지셨음. 날 좀 덜 더우면 긴바지 입으셨음.

엄마는 나 어릴때부터 여자는 항상 의복을 단정히 갖춰 입고

집 안에 혼자 있을 때도 조심조심하라고 가르쳤음. 나 그렇게 30년을 살았음.

 

 

 

울엄마... 신랑하고 이쁘게 입으라고 결혼 선물로 잠옷을 3세트나 사주심

 

 

 

.

.

.

.

 

 

이 짐승 생퀴는 그런거 필요 없음.

 

 

홈웨어는 온리 빤쥬 한장.

 

 

 

타잔인줄 알았음.

 

 

 

겨울에 조금 추우면 반바지 걸침. 끝!

 

 

 

 

처음엔 진짜 눈 둘 곳을 몰랐음.

내가 아무리 털털하다고 해도 삼각빤쥬만 입고 돌아다니는 남자는 수영장 빼고 처음 봄

안되겠다 싶어서 싫어하고 짜증내는데 옷을 입혔음.

 

이 남자. 땀이 많은 체질. 한번 입은 옷은 다음날 못 입음.

 

 

 

 

 

엄훠 빨래가 두배~♡

 

 

 

 

우이씽 -_-

 

 

 

 

그래서 나도 탈 상식 하고 그냥 같이 헐벗고 삼.

그렇다고 나체는 아님 상상하지 마삼

핫팬츠에 위에속옷없이 나시 입음.

 

 

여자는 맨살 보이면 안되고 집에 아무도 없고 혼자 있을 때도 의복을 갖춰 입어야 한다는

엄마의 30년 가르침 따위 3개월도 안되서 무너짐

 

 

 

근데 둘다 속옷 차림이니 문제가 하나 생김.

 

 

 

 

 

택배 아저씨가 급습하면 당황함 ㅋㅋㅋㅋㅋㅋㅋㅋ

 

 

 

 

 

 

빤쥬 얘기 하다 보니

 

결혼하고 나서 제일 놀란게 하나 있음

 

 

 

빨래 할려고 속옷 따로 빼고 있는데

 

 

 

남편 빤쥬에 흔적이 보이는 거임

 

 

무슨 흔적이냐면...

 

 

 

 

여자, 바람, 뭐 그런거 아니고

 

 

 

 

 

큰 볼일을 보셨다는 흔적 -_-

 

 

 

아놔...

 

내가 낼 모래 마흔인 아저씨 똥뭍은 빤쥬나 빨려고 결혼했나 하는 생각이 듬

 

근데 이게 좀 미묘한게, 남편한테 직설적으로 말할 수 없음

 

 

 

"볼일 보고 똥 좀 잘 닦아. 회사에 비데 없냐"

 

 

 

라고... 지금이라면 말할 수 있음.

 

 

그러나 그 때는 신혼. 

어떻게 하면 더 이쁘게 좋은말만하고 좋은것만 보면서 사랑할까 그런 고민만 하던 때임.

 

 

혼자 일주일간 고심함.

엄마한테 말할 수도 없고. 결혼을 일찍한 편이라 주변에 결혼한 사람도 없고.

 

 

그 때 나의 구세주가 나오셨음.

 

네이트 판이었음

 

제목도 기억함

 

 

"댁의 남편의 팬티는 안녕하십니까"

 

 

 

이거 기억하는 분 있음? 그때 베스트 톡 됐던 글임. ㅋㅋㅋ

 

울 남편만 그러는줄 알았는데 남자들 대부분이 그렇다는 리플이 수백개 달렸음.

정말 다행이였음

 

난 똥쟁이랑 결혼한 것이 아니었어! 으캬캬캬

 

 

걍 현명하게 해결 했음.

 

 

 

 

 

 

 

 

 

빨래는 남편 전담.

 

 

 

-_-)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