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친구는, 예비군 2년차 공주님..

야수가되어줘2012.05.29
조회374

 

두 살 터울..

남자친구와 1년 넘짓 교제 중..

 

남자친구 가방에는, 스킨 로션 샘플과..

핸드크림.. 비비크림..

읽다만 책 한 권.. 3단 우산, 휴대용 티슈;

 

만날 적 마다, 은은히 퍼지는 향수냄새..

향수는 세일 할 때 사놔야 한다나?

 

새하얀 결점없는 피부..

중저음의 다소곳한 목소리.

눈꼬리가 살짝 쳐져서, 뭔 말을 해도 착해보여;;

 

매사가 긍정적이야..

낙천적이진 않아도, 뭐든.. 좋게 보려하고..

조용조용하고.. 포근하고 따뜻한.

 

날 향한, 한 치의 의심도 없지.

 

..

드라마 같은 거, 다운받아 보길 좋아하고..

듣는 노래들도 다 비슷비슷함..

갸냘픈 목소리로, 힘겹게 할 말 다 하는.. 요정같은 노래들..

ㅡㅡ;..

 

밥도.. 오물오물, 그 작은 입으로..

게걸스럽게 퍼먹어주길 바라는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넌 내게 토끼같은 눈을 하고선 말하지. " 벌써 다 먹었어? "

 

욕 같은 거 모르고, 술 담배 모르고..

178/67.. 남자롯선 꽤 갸냘픈 축에 속하지 않을까 싶은..

 

수줍게 벌어진 어깨. (걸을 때 다소 움츠리는 경향이..)

잘록한 허리와 골반.. (19금 - 골반 뼈가 송곳같지만.. 난 아직 견딜만 해..)

튼실한 종아리.. 전체적으로 여리여리하지.

 

근데 좀 의아한건.. 팔뚝에 심줄이; 너 무슨.. 손오공?

힘주지 않아도, 올록볼록 다 튀어나와 있어서..

하얀 피부위에.. 심줄이라.. 다소 모순이다.

 

..

몸은.. 천상 남자인데.

신체만 남자로 느껴져서, 외박을 해도 거의 내가 꼬셔야 돼.

내가 닥달을 하지.. 손을 잡아도 내가 잡아야 하고..

그냥 너무 사랑스럽거든. 귀엽고.. 아기같애.

목에서는 분유냄새도 난다. 이거 진짜임..ㅋㅋ

 

전부터 말하고 싶었는데, 귀엽다고 하지말라더라 오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로 보인다기 보단..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터뜨려 깨물어 죽이고 싶은.. 그런 생물체?

 

나를 집에 바래다 주고.. 몰래 뒤 쫓아 따라 걷는데..

콧노래 부르면서 벽을 쓰다듬으며 가길래, 웃으면서.. 노래가 나오느냐 물었더니 ㅋㅋ

깜짝 놀래면서.. " 즐겁게 만나고 집에 가는 길이니까 " 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죽는 줄 알았네..  

 

..

반면 나는..

쓸때없는, 정의감.. 내지는 승부욕.. 호승심.

뭐던 대놓고 직설적으로 내 뱉고..

도전하고 보는.. 시도하고 보는.. 이성적이지 못한..

 

..

남친은 그런 내게 의지를 하는 것 같더군.

 

어느 순간부터인지, 씁쓸하고 외로운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군.

 

남친이 싫은건 아니지만..

 

왠만한 남자들에게는 있을 " 집착/승부욕/고집.." 이런 게 없다는게..

 

내적인, 남성미가................ 없다는게..

 

마치 내게 애정이 없어보이고, 날 사랑하지 않는 것 처럼 보여.

 

 

..

나도 내/외 적으로;;; 여성미가 부족하긴 하지만..

도시락이나.. 케익.. 등등, 나름............. 보여줄 만큼 보여줬고

요즘도.. 처음 입어보는 샤랄라 블라우스 등등..

나는.. 늘.. 새롭게 보이려 하지만............................

내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나보다 이쁜 남친..

나보다 아름다운 남친..

 

뭔가, 외롭습니다..

1년 내내 그래왔고

이미 인지해 온 문제였지만..

 

맞지 않는 퍼즐조각 처럼..

나는 우리 사이가 의심되기 시작했어요..

나도, 내 사랑에 목마르고.. 닥달하는.. 갈구하는..

짐승같은 남친이 필요하고.. 갖고 싶은데..

 

우째..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