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녀의 공간에 들어와서 죄송합니다.

ㄱㅆ2012.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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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녀의 공간에 들어와서 죄송합니다.

답답하고 공허한 마음을 물어보고 털어놓을 데가 없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워낙에 글솜씨도 부족하고 두근대는 마음을 잡고 쓰는 글이라 더 엉망이겠지만, 진지하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네요.

 

제나이 21살이 된지도 벌써 6개월이 지났네요.

중고등학교 때는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공부해 그래도 다른 사람들이 인정해 줄 만한 좋은 대학에 왔습니다. 여중에 공학 고등학교를 나왔지만 딱히 학창시절에는 남자에 관심이 없어 이렇다할 연애는 못해 봤어요. 고백하는 친구들은 몇몇 있었지만 그 때 저한테는 공부가 가장 중요했습니다.

 

새 캠퍼스를 맞이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학교를 다닐 때 저는 다리를 다치게 되었습니다. 한 한달정도 기브스를 하고 다녀야 됐어요. 그 때 저를 많이 도와 준 친구가 있습니다. 사실 제 짝사랑은 그 때 부터 시작됬지요. 짝사랑이자 첫사랑입니다. 큰 키와 잘생긴 외모에 성격도 좋아 과 뿐만 아니라 학교 전체에서 인기 탑이었습니다. 저 하고 그 친구하고 유일한 공통점은 종교였어요. 사실 제가 그렇게 예쁜 편도 아니고 그 친구는 그 당시에는 딱히 감정 없이 그냥 수업 같이 듣는 게 많아서 틈틈히 도와줬던 것 같네요. 자기가 없으면 도와줄 사람이 없으니까 착한 마음씨에 희생정신을 발휘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 때는 저희과에서 여신으로 불리는 여자애하고 썸을 타더라구요. 마음은 아팠지만.. 그래도 꾸준히 도와주고 항상 힘이 되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다리 때문에 대학교 새내기로써 응당 누려야 할 많은 행사들을 놓친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여러모로 힘들었는데 그 친구가 힘이 많이 되어줬어요. 종교동아리 시간에 꾸준히 만났기 때문도 있고, 다쳤을 때 많이 도와준 것도 있고... 뭐 제가 먼저 많이 좋아했으니까 그 친구도 어느정도는 알지 않았을까요.. ㅎㅎ 전 사실 그 친구랑 너무 친해져서 이젠 친구사이가 깨질까봐 좋아하는 티도 못내겠습니다. 정말 글이 두서없네요.. 이쯤에서 저를1 그 남자를2 그 남자와 친한 여자친구를3(저와도 친합니다)이라고 할께요.

전 그렇게 학기가 바뀌고 학년이 바뀌면서도 계속 2를 짝사랑했고 제 딴엔 티를 안낸 다고 안 냈는데 모르겠습니다. 되게 그냥 친한 동성친구처럼 대했어요

그렇게 저희는 별 일 없이 2학년이 되었습니다. 저는 서서히 마음을 정리해갔구요. 그치만 첫사랑 참 무섭더군요. 3에게 2에대한 얘기를 들을 기회가 생기자 자꾸 더 알고 싶고 더 물어보고 싶어서 캐봣습니다.(3은 2와 중고등학교동창이라 많이친해요) 작년에 썸 탔던 과 여신친구하고는 그냥 썸으로 끝났다고 하더라구요. 2가 차였다고 합니다. 얼마전이 돼서야 2가 3에게 그 친구를 잊었다고 털어놨답니다. 4월 정도에요.

그런데 요즘 저희 종교동아리 선배님이 자꾸 2하고 저를 엮으시는겁니다. 2가 너만 보면 아빠미소를 짓는다느니 너한테만 자상하다느니. 사실 저는 그 놀림이 싫었습니다. 제 생각에 2는 절 안좋아하니까요. 괜히 저만 흔들리고 힘드니까요. 그래서 매일 그냥 친해서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2가 진짜 예전과는 다르게 저를 챙겨주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저녁에 헤어질 땐 집에 도착하면 문자하라고 하고(도착! 이라고 보내면 답장은 안하더군요 ㅡ3ㅡ뭐하자는건지), 동아리시간에도 눈도 많이 마주치고 얘기할 때 더 많이 웃고, 같이 학식먹고 나면 제가 짐이 있다 싶으면 말없이 식판도 버려주고, 그럽니다. 갑자기 저를 이름만 불러서 설레게 하기도 하고요. 2가 원래 여자한테 꼭 성을 붙여서 부르거든요. 참 이런 글을 쓰는 제 모습도 우습습니다. 이런 제 모습을 중고등학교 친구들이 보면 아주 크게 웃을거에요ㅋㅋㅋ아휴 하여튼 저에겐 이게 너무나 큰 고민입니다. 저랑 친한 여자친구들한테조차 티를 안내서 그 친구들은 제가 진짜 2를 엄청 좋은 동성친구로만 생각하는 줄 압니다. 그게 아닌데 말이에요. 종교동아리 끝나고 2와  캠퍼스로 나왔는데 ㅇ선배랑 얘기하고 있던 다른 친구가(저희가 계속 친하게 지내는 걸 아는 남자친굽니다) 따라오더니 ㅋㅋ야 ㅇ선배가 니네 썸이래ㅋㅋㅋ이러는 겁니다.  근데 갑자기2가 ㅇ선배쪽을 보면서 감사합니다~ㅋㅋ 라고 하는거에요. 전 태연한척 하면서 난 싫은데 라고 했어요 참 진짜 사랑에 있어서는 중고등학생만도 못한 것 같습니다. 쓰면서도 너무 부끄러워요 ㅠㅠ 그러니까 2가 앀ㅋㅋ나간다 라면서 장난을 치더라구요 2가 그냥 단순히 친구로써 장난치는 거라면 솔직히 너무 밉습니다 ㅠㅠㅠㅠ 사람 마음가지고 노는 것도 아니고... 무튼 요즘 저희 사이가 이상하긴 합니다. 많이 챙겨주고 잘해주고 ㅠㅠㅠㅠㅠ근데 이상하게 문자를 안합니다. 원래 남자들 마음에 들면 문자 하잖아요? 갑자기 뭐해?이런 문자 보내면 우리사이에 어울리지 않는 건 알지만ㅋㅋㅋ 원래 서로 문자하는 사이는 아니었어요. 저도 이렇게 계속 좋아했지만 문자 한번 안했습니다. 저희는 필요할 때만ㅋㅋ...문자하는 사이에요. 근데 저는 얘가 이렇게 만나면 잘해주고 챙겨주고 하는데 문자를 안하니까 또 심통이 나더라구요. 얘가 나를 좋아하는 게 맞나.. 동아리 시간에 선배는 계속 놀리시고 2는 마음을 모르겠고... 저번에 전공 책을 빌려줬는데 제 사물함에 잘썼네 친구 thank you!! 라고 쪽지를 남기고 갔더라구요 그런거 보면서 정말 난 친구이상은 아닌걸까 하면서도 또 만나면 뭔가 있긴 한거 같고 하여튼 미치겠습니다. 사실 2랑은 서로 많이 의지하고 좋아하는 친구라서 친구도 되지 못할까봐 두렵습니다. 또 저랑 2랑 엄청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어서 서로 감정낭비 안하는게 현명한 거라는 것도 알아요.. 근데 2태도도 그렇고 그렇게 반응하는 제 마음도 그렇고 ㅠㅠ요즘 모든게 다 원망스럽고 힘드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리고 요즘 인기도 많고 과탑이라 불리는 2에 비해 제 모습을 바라보면서 너무 보잘것 없어 보입니다 ㅠㅠ 나는 2한테 어울리는 여자가 아니야 이런 생각이들구요... 1학년때부터 저희를 보면서 오해하는 친구들이 있긴 했지만 저는 그냥 제 자신이 2에 비해 부족하단 생각이 들어요 ㅠㅠㅠㅠㅠ 너무 슬픕니다.

 

 

Q1. 2가 저에게 마음이 있는 것일까요

Q2. 2의 마음을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요

Q3. 앞으로 어떻게 지내야 하나요 ㅠㅠ

 

 @@@@@Q4.이건 번외질문인데요 입학 할 때 저한테 호감을 보인 남자애들이 몇 명 있는데 이젠 스스럼 없이 친해진 사이긴 한데요 요즘 맨날 못난이 인형 닮았다느니 못생겼다고 놀립니다.ㅠㅠ 장난이겠지만 마냥 더 예뻐지고 싶은 여대생 맘에는 상처가 돼네요. 중고등학생들 처럼 왜 그런 장난을 치는지ㅠㅠ 진심일까요?하긴 정말 많이 많이 예쁘면 그런 장난도 안치겠지만 ㅠㅠ...어떤 마음일까요

 

 

 

 

늦게하는 첫사랑이 너무 힘이듭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