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이혼하려합니다. 조언부탁드려요

두리뭉실2012.05.31
조회19,089

남편과 결혼한지는 1년 반되었고 같이 동거한지는 10개월이구요(그 전은 주말부부였음)

현재 12개월된 아가있어요~~

저는 현재 대학생이구요ㅡ 남편은 직장인입니다.

사실 오늘 다투기 전부터 남편한테 쌓인게 많았구요(남편도 저한테 쌓인게 많겠죠, 하지만 비교형량하면 남편의 잘못이 훨씬 크구요, 쌓인게 있는 이유들을 나열하자니 책 한권 나올 것 같아서 오늘 다툰 내용만 쓰겠습니다.)

 

거두절미하고 본론에 들어가겠습니다.

남편이 보통 8시에 출근해서 집에 10시~11시에 옵니다.

원래 더 일찍마치는게 원칙이나 업무가 영업이다보니 연장근무를 상사가 더 시킵니다.

집에 오면 아기가 잘때도 있으나 남편이 늦게와서 늦게 밥차리고 설거지하다보니 시끄러워 예민한 아기가 깹니다. 그래서 아기가 남편이 이 직업을 가진 이후로 계속 11시넘어 자게 되는게 다반사였습니다.

저도 졸업반이지만 아기를 위해 수업을 이틀로 몰아넣다보니 그 이틀은 무지힘듭니다.

왜냐면 보통 저는 3-4시에 자는데 7시에 일어나야하기때문입니다.

3-4시에 자는 이유는 설거지와 어질러진집치우기 젖병씻기와 아기침실 정리 등등 하다보면 어느새 2시입니다. 졸린잠과 싸우기위해 하루에 커피 7잔을 먹어 새벽에는 잠이 깨서 2시에 바로잠들지 못합니다.

 

 

그런데 남편은 늦게 마쳐오는데 저랑 함께 다정한 시간을 보낼수없자 어느날부터 짜증을내기시작했습니다. 아기한테 직접 짜증못내니까 저보고 아기랑 그만 놀아주고 재워라고 짜증냅니다. 그런데 저는 놀아주고 싶어서 억지로 잠오는 아가를 못자게 하는게 아니라, 안자고 똘망똘망해있으니 재우려고 놀아줍니다. 거기다 제가 겨우 재우고 밀린 설거지하고 오면 왜이리 시간 걸렸냐고 짜증냅니다.

그래서 제가 어느날 폭발해서 수고했다고 다독거리지는 못할망정 짜증을 왜내냐고 잔소리했습니다.(절대 화내지 않았음) 하여간 그 일로 계속 다투고 잔소리를 자주하니 남편이 고쳤습니다.

어떻게 고쳤냐면 설거지랑 젖병씻는거 해줬는데 처음 몇달은 잘해주더니 점점 짜증냅니다.

해주면서 막 한숨쉬고 설거지 그릇 세게 놓아서 금가거나 부서진 것도 있구요ㅡ 문도 세게 닫고 옷같은거 방바닥에 집어던지거나 혼자 막 투덜거리며 오만상으로 설거지합니다.

 

특히 진짜 오늘 이혼 결심하게 된 이유는 오늘 학교를 마치고 남편 응원차 학교에서 40분걸리는 거리에 있는 남편직장에 찾아가 격려하며 저녁을 같이 먹었습니다. 기분좋게 먹고 저는 집에 9시에 도착하였고 남편은 직장마치고 집에10시~10시반 사이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기분좋아보이더니 갈수록 오만상찌그러집니다. 그 이유는 아가가 노트북이랑 연결된 휴대폰 업데이트를 계속 만져서 3번취소되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 때 이불정리랑 장난감 치우고 있었습니다. 역시 아기한테 짜증못내니 저한테 막 아기 언제 재울거냐고 짜증내는 말투로 물어보다가 싱크대에 있는 설거지 그릇보고 또 땅이꺼지도록 한숨쉬고 난리였습니다. 제가 확인해보니 이유식냄비2개랑 이유식 그릇두개 나무스푼, 아기 스푼, 아기컵2개뿐이었습니다. 근데 저보고 설거지 안하고 머했냐고 그러는데 저 겨우 남편보다 한시간 일찍 집에 도착해서 아기 이유식 데워 먹이고, 감기심하게 걸린 아가한테 약도 먹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설거지 할수 있도록 애를 돌봐주는 것도 아니고 아기 일찍 안잔다고 짜증이나 내면서 저보고 설거지 안했나고 뭐라할 처지되나요? 그래서 제가 설거지하니 아기를 돌봐주는데, 자기 혼자 이불에 드러눕고 애기혼자 놀아라고 내비둡니다. 제가 뭐라하니깐 애 앞에서 소리지르고 문쾅닫고 난리네요, 애기가 남편을 이상하게 계속쳐다봅니다.

자기 늦게 마치고 오니 집안일 시키지 말라네요.,저 혼자 두시반까지 열심히 일하고 들어가보니 남편 잘자고 있더군요. 그냥 혼자 살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결혼하신분들 조언해주세요, 제가 이기적인건지.. 그리고 남편의 행동 고칠 수 있는건지..

무엇보다 화날때 아기앞에서 소리지르는 거 너무 싫고 정떨어지네요 오죽했으면 아가가 화내는 아빠를 빤히 쳐다보겠습니까?

그리고 저 졸업해서 맞벌이 할 생각인데, 제가 물어봤습니다. 맞벌이하면 집안일 어떻게 할꺼냐고..

참고로 제 학벌이 남편보다 두배 좋습니다.

그러니 남편 말하기를 너는 나보다 일찍 퇴근할게 뻔하니까 집안일 니가 거의 다 해야야지 이럽니다.

 

정말 정이 떨어지네요