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분들도 몸이 떨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나요...?

쁑뿅뿅2012.05.27
조회970

안녕하세요

이십대 중반을 달리고 있는 남자입니다

학원 스터디모임에서 처음 만나 6개월을 그렇게

서로 죽고 못살정도로 알콩달콩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아무것도 안한채 그저 손만 마주잡고 카페에서 이야기 나누며 밤도 새보았구요

남들 다하는 영화관, 뮤지컬 데이트며, 워터파크, 유적지, 바닷가 등등 시외 데이트도 참 많이 다녔죠

함께 붙어있던 나날들을 뒤로하고 제가 학교 복학을 목적으로 4시간 거리인 머나먼 곳으로 떨어져 지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한학기인 6개월간은 그래도 연락도 자주하고 2~3주에 한번씩 꼭 집에 내려가

여자친구와 데이트하고 외로움 달래주며 다툼 한번 없이 잘 보냈습니다.

겨울방학이 지나고, 대학 마지막학기를 위해 이번 12년도 1학기를 복학하였습니다.

지난학기와는 다르게 제가 친구만난다는 핑계며 수업, 과제등등을 이유로 전화통화를 자주 하지못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모든것들이 다 제 잘못이고 제 못난탓이죠..

그렇게 통화때마다 여자친구가 전화좀 자주해줘... 라고 말해줬었는데.. 전 사태의 심각성을 몰랐던 것일까요.. 이후..4월 초부터 여자친구 만나러 집에 내려가 함께 데이트를 하는데 느꼈습니다

손을 잡아도 제가 잡은것이지 여자친구 손은 제게 딸려오는 느낌이었고 제가 뭘 하자해도

뚱~ 해 하는 표정으로 무뚝뚝하게 함께 다니더군요.

예전 같았으면 밤 늦게까지 가지말라며 붙잡았던 여자친구였는데 밤 9시가 되면

우리 이제 뭐해?? , 피곤한데 그만 집에가고 쉬고 싶다.. 라는 표현을 자주하더군요

겨우 2~3주에 한번씩 내려와 금,토,일 3일 붙어있는건데 말이죠.

그때부터 저도 느꼈습니다.. 그녀의 마음이 점점 멀어져 가고있다는것을..

학교에 돌아가 그때부터 저도 알게모르게 반항 아닌 반항을 한것같습니다

일부러 전화도 하루종일 꺼놔버리고 일부러 퉁명스럽게 카톡날리고... 2~3주에 만나러 가던 기간도

한달에 한번씩 가고... 지금 생각하면 참 못났죠..

그래서 제가 여느때와 같은 날... 아무 애정 없이 오고가는, 일상적(?)인 카톡을 하던중

예전과 달라져버린 여자친구의모습에 화가나 홧김에 이별을 고하였습니다.

몇달 전부터 느꼈었다고.. 너가 나에게 마음없는것 같다고... 이랬더니

.....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르겠다 라고 하더군요

원래의 제 여자친구였다면 콱마! 오빠 무슨~!! 이상한 소리할래? 죽는다 진짜?? 이랬던 사람이말이죠

그래서 홧김에 나에게 마음없는 여자와 만나기 싫다.. 그만하자.. 라고 이별을 고하였습니다.

이제 헤어지고 1주일이 지났습니다

그 1주일새 참 많은 일이 있엇죠.

여자친구 생일이 끼어있어서 헤어지기 1주일전 예약해 두었던 꽃배달 서비스며

해외구매대행 통해 2주만에 배송온 커플티와 생일선물들..

아직까지 그대로 보관중입니다.

헤어지자고 고한지 하루만에 잘못했다고 홧김에 마음에 없는말 내뱉은것 같다고.. 미안하다고

붙잡았습니다.. 그렇게 여자들이 싫어한다고... 하지말라던 술먹고 전화도 해보고

터미널에서 4시간동안 서서 혼자 기다려보고 다시 붙잡으려 노력해보아도

카톡은 읽기만 할뿐 답장도 없고 전화도 받지않네요

혼자 참 많이 노력했습니다. 그녈 위해, 그녀 또 힘들게 할까봐.. 여기서 놓아주자.. 힘들지 않게

그만 잡자.. 노력하고 또 노력해봐도...

옷장 속에 걸려있는 여러벌의 커플티들과 서랍속 그녀가 다정하게 써준 손편지와 커플속옷들...영화표와

사진들.. 그리고 마지막학기 고작 4~5주 남은 아까운 기간들...

참으로 원망도 많이 해봤습니다 이제 떨어져 있을거라곤 고작 4주정도밖에남지 않았는데

바보처럼 기다릴꺼 다 기다리고 거의 끝나가는데 왜 그녀에겐 헤어짐만이 답인지..

더 자주 노력하고 맘이 멀어진것 같으니 제가 더 다가가고 더 붙잡을것을... 후회도하고 반성도하고 자책도하고있습니다

자꾸 "지금은 헤어지고 싶어, 오빠가 이렇게 계속 연락할수록 더 힘들어 죽겠어 연락 그만해줘" 라는 말만 떠오릅니다..

저는 다시 붙잡고 싶습니다..

몸이 떨어져 마음이 멀어지면 이젠 아닌것인가요...

여러 사람들이 그렇게 내뱉는 인연이면 다 만나게 된다는 말이 이루어 질까요..

450여일 정도 만남 가지고 헤어진지 이제 1주일.. 아직도 멍청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가 잘해주지 못했던 과거의 과오들 벌 받는다 생각하고 힘들더라도 기다리고있습니다...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