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부터 조금씩 차별 당해왔어요.

에휴2008.08.11
조회212

 

전 22살의 여대생입니다.

 

부모님에 대해서 얘기하려고 하는데...

아까 다른분이 쓰신 글을 읽어보니까,

그정도 심한건 아니지만 저도 엄마때문에 가슴이 많이 아팠었거든요...

 

물론 친자식이고 어렸을때 엄마 어렸을때 사진이랑 저랑 완전 똑같다는 사실을 먼저 알려드리구요.

 

저는 1남1녀중에서 맏딸이고, 밑에 2살어린 남동생이 있어요.

 

우린 어렸을때부터 자주싸웠고, 부모님한테 혼나기도 많이 혼났죠.

그치만 첫째라는 이유로 부모님께선

"첫째가 잘못하면 첫째만 혼나고, 둘째가 잘못하면 첫째도 혼나야돼"

라는 말씀을 새겨주셨죠.

 

동생이 어렸을때 몰래 부모님 돈을 훔친적이 있었는데,

분노한 엄마가 저보고 같이 나가라고, 같이 경찰서 가라고...

 

그리고 제가 피아노전공인데요, 어렸을때부터 피아노가 너무 배우고싶어서

엄마한테 사정사정해서 피아노학원다녔구...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배우고, 피아노는 4학년때 샀어요.

집이 많이 부유하지않아서 그건 이해할 수 있었어요.. 그 나이에...

결국 제가 지금 대학다니면서까지

입시학원 빼고 학원을 제대로 다녀본건 피아노학원 하나뿐이네요...

 

제 동생은 어렸을때부터 엄마에게 사랑을 듬뿍받았어요,

태권도학원,피아노학원,육상,탁구,미술 등등을 다녔고,

모두에 관심을 붙이지는 않았어요.

 

게다가 제가 걸스카우트를 엄마 졸라서 겨우 들고, 활동도 안빠지고 했지만

제주도로 여행가는거...(이땐 제주도 갈 돈이 어마어마했죠..) 엄마가

가지말라고 해서... 우리집에 돈 없다고... 그래서 안갔어요.

 

근데 동생이 보이스카우트,전교회장까지 하고 엄마도 맨날 전교어머니회 하시고

(제가 학교다닐때는 안그랬거든요)

동생 금강산 보내주고...

 

그냥 이해했어요, '동생 놀러갈때 쯤에 집이 좀 살만해서 갔나보다'하구요..

 

 

조금씩 그런 차별이 계속해서 이어져왔죠.

예를들어, 설거지를 동생이 하고있으면 제가 혼나고, 동생 밥 안챙겨주면 제가 혼나고(동생이

 밥 먹기귀찮아서 안챙겨먹으니까 너가 집에 들어와서 꼭 챙겨주라고), 동생 공부 안하고 있으면

혼나고 (동생이 공부 열심히 안하는거 아는데 왜 집에 일찍 안들어와서 감시 왜 안하냐) 등등...

 

아빠요? 아빠는 당연히 제 편이죠. 하지만 일하시고 거래처와 거래하시느라 집에 신경을

엄마보다는 많이 못쓰죠. 그리고 동생과 제 문제는 큰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셨기에...

 

 

그래서 어렸을때부터 엄마,아빠한테 못 대들어서 소심하고 내성적인 아이가 되었죠.

반면에 동생은 전교 회장에다가 엄마아빠한테 혼나면 대들고 반박하고 그래서

친구들이 항상 많은 편이었고, 학교선생님들도 좋아하고 활달한 아이로 성장했죠.

 

그리고나서 결정적인 사건은 고등학교 입시때 터집니다.

제가 고3이 됐었을 때 엄마가 잠깐 관심을 보이죠. 저는 예체능이었기 때문에

빽도 없었고,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집에 그랜드 피아노도 없어서

연습실 빌려가면서 맨날 울고 맨날 연습하고 그런 생활을 했어요.

그렇게 독하게 공부하고 연습한 결과 4년제 명문대에 합격을 했구요.

 

제 동생은 작년에 사체과를 간다고 하다가 공부도 안되고 (이과였는데 저랑 수능등급이 같았음)

운동도 안되고 해서 재수를 시작했죠,다시 이과로.

근데 애가 공부를 하는건지 안하는건지 집중도 제대로 안하고, 티비보는걸 좋아하고

엄마는 속터지고 ...

그럴때마다 화살은 항상 저에게로...

제가 레슨알바랑 결혼식알바를 하고있거든요...

학교끝나고 애들 피아노레슨 끝나면 9시쯤... 9시에 끝나서 새벽1시까지 연습실 가서

연습.... 집에와서 레포트 쓰고 새벽에 잠들고...

맨날 그렇게 연속이고, 장학금도 타고다니고...

그랬는데도 엄마는 저에게 항상 돈에 대한 푸념을 늘어놓습니다.

솔직히 제 친구들이 다 돈걱정 없이 자라는 애들이 많아서, 열등감에 더 사로잡혀있죠.

돈걱정하고, 안질라고 하고, 더 이기려고 하고, 잠안자고 노력하는데

엄마는 그래도 아들인가봐요...

 

애가 티비를 보고있어도

"너가 기도를 안해서 그렇다" (☜엄마 기독교인 아닙니다)

애가 밥을 안챙겨 먹으면

"너가 누나 노릇좀 똑바로 해라"

애가 대학입시철이 다가오면

"야, 너가 수능 정보랑 그런것좀 출력하고 알아놔, 쟤는 그런거 잘 모르잖아"

 

..........진짜 지겹습니다,

어렸을때 자살기도도 해보고

우울증에 시달려 맨날 울기만 했는데

저 이대로 계속 살 수 있을까요?

 

왜 엄마는 저보다 하나 잘난것도 없는 제 동생을 좋아할까요?

저보고 "너는 말하는 싸가지가 틀려먹었다"고 하고,

"니가 우리집에서 제일 찬밥이야"라고 하고...

 

동생은 솔직히 In 서울 갈만한 실력도 안되는데

저를 무시합니다.

솔직히 예체능은 수능등급이 all 1,2등급이 안나와도 실기로 커버할 수 있다고 치지만..

실기도 엄청 잘해야하거든요,

근데 동생은 예체능도 아닌데

저랑 비슷하게 나오는데.... 왜 절 무시하죠? 제가 어렸을때 동생한테 너무 지고 살아서 그럴까요?

 

전 어떡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