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아직 초딩인 줄 아는 유치원생 엄마

큭큭2012.05.30
조회237

 

작년에 수능치고 마트 계산 알바를 뛰었었어요.

 

대형마트보다는 작고 동네 슈퍼보다는 큰 할인마트인데요 항상 직원이 모자라는 곳이라 저만 보면 주말 알바 뛰라고 하시는데   

 

최근에 친구가 주말 알바가 필요하데서 옳다꾸나 하고 냉큼 소개시켜줬어요.

 

친구가 키도 조그맣고, 마트 계산알바는 처음이라 적응도 잘 할지 모르겠고 내가 소개시켜준거고해서 자진해서 몇일동안 무료봉사를 갔었습니다. 시급안받고 걔 옆에서서 모르는거 알려주고 일 도와주고..

 

저녁에 친구랑 같이 카운터를 보는데 어떤 꼬마가 와서 계산해달라고 껌을 주더라구요. 그 꼬마뒤에 바로 다른 꼬마도 껌을 내밀길래. 가격찍고 계산도 안하고 그냥 나가길래 붙잡으려니까 부모로 보이는 아줌마가 나중에 계산한다고 해서 보류해놨었어요.

 

있다가 그 아줌마가 계산해달라고 해서 천원받고 거슬러 드렸는데 아줌마가 왜 이것만 주냐고 따지길래 껌 두개 사신거 아니냐고 물으니까 하나라면서 하나는 저쪽에서 계산했다고 그러는 거에요.

그꼬마둘이 부모는 다른데 같이 장을 보러 온거 였던거구나 해서 이미 포스로 계산한 거라서 포스를 쳐다보다가

 

'아~! 그럼 어떻게 해야되지.. 반품해드릴게요!'

 

이랫는데 그아줌마가 잘 못들은건지 이해를 못한건지 했던 말 또 하시길래

 

'반품해드릴게요'

 

이러고 저는 반품처리하고 친구시켜서 거스름돈 드렸어요.

 

이러고 몇분후에 마트로 누가 들어오길래 봤는데 여자 세명이 오더라고요.

 

아까 계산한 아줌마랑 이아줌마의 언니인지 동생인지 하는 사람은 각자 자기 자식데리고 있고 그뒤에 덩치 큰 평범한 중년 아줌마가 들어와서 카운터 앞에 서더라고요.

 

한 덩치하는 아줌마가 대뜸 저보고

 

'니가 우리딸 한테 막대했다며?!!'

이러는 거임.

 

어이가 없어서...

 

니가 우리딸한테 뭔데 이딴식으로 행동하냐 이러는데 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뭘했는데? 내가 환불해준게 잘못된거임? 

 

일단 친구가 옆에서

 

'죄송합니다. 신입이라서요 잘 몰라서 그랬어요.죄송합니다'

 

이러는데 전 전혀 사과하고 싶은 맘이 안들어서 걍 보고있었어요.

 

근데 그 껌 계산한 아줌마가

 

'얘아니고 쟤야' 

 

이러시는거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알바하고 있는거면 신경질내고 그만두면 그만인데 돈받고 하는 것도 아니고

 

'죄송합니다.'

사과했어요. 비록 표정은 무표정이었지만

 

근데 아줌마가 계속 쫑알 쫑알 뭐라 그러대요

그래서 계속 사과햇어요.

 

근데 가기전에 뭐라 그러고 갔는데 정말 기도 안찹니다ㅋㅋㅋㅋ

 

'나이도 어린게 어른한테 이딴식으로 하면 안되지.'

이러고 갔어요 ㅎㅎㅎㅎㅎ...

 

그래요 저 나이 어립니다.

근데 그럼 그 아줌마 딸은 얼마나 나이가 많아서 애도 있는 사람이 고작 이런일로 쪼르르 달려가서 엄마한테 이른답니까?

그 나이 먹었으면 자기 혼자와서 뭐라 그랬어도 충분히 되는 상황이 었을 건데 말이죠.

 

덕분에 알바 소개시켜 준 친구한테 미안하게 됬어요.

친구가 마트알바 전부터 힘들어했는데 곧 그만두려고 합니다. 이런일 못한다고   

 

님들은 이거 어떻게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