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결혼하는데...

후회는201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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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랑 상의 한거에요... 어머니가 우리도 조금 부담스러운데 사부인께 말씀 드리면 민망해 하실테니, 일단 00이랑 0사위한테 넌지시 물어봐라.

니가 언니고 나이차이도 별로 안나니까 우리보다 네가 말하는 게 좀 더 편하지 않겠느냐.

정 안되면 어쩔 수 없지만 물어봤으면 좋겠다..

 

동생한테도 만나기 전에 결혼 비용에 대해서 물어볼 건데 괜찮겠냐?

했더니 동생도 언니가 물어봐주면 고맙겠다. 나도 말하기가 꺼려지는 데 언니가 말해주면 좀 낫지 않겠느냐...

상의하고 만난 거 확실하고요, 제부가 저렇게 나오니까 동생도 괜히 언니 쪽팔리는 게 낫지.

내가 저런말 해서 시댁에 미움 받는 것보다 낫다..

나중에 이러대요? 내가 부탁한 걸로 하지 말아달라고.

자기가 저렇게 말해놓고 적반하장으로 나오니 그냥 정떨어져서...

 

변명같은 거 하는 것도 아니고요.

객관적으로 쓰려고 노력했는데. 너무 제 입장만 고려한 것 같아서 심난합니다..

댓글 읽어봤는데, 상황이 참.....

 

전 그냥 이대로 결혼 하든 말든 가만히 있을 거고요.

동생 인생에도 그냥 아무 관심 안가지기로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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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답답해서 글을 씁니다. 30얼마 남지 않은 여자 직장인이고요,

동생은 무용 전공해서 9월에 결혼합니다..

전 아직 결혼 생각이 없고요. 상견례 끝내고 나서 부모님 표정이 별로 ...안좋으시더라고요

어머니한테 살짝 여쭤봤는데, 사돈댁이 동생이 레슨 해주면서 비정규직으로 돈을 버니, 조건이 조금 모자라는 거 아니냐..(물론 굉장히 돌려서 은유로...) 결론은 집값을 반쯤 보태주면 좋겠다..

저도 요즘 대세에 따라 집 반반하는 거 찬성입니다.

수도권인데 집값이 워낙...; 그건 찬성이었는데, 살림장만같은 것도 우리가 다 하는 게 전제더군요.

 

솔직히 말해 동생 월에 300은 법니다.

서울에서 꽤 알아주는 대학 나왔고, 예쁘고, 마르고, 키도 커요.

그에비하면 제부... 별거 없죠. 평범하고 동생보다 조금 크고요.

성격이 살가운 것도 아니고... 딱 평범한 대한민국 남자입니다. 제동생이 돈을 못버는 것도 아니고, 성격에 외모도 좋은 편인데. 너무 지고 들어가는 것 같아 마음이 안쓰럽습니다..

 

집값도 반반할 거면, 다른 비용도 5;5 해야 정상 아닌가요....?

물론 동생이 나이들면 못할 거 아니냐, 이러시는 데 동생 능력도 있고.

작품 하나 짜주면 갑자기 몇백 받기도 하고 그래요. 현대무용이요.

 

 

결혼하는데 너무 불공평하게 시작하는 것에 대해서 부모님도 속상하시지만

어쩌겠느냐, 여자집에서 원래 좀 더 해주기도 한다.. 뭐 언쟁을 피하고 싶으신 눈치세요.

근데 정말 언니 입장으로서는 너무 얄밉고, 벌써부터 그러면 결혼하고 나서도 평탄하게 살 수 있을 지 걱정도 되고요...

 

 

 

그래서 동생이랑 제부 불러서 차근차근 얘기를 해보려고 얼마전에 만났습니다.

 

저녁 화기애애하게 먹고, 자리 옮겨서 차 마시면서 조심스럽게 이건 평등하지 않은 것 같으니 사돈댁이 좀 더 양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더니 제부 얼굴이 싹 변하면서... 딱딱하게..

 

장모님께선 괜찮다 하시고, 장인어른도 해주시마 하시는 데 왜 처형이 나서서일을 크게 만드냐면서요.

 

그리고 여자 쪽에서 당연히 해오는 게 아니냐고요.

집이 한두푼도 아니고 보탤 수도 있지, 그런 걸로 벌써 유세하면서 기 세우는 거냐.

그렇게 안봤는데 되게 계산적이시다. 실망이다..

 

이런 말을 속사포로 꺼내놓더라고요.

동생은 그냥 얼굴 빨개져 있고요.

 

어쩌다가 저렇게 이기적인 놈을 만나서 말도 못하고 가만히 있나 싶어서.

너는 왜 입이 없냐? 말 좀 해봐라. 니가 자선가도 아니고 시집가서 얼마나 행복하겠느냐?
언니는 너 행복한 거 외에 바라는 거 하나 없는데 왜 날 등신으로 만드느냐.

 

서러워서 동생한테 이런 소릴 했더니

 

언니 너무 창피하다고.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돈 아끼려 드냐면서..

언니 시집갈때도 아버지가 다 해주실 거다, 벌써부터 돈걱정이냐....

 

 

저 너무 배신감 느끼고 상처 받았습니다

 

제가 그깟 돈때문에 그러나요? 물론 형편이 있는 쪽이 더 할 수도 있겠죠.

근데 사돈댁도 돈 없는 거 아니고, 제부 형님들 다 보면 회사 잘 다니고, 경제적인 여력도 있어요.

근데 궂이 제 동생한테만 제약을 걸고 벌써부터 알아서 기어 들어와라, 하는 눈치가 보이니까 제가 답답해서 한 말이 아닌가요?

 

저 동생에게 못한 거 아닙니다.

 

고등학교때부터 부은 적금으로 동생 졸업할때 가고 싶다던 유럽 배낭여행도 보내줬고요.

이번에도 못해도 냉장고랑 에어컨은 해줘야지 하고 있었어요.

평소에 그렇게 사이 좋았는데.

저 돈에 눈먼 사람되고, 한순간에 속좁은 사람 되는 거 금방이더군요.

 

 

제가 그렇게 실수 한건가요? 막말로 부모님이 넌지시 목돈 있냐 물어보셨어요.

아버지께서 적금 만기하면 돌려 줄테니 2000빌려달라고.

저 빌려드렸습니다.

그 비용 동생 혼수비용인 거 아니까.

지금껏 그래왔으니까.(적금 만기하면 바로 받을 수 있는 돈입니다.)

 

 

가족이라고 믿으면서 걱정해왔는데. 돈이 문제가 아니라 동생마저 저를 그런 사람으로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정말.....

 

 

 

어제 동생이랑 통화했는데.

동생이 자기 결혼하는데 아무것도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냥 아무말만 하지 말아달래요.

제가 서운한게 정말 이기적이어서 그런건가요? 너무 계산적이라서?

사돈어른이 깐깐하게 요구하시는 건 당연한거고, 제 입장에서 말만 꺼냈는데 욕먹는 건요?

 

너무 착잡해서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